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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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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2장 3-8절. 안식일의 주인(23년 12월 25일, 서정원 부목사)  
   성은교회   작성일 23-12-25 03:08    조회 961    댓글 0  
 

마태복음 12:3-8

안식일의 주인

찬송가 288장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마12:3-8, 우리말성경]

3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다윗과 그 일행이 굶주렸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4 다윗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제사장만 먹게 돼 있는 진설병을 스스로 먹고 또 자기 일행에게도 나누어 주지 않았느냐?"

5 "또 제사장들이 안식일에 성전 안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그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보지 못했느냐?

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

7 '내가 원하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자비다'라고 하신 말씀의 뜻을 너희가 알았다면 너희가 죄 없는 사람들을 정죄하지 않았을 것이다.

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 본문은 “안식일의 주인” 이와 같은 제목으로 마태복음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밀밭 사이로 지나가다 이삭을 따 먹은 것을 본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공격했던 사건과 관련하여, 예수님이 바리새파에게 하신 말씀이 나옵니다.


먼저 당시의 상황에 대한 말씀 마태복음 12장 1-2절을 함께 읽어봅니다. 


[마12:1-2, 우리말성경]

1 그 무렵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고 계셨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배가 고파서 이삭을 따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2 이것을 본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보시오! 당신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소.”


어떤 상황이었다고 합니까? 예수님이 밀밭 사이로 지나가셨다.. 가는 중 굶주리고 허기졌던 제자들이 이삭을 따 먹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게 잘못된 행동이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율법에 따르면 지나가는 나그네 또는 가난한 사람들은 밀밭, 포도원의 길가에 있는 부분을 잘라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리새파 사람들이 문제를 삼은 것은, 이 행동을 안식일에 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모세율법에 따르면 안식일을 지키며 노동을 해선 안 되는데, 제자들은 이삭을 따는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즉, 추수와 같은 노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말도 안 되는데, 바리새파 사람들은 제자들의 행동이 안식일의 규례를 어기며 노동을 한 것이라며, 제자들과 함께 엮어서 예수를 공격하였습니다.


이런 배경을 두고, 예수님께서는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무엇이라 말씀하셨습니까? 제자들을 두둔했습니다. 단지 인간적으로 동정을 호소하는 게 아니라, 그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말씀하셨는지 3-4절을 읽어봅니다. 


3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다윗과 그 일행이 굶주렸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4 다윗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제사장만 먹게 돼 있는 진설병을 스스로 먹고 또 자기 일행에게도 나누어 주지 않았느냐?"


예수님은 다윗의 예를 듭니다. 다윗과 그 일행이 굶주렸을 때 그들이 성소에 있던 거룩한 떡 진설병을 먹은 일을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이 사건이 구약성경 사무엘상 21장에 기록되어 있는데요. 다윗은 사울을 피해 놉 땅으로 도망하여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났고, 아히멜렉의 허락을 받아 진설병을 먹었던 것입니다. 관련 말씀 사무엘상 21장 6절을 읽어봅니다. 


[삼상21:6] 그리하여 제사장은 다윗에게 거룩한 빵을 주었습니다. 여호와 앞에 차려 놓았던 진설병밖에는 다른 빵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빵은 그날 따뜻한 빵을 올려놓으면서 물려 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시면, 제사장 아히멜렉을 통해 받아 먹은 진설병이 따뜻했다고 합니다. 따듯한 진설병.. 무슨 의미입니까? 제사장들은 안식일마다 진설병을 교체했는데, 안식일에 올렸던 음식이었기 때문에 따뜻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안식일에 다윗은 제사장 외에 먹어선 안 되는 진설병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성경에서 다윗의 이 행동에 대해 정죄하는 구절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또 유대인들도 다윗의 행동을 죄라고 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이같은 다윗의 예를 드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나무라지 않듯이, 자기 제자들이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안식일에 이삭을 잘라 먹은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다음 또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5절을 읽어봅니다. 


5 "또 제사장들이 안식일에 성전 안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그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보지 못했느냐?


여기 보시면, 제사장들이 안식일에 성전 안에서 안식일 규례를 지키지 않아도 죄가 없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무슨 말씀인가? 안식일에 아무 노동도 하지 말라고 하지만, 실제로 제사장들을 보면 제사를 드리는 노동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성전에서 일을 한 제사장은 죄를 범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안식일에 일했어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즉 안식일 규례가 적용되지 않는 예외의 경우가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안식일의 규례를 지키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을 정죄했습니다. 안식일의 형식과 모양에만 집착한 채, 자꾸 거기에만 매달렸습니다. 정작 안식일의 진정한 근본정신을 놓쳤습니다. 근본적신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고, 사람이 쉼과 안식을 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안식일 규례에만 매달려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바리새파 사람들을 이렇게 깨우치고 있습니다.


또 이어 6절을 읽어봅니다.


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가리켜 성전보다 크신 분이라고 합니다. 예루살렘 성전보다 더 크신 분이라고 합니다. 지당한 말씀입니다. 성전은 죄 사함 받기 위해 제사하는 장소이지만, 예수님은 실제로 죄를 사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성전보다 더 크신 분입니다. 


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성전 안에서 제사를 드림으로 안식일 규례를 어길 수 있었다면, 성전보다 더 큰 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안식일 규례보다 더 우선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7-8절의 말씀을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7 '내가 원하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자비다'라고 하신 말씀의 뜻을 너희가 알았다면 너희가 죄 없는 사람들을 정죄하지 않았을 것이다.

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


여기 7절에 예수님이 구약성경 호세아 6장의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무엇이다? 제사가 아니라 자비다. 이 말씀은 제사가 필요없다는 게 아니라, 자비와 긍휼이 없는 제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건 자비와 긍휼이다. 이것을 안식일과 연관시키면 어떤 뜻이 있습니까? 제사에 치우쳐 자비가 빠지면 안되듯이, 안식일의 규례에 치우쳐서 정작 안식일의 정신, 사람의 쉼과 안식이 빠져 있는 것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의미를 제대로 알라는 것입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안식일 자체를 중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식일의 정신, 하나님을 예배하고 쉼과 안식을 얻음은 빠져서 오히려 사람을 속박했습니다. 이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기가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하나님께 속한 날 안식일을 자기의 것이라 할 수 있는가.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오늘 말씀을 보면서 깨닫는 바, 우리는 바리새파와 같은 위선과 외식에 빠져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안식일 안에 있는 사랑과 자비, 긍휼의 정신은 놓친 채 율법의 형식만을 추구했던 것처럼, 혹시나 우리가 하나님의 뜻과 정신을 놓친 채 형식과 외식에만 치우쳐 있지 않은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형식도 경건의 모양도 중요합니다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 있는 근본정신을 잘 따라야 할 줄 믿습니다. 율법의 정신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혹시 종교적인 형식에 치우쳐 사랑과 자비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길 바랍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하며 나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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