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표적을 구하라
본문: 이사야 7:10–14
찬송가: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이사야 7:10–14 DKV
10 여호와께서 다시 아하스에게 말씀하셨다.
11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여라. 저 깊은 무덤에서 오는 것이든, 저 높은 위에서 오는 것이든 표적을 구해 보아라.”
12 그러나 아하스가 말했다. “저는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여호와를 시험하지 않겠습니다.”
13 그러자 이사야가 말했다. “다윗 왕실은 이제 들으십시오. 다윗 왕실은 사람들을 지치게 한 것도 모자라 이제 내 하나님마저도 지치게 합니까?
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다윗 왕실에 표적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처녀가 잉태해 아들을 낳고 그를 임마누엘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들어가기
지난달 우리 교회는 마태복음으로 새벽 말씀을 나눴습니다. 마태복음을 압축한다면 가장 마지막 구절인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라는 마태복음 28:20 말씀과 함께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라는 마태복음 1:20 절로 압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도 잘 알려진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 인용된 말씀, 그 말씀이 오늘 본문입니다. 약 730년 전에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 유다 왕 아하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배경
먼저 이사야 7장의 역사적 배경을 정리해 드립니다.
이사야 7:1 DKV
1 웃시야의 손자이며 요담의 아들인 아하스가 유다의 왕으로 다스릴 때 아람의 르신 왕과 르말리야의 아들인 이스라엘 왕 베가가 예루살렘과 전투를 하기 위해 올라왔다. 그러나 그들은 예루살렘을 정복할 수 없었다.
때는 BC 734년 아람(시리아)과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공격해 왔습니다. 당시 유다 왕은 요담의 아들 아하스 왕이었고, 이스라엘 왕은 베가 왕이었습니다. 남유다 입장에서 보면, 당장 한 번은 막아내었지만, 그렇다고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겨우 막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람과 북이스라엘의 동맹 소식으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도 1
이사야 7:2 DKV
2 다윗 왕실에 “아람이 에브라임에 진을 쳤다”라는 말이 전해졌다. 그러자 아하스와 그 백성의 마음이 마치 숲 속의 나무들이 바람 앞에서 흔들리듯 떨렸다.
다윗 왕실은 다윗의 가문으로 왕위가 이어지고 있는 남유다를 말합니다. 에브라임을 북이스라엘의 대표 지파로 북이스라엘을 뜻합니다. 아람의 군세가 북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다는 말은 이 둘이 연합했고 그렇게 군사를 모아 다시 예루살렘을 치려고 한다는 뜻입니다. 그 소식에 남유다 왕인 아하스와 남유대 백성 모두는 두려워 떨었습니다.
“마치 숲 속의 나무들이 바람 앞에서 흔들리듯 떨렸다.”라는 말은 우리나라 표현으로도 비슷한 표현이 있습니다. “사시나무 떨 듯이 떨렸다.”라는 말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두렵고 떨렸으면 그렇게까지 표현했겠습니까?
떨고 있는 남유다에게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4절입니다.
이사야 7:4 DKV
4 그리고 그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조용히 기다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아람 왕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분노한다 할지라도 그들은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토막에 불과하니 거기에 마음 약해지지 마라.
“거기에 마음 약해지지 마라.”
개역개정 버전으로 “두려워하지 말려 낙심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이사야에서 14번이나 나옵니다. 주변을 돌아봐도 힘날 것이 하나 없는 현실입니다. 도와줄 수 있는 강대국도 멀리 있고, 도와줄지 오히려 공격해 올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당장 눈앞에는 걱정거리만 있습니다. 육신의 질병, 자녀 문제, 사업의 문제로 막막한 우리 현실에서도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거기에 마음 약해지지 마라” 왜 그렇습니까?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말로만 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친히 우리 가운데 거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오늘 하루도 이 음성이 여러분 가운데 들려지시길 축원드립니다.
북이스라엘의 멸망 예언
이사야 7:5–7 DKV
5 아람과 에브라임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음모를 꾸미며 말하기를
6 우리가 유다로 밀고 올라가 겁을 주고 침입해서는 다브엘의 아들을 왕으로 세워 버리자고 하지만
7 주 여호와가 말한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하스 왕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이유를 분명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그들이 어떠한 음모를 꾸미더라도 그것이 실현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람의 영역은 수도 다메섹에서 벗어날 수 없고, 에브라임 북이스라엘도 수도인 사마리아에서 그 영역이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북이스라엘은 65년 이내에 패망하여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 7:8–9 DKV
8 아람의 머리는 다메섹이고 다메섹의 머리는 르신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65년 안에 에브라임은 산산조각 나서 더 이상 한 민족이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9 또한 에브라임의 머리는 사마리아이고 사마리아의 머리는 르말리야의 아들일 뿐이기 때문이다. 만약 너희가 굳게 믿지 않으면 결코 굳게 서지 못할 것이다.’ ”
실제 베가 왕은 2년 뒤인 BC732에 호세아로부터 반역을 당하여 죽게 됩니다.
열왕기하 15:30 DKV
30 그 후 웃시야의 아들 요담 20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르말랴의 아들 베가를 반역해 그를 죽이고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그리고 호세아 왕 9년에 앗시리아로부터 수도를 점령당하고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앗시리아에 끌려갑니다. 이사야의 예언으로부터 약 12년 뒤에 북이스라엘은 멸망하게 됩니다.
열왕기하 17:6 DKV
6 호세아 9년에 앗시리아 왕은 사마리아를 함락시켰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앗시리아로 끌고 가 할라와 하볼 강 가에 있는 고산과 메대 사람들의 여러 성에 정착시켰습니다.
65년 안에 산산조각난다는 말씀은 어떤 뜻인가 하면, 다른 민족들이 그 땅에 들어와서 민족이 섞이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열왕기하 17:24 DKV
24 앗시리아 왕은 바벨론과 구다와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사람들을 데려다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대신해 사마리아 여러 성에 정착시켰습니다. 그들은 사마리아를 차지하고 여러 성에서 살았습니다.
역사적으로 BC671년 앗수르 왕 에살핫돈이 타민족들을 사마리아 땅에 거주하게 하면서, 더 이상 사마리아는 단일 민족으로 존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남유다의 멸망 예언
그렇게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아하스 왕에게 말씀하신 모든 말씀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유심히 봐야 할 것은 그 예언이 북이스라엘과 아람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9절 말씀 뒷부분만 다시 보겠습니다
이사야 7:9b
“(남유다) 너희가 굳게 믿지 않으면 (너희도) 결코 서지 못할 것이다.”
아람과 북이스라엘만 멸망할 것이 아니라, 너희도 마찬가지라는 말씀입니다. 너희도 올바른 믿음,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바로 서지 않으면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믿음이 없다면, 불안하다면 표적을 구하라고 말씀합니다.
표적을 구하라
이사야 7:11 DKV
11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여라. 저 깊은 무덤에서 오는 것이든, 저 높은 위에서 오는 것이든 표적을 구해 보아라.”
그런데 아하스의 반응이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이사야 7:12 DKV
12 그러나 아하스가 말했다. “저는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여호와를 시험하지 않겠습니다.”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시험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대답만 보면, 아하스가 무척 겸손하고 믿음이 있어 보입니다. 신명기 6장 16절처럼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겠다”라는 것이 굉장한 믿음의 고백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실상은 다릅니다. 아하스는 하나님이 아닌 강대국 앗수르를 의지하고 있었고, 사신을 보내어 도움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강대국의 도움이 필요하지, 불확실한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표적을 요구하지 않았던 아하스 왕에게 하나님은 친히 표적을 보여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사야 7:14 DKV
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다윗 왕실에 표적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처녀가 잉태해 아들을 낳고 그를 임마누엘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 표적은 다윗 왕실, 남유대만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700년 뒤에 일어나 하나님을 믿는 모든 자에게 주시는 표적이 될 것입니다. 대신에 남유대는 그들이 의지했던 앗시리아로부터 오히려 공격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 7:17 DKV
17 여호와께서 에브라임이 유다로부터 떨어져 나가던 날 이후로 한 번도 오지 않았던 시절을 당신과 당신의 백성과 당신의 조상의 집에 오게 하실 것입니다. 그때에 그가 앗시리아 왕을 불러올리실 것입니다.”
예화) 부모가 자녀들에게 세뱃돈을 주려고 새 지폐로 봉투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세배하면 세뱃돈을 주겠다고 말할 때 자녀가 이렇게 말한다면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요? “무슨 돈이 있어서 세뱃돈을 주시려고요, 안 주셔도 되니, 세배를 안 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기분이 좋을 부모가 있겠습니까?
요한복음 20장에서 예수님은 의심하였던 도마에게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돼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의심하고 징조를 구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징조를 구하고 안 구하고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느냐 안 믿느냐가 더 큰 문제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믿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의심된다면, 믿음을 달라고 구하는 것이 아버지 앞에서 자녀 된 자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고, 또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상 주심을 믿기를 원하십니다.
히브리서 11:6 DKV
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이 계신 것과 하나님은 그분을 간절히 찾는 사람들에게 상 주시는 분임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믿음이 부족하다면 그 믿음을 구하십시오. 우리의 부족함 때문에 우리에게 친히 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까지 보내주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시지 마시고, 믿는 자가 되어 오늘 하루도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아가며 승리하는 하루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