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3:15-19
사사 에훗
찬송가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3:15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 때 베냐민 지파 게라의 아들인 왼손잡이 에훗을 그들의 구원자로 일으켜 세워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칠 선물을 그를 통해 보냈습니다.
3:16 한편 에훗은 길이가 1규빗 정도 되는 양날을 가진 짧은 칼을 만들어 자기 옷 속 오른쪽 허벅지에 숨겼습니다.
3:17 그러고는 모압 왕 에글론에게 선물을 가져갔습니다. 에글론은 매우 뚱뚱한 사람이었습니다.
3:18 에훗은 선물을 바친 후에 그것을 운반한 사람들을 돌려보냈습니다.
3:19 그러고는 길갈 근처에 있는 우상들이 있는 곳에서 다시 발길을 돌려 자기만 되돌아와서 말했습니다. “왕이여, 제가 왕께 은밀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왕이 “조용히 하라!”라고 말하자 그의 모든 신하들이 밖으로 나갔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사사 에훗” 이와 같은 제목으로 사사기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사사기를 살펴보면, 이스라엘의 반역의 역사와 하나님의 심판, 심판 속에서 고통 받는 이스라엘 백성의 회개와 부르짖음, 그 부르짖음에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역사. 하지만 또 다시 하나님 앞에서의 반역.. 이후 심판, 회개와 구원, 또 다시 죄와 심판, 회개와 구원 반복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두 가지를 깨닫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범죄하는 이스라엘 바로 우리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과 더불어 비록 또 다시 범죄하는 인간들일지라도 다시 구원의 손길을 내미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 사사를 세우시는데, 사사 중 한명이었던 에훗에 대해 오늘 본문을 통해 잠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5절을 읽겠습니다.
3:15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 때 베냐민 지파 게라의 아들인 왼손잡이 에훗을 그들의 구원자로 일으켜 세워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칠 선물을 그를 통해 보냈습니다.
15절의 시작이 “그러나”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그러나” 접속사 다음에는 앞의 내용과 다른 내용이 나올 것을 예상하게 해주는데, 그러면 “그러나” 앞의 내용은 무엇이고 “그러나” 뒤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앞절 14절을 읽습니다.
3:14 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18년 동안 모압 왕 에글론을 섬겼습니다.
보시는 대로, 가나안 땅에 살던 이스라엘 자손들은 사해 동쪽에 위치했던 모압 왕 에글론을 섬기며 조공을 바치며 그들의 압제 하에 18년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왜 이와 같은 비참한 상황이 벌어졌을까요?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과 반역 때문이었습니다.
관련 말씀 12절을 보겠습니다.
3:12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또다시 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그들이 악한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모압 왕 에글론을 강하게 해 이스라엘에 맞서게 하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 범죄할 때 하나님은 징계의 채찍을 사용하십니다. 범죄한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이방 민족 모압을 강하게 해서 이스라엘을 치게 했던 것처럼, 하나님은 자기의 뜻과 방법으로 징계하며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저희 모두에게는 이런 심판이 없기를 바랍니다. 오직 순종함으로 복과 은혜만 충만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14절에는 에글론의 압제를 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기록이라면, 15절에는 반전의 상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반전의 상황이 펼쳐집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에훗을 세워주진 것입니다.
다시 15절을 읽습니다.
3:15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 때 베냐민 지파 게라의 아들인 왼손잡이 에훗을 그들의 구원자로 일으켜 세워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칠 선물을 그를 통해 보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사사 에훗을 세워주신 때가 언제냐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 하나님께서 일하시게 된 때가 언제냐 라는 것입니다. 언제 어떻게 하나님께서 일하셨습니까?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 때..” 입니다. 마음을 낮추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올 때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비록 하나님을 떠났을지라도 그 분의 백성들이 다시 돌이켜 회개하고 믿음으로 나오면, 그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구원의 역사를 베푸시는 분임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만약 우리에게도 고난과 역경, 징계의 때가 온다면, 우리 역시도 부르짖으며 주께 나와야 할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역사로 함께 해 주실 것입니다.
다시 15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사사 에훗을 세우셨다고 했는데, 그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었습니까? 왼손잡이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왼손잡이에 대한 각각 다른 해석이 있습니다. 오른손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왼손을 주로 쓰는 왼손잡이였을 것이란 해석이 있고, 장애가 있어서가 아니라 왼손을 특별히 잘 쓰는 사람이라서 왼손잡이라고 했을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어떤 게 맞을까. 나름의 이유로 전자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후자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지만, 아마 실제 오른손의 장애를 갖고 있고 왼손을 자주 써서 왼손잡이라고 했을 것이란 후자의 견해가 더 지지를 받는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만을 쓰는 게 아니라,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도 들어 쓰신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왼손의 특별한 능력 때문에 왼손잡이 에훗이 아니라, 그 반대로 오른손에 장애가 있어 왼손잡이라고 했다면, 그는 한 민족의 구원자로서는 적합한 능력이 없었을텐데,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를 들어 사용하셨다는 것으로 보아 하나님은 약한 자를 강하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약한 자를 들어 강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안에서 사용하시는 줄 믿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약함 때문에 순종을 주저하지 않는 저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쓰신다고 하신다면, 에훗에게는 오른손이 약점이었지만 주의 능력 안에서 다 덮이고 더 강하게 쓰임 받았던 것처럼 우리 역시도 귀하게 쓰임 받을 줄 믿습니다. 주 안에서 강하고 담대하시고, 맡은 바 사명을 순종함으로 감당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6-17절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3:16 한편 에훗은 길이가 1규빗 정도 되는 양날을 가진 짧은 칼을 만들어 자기 옷 속 오른쪽 허벅지에 숨겼습니다.
3:17 그러고는 모압 왕 에글론에게 선물을 가져갔습니다. 에글론은 매우 뚱뚱한 사람이었습니다.
16-17절을 보면, 에훗은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칠 조공물을 바칠 사신으로 모압으로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단지 조공물을 바치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민족의 구원을 위해 모압 왕을 죽일 수 있는 1규빗 약 45센티정도 되는 양날의 짧은 검을 오른쪽 허벅지에 숨기고 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8절을 보면, 모든 선물을 다 바친다음, 조공물을 함께 운반해 들고 왔던 사람들을 돌려 보냈다고 합니다.
18절입니다.
3:18 에훗은 선물을 바친 후에 그것을 운반한 사람들을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에훗은 홀로 남아 모압 왕을 죽일 계획을 실행하려고 따로 왕에게 돌아갑니다. 가서 단 둘이 남을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따로 은밀하게 드릴 말씀이 있다며 왕을 속입니다. 19절입니다.
3:19 그러고는 길갈 근처에 있는 우상들이 있는 곳에서 다시 발길을 돌려 자기만 되돌아와서 말했습니다. “왕이여, 제가 왕께 은밀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왕이 “조용히 하라!”라고 말하자 그의 모든 신하들이 밖으로 나갔습니다.
여기서 잠시 주목해 볼 말씀이 있습니다. 조공을 바치고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던 에훗은 동행했던 이들을 본국으로 가게 하고, 자기만 발길을 돌려 다시 모압 왕에게 되돌아갔다고 하는데, 발길을 돌렸던 장소가 어디였는가입니다. 상반절에 “길갈 근처에 있는 우상들이 있는 곳에서…” 길갈 근처라고 합니다.
길갈이란 지명이 나오는데, 길갈은 어떤 곳인가요? 이스라엘 역사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장소입니다. 길갈과 관련된 여러 역사적 사건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여호수아가 요단을 건너고 바닥에서 건진 돌을 쌓아 열두돌의 승리의 기념비를 세웠던 곳이 길갈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길갈은 곧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곳 근처에 여러 우상들이 있었음을 “길갈 근처에 있는 우상들이 있는 곳에서..” 란 구절을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길갈이 변질되게끔 한 주체가 모압 왕 때문인지, 이스라엘 때문인지 누구든지 간에 분명한 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이스라엘 땅 가운데 변질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오늘 이 시간 우리 신앙의 정결함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속에서 변질되고 퇴색되는 신앙이 아니라 변함없이 순수하고 정결한 신앙의 모습이 우리 가운데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요?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것이며 깨어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가운데 성령이 도우실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 행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 마지막 때에 주 앞에 변질되지 않는 순결한 신앙의 사람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입니다.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범죄한 이스라엘인들이 회개하고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응답해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죄인들이 부르짖을 때 구원의 역사를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혹여라도 죄인의 길에 서고 그로 인해 심판과 징계의 순간에 있더라도 낙심치 말고 다시 한 번 주님께 나올 수 있는 저와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또 하나 구원의 하나님께서 우리 죄인들을 위해 하신 구원의 절정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는데, 구원의 극치, 구원의 절정은 무엇입니까? 우리 불의한 죄인들을 대신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구원의 놀라운 은혜 십자가를 바라보시면서 하나님의 구원과 사랑을 묵상하실 수 잇기를 바랍니다. 아들까지 내어주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해 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