제목: 참된 생명을 얻는 부자
본문: 디모데전서 6:17–19
찬송가: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디모데전서 6:17–19 DKV
17 너는 이 세상의 부유한 사람들에게 명령해서 교만하지 말고 덧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며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어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게 하여라.
18 또한 선을 행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아낌없이 베풀고 기꺼이 나누어 주게 하여라.
19 그렇게 함으로 그들이 자신들을 위해 기초를 든든히 쌓아 앞날에 참된 생명을 얻게 하여라.
TV CF 중에 기억나는 멘트가 있습니다. 카드 광고입니다. 2001년 말, IMF 이후 움츠러들었던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매우 큰 효과를 본 CF였습니다. "부자 되세요~"
왠지 교회에서는 "부자" 되라는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은 선입견이 있습니다. 부가 죄는 아닌데, 뭔가 부자 되라고 말하면 비신앙적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예수님의 말씀 중에 부자에 대한 이 말씀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태복음 19:23–24 DKV
23 그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24 다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
그런데, 정확하게 봐야 할 것은 부자라고 다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씀이 아니라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부자가 아닌 사람, 조금 극단적으로 비유해서 가난하다고 해서 천국에 들어가는 게 쉽다는 뜻도 아닙니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
마태복음 19:25–26 DKV
25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매우 놀라 물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누가 구원을 얻겠습니까?”
26 예수께서 그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여러분, 구원은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구원을 위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그것을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이지, 소유의 여부나, 소유의 양이나, 질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 줄 믿으시길 축원 드립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복을 받아 부자가 된 사람이 많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당시 부자였습니다.
창세기 13:2 DKV
2 아브람에게는 가축과 은과 금이 아주 많았습니다.
가축과 은과 금이 아주 많았다고 합니다. 영어로는 "very rich!" 부자였던 아브라함을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조상으로 삼아주셨습니다.
창세기 26:4 NKRV
4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심지어는 그의 자손을 통하여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해주시겠다며 복의 근원으로도 삼아주셨습니다.
또 욥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욥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욥기 1:1 DKV
1 우스 땅에 욥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흠이 없고 정직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다.
욥기 1:3 DKV
3 또한 그는 양 7,000마리, 낙타 3,000마리, 소 500쌍, 암나귀 500마리 외에 종도 많이 있었습니다. 욥은 동방에서 가장 큰사람이었습니다.
동방에서 가장 큰 사람, 개역개정에서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번역했는데, 히브리어 גָּדוֹל(가돌) 이라는 단어를 단순하게 번역하면 '크다.' 입니다.
그런데, 재산을 나열한 후에 크다고 했으니, 동방 사람 중에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욥도 부자라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경외하고, 또 악을 멀리했으면, 사탄이 시험까지 했겠습니까?
"사탄은 하나님께 멀리 있는 사람들보다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들을 멸망시키는 데 더 관심이 있습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욥은 사탄이 무너뜨리고 싶었던 인물이었다는 것입니다. 부자이었지만요.
그렇다면, 신앙의 관점으로 봤을 때, 부자인 것 또 부자가 되고자 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괜히 예수님께서 낙타의 비유를 들어서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먼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 대해서 바울은 오늘 본문 앞 절인 6-10절에서 경고하였습니다.
디모데전서 6:9 DKV
9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유혹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고 만다. 이런 것들은 사람을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한다.
시험과 올무와 욕심으로 멸망에 빠진다고 경고합니다.
디모데전서 6:10 DKV
10 돈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악의 뿌리다. 돈을 사모하는 어떤 사람들은 믿음에서 떠나 많은 고통으로 자기를 찔렀다.
맞습니다. 하나님 말고 다른 것을 하나님 보다 사랑하면 그것이 바로 우상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 돈이 악이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것이 악의 뿌리이니만큼 부자가 되는 과정을 통해 멸망에 빠질 가능성이 무척이나 큰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6장 6~10절까지가 부자가 되려는 사람에 대한 말씀이라면, 오늘 본문은 이미 부자인 사람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부자들의 마음에 잘 맞게 그들을 설득하거나, 그들을 잘 타이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명령하라! 고 말합니다.
디모데전서 6:17–18 DKV
17 너는 이 세상의 부유한 사람들에게 명령해서 교만하지 말고 덧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며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어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게 하여라.
18 또한 선을 행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아낌없이 베풀고 기꺼이 나누어 주게 하여라.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교만하지 말라! 둘째는 재물에 소망 두지 말고, 하나님께 두라! 마지막으로, 선을 행하라!
그렇게 함으로 어떻게 됩니까?
디모데전서 6:19 DKV
19 그렇게 함으로 그들이 자신들을 위해 기초를 든든히 쌓아 앞날에 참된 생명을 얻게 하여라.
부자로 하여금 위의 세 가지를 잘 지켜 참된 생명을 얻게 하여라!
부자로 구원을 얻게 하여라!
낙타로 바늘귀에 들어가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부자가 어떻게 하면요?
첫째, 교만하지 말아라.
부자는 크게 두 종류가 자수성가형 부자와 세습형 부자입니다. 세습형 부자는 요즘 말로 금수저입니다. 태어나 보니깐 부모님이 사장님입니다.
원래 일반적인 인생은 디모데전서 6장 7절과 같습니다.
디모데전서 6:7 DKV
7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갖고 온 것이 없으니 떠날 때도 아무것도 갖고 갈 수 없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는 말입니다. 불교 용어 아닙니다. 성경 말씀입니다.
욥기 1:21 DKV
21 말했습니다. “내가 내 어머니의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으니 떠날 때도 벌거벗고 갈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주신 것을 여호와께서 가져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세습형 부자는 태어나서부터 가진 게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갖고 있는 것과 누리고 있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교만입니다.
자수성가형 부자는 세상 말로 성공한 인생입니다.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것은 인정받아 마땅합니다. 그런데, 다는 아니지만, 이런 분 중에 세상에서의 성공을 인생의 성공으로 여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 구약학 박사라고 해서 신약까지 다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구약에서도 창세기 전공자면 말라기 소예언서는 잘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한 분야에서 높은 곳에 이르렀을 때, 인생 전체가 성공했다는 착각을 하게 되고, 모든 것에서 자기가 옳고 맞다라는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게 교만입니다.
진짜 부자는 겸손합니다. 교만하지 않습니다. 인격과 부가 비례하는 부자가 진짜입니다. 여러분 부자 되십시오! 돈과 함께 인격도 많은 부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아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정말로 큰 힘입니다. 예전에는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라고 말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바뀌었습니다.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거든, 돈이 모자란 것인지 확인해라.” 요즘은 돈이 행복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예) 5.15(수) 석가탄신일입니다. 누가 같이 절에 가자고 하면 가실 건가요? 새벽기도회에 나오실 여러분들은 당연히 아니라고 대답하실 겁니다. 우리 교회도 수요 낮 예배 후에 먹는 점심이 참 맛있는데, 그날은 절에 가면 정말 맛있는 절밥 준다고 하면 가실 건가요?
만약에 5만 원 준다고 한다면? 10만 원? 100만 원? 고민됩니다. 1,000만 원, 1억? 저도 자신이 없어집니다. 이게 돈의 힘입니다. 신념과 신앙마저도 흔들 수 있습니다.
식당 하시는 성도님들 중에 주일에 가게 문 닫을 때 얼마나 큰 결단을 해야합니까? 어렵습니다. 재물은 하나님과 대결할 만큼 유혹적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6:24 DKV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한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을 중히 여기고 다른 한쪽을 무시할 것이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습니다. 결정하셔야 합니다. 재물을 섬길 것인가, 하나님을 섬길 것인가!
여러분, 분명하게 아셔야 합니다. 아무리 재물이 유혹적이고, 이 세상 가운데 힘이 있더라도, 그것은 덧없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우리를 풍성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고린도후서 9:8 DKV
8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모든 은혜를 넘치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이는 여러분으로 하여금 모든 일에 항상 넉넉해서 모든 선한 일을 넘치도록 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을 행하라.
디모데전서 6:18 (DKV)
18 또한 1) 선을 행하고 2) 좋은 일을 많이 하고 3) 아낌없이 베풀고 4) 기꺼이 나누어 주게 하여라.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 목사님의 경제관은 큰 도전이 되는 가르침입니다. 근면, 검소, 그리고 제한 없는 구제.
세 가지입니다. “할 수 있는 대로 벌어라.”, "할 수 있는 한 저축하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어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면서 벌라고 했습니다. 근면하게 벌고, 검소하게 살면서 저축해라. 그렇게 쌓인 부을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제한 없이 사용해라.
하나님의 은혜는 주변을 살리는 역사가 있습니다. 에스겔 47장에 나오는 환상을 보면, 성전에서 물이 나와 강을 이루는데, 생수의 강입니다. 그 강이 이르는 곳마다 생명이 살아나고 열매를 맺는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이런 모습이 하나님의 은혜의 모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부자는 주변이 살아나고, 그 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합니다.
아리마대 요셉이 그렇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삭개오 또한 회심하고 주님께 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여러분 부자 되십시오. 다만 구원의 문을 통과하는 부자가 되십시오. 어떻게요? 세 가지, 겸손하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아낌없이 베풀어 참된 생명을 얻으시는 부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그런 삶으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