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4장 1-15절
여호와께서 땅을 벌하시리라
찬송가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4:1 보라. 여호와께서 이 땅을 텅 비게 하시고 황폐하게 하실 것이다. 땅바닥을 쥐어 틀으셔서 주민들을 흩으실 것이다.
24:2 백성이나 제사장이나 종이나 주인이나 하녀나 여주인이나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빌려 주는 사람이나 빌리는 사람이나 채권자나 채무자나 똑같이 흩으실 것이다.
24:3 땅이란 땅은 모두 텅 비고 모조리 약탈을 당할 것이다. 그렇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4:4 땅은 마르고 시들어 간다. 세상은 쇠약해지고 시들어 간다. 이 땅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들도 쇠약해져 간다.
24:5 땅은 사람들이 살면서 더럽혀졌다. 거기에서 사는 사람들이 율법을 지키지 않고 규례를 어겨서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여호와께서 땅을 벌하시리라.” 이와 같은 제목으로 이사야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24장의 말씀을 보게 되는데, 24장은 이사야 총 66장 중에 “이사야서의 소묵시록, 작은 묵시록” 이라고도 불리는 24장, 25장, 26장, 27장 네 장가운데 첫번째 장에 해당됩니다.
그렇다면 소묵시록이라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선 말씀들과 비교할 때 24장부터 27절까지는 심판의 대상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고 시대적 배경도 따로 규정되어 있지도 않는데, 이런 면에서 볼 때 이 말씀들은, 어떤 특정 대상과 시대적 배경에 국한되지 않으며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에 대한 예언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살펴보는 24장 1절부터 5절까지는 어떤 내용이 있는가? 1-3절까지는 온 땅이 황폐해질 것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또 4-5절에는 황폐해진 땅의 원인이 곧 율법을 어긴 것이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1절입니다.
24:1 보라. 여호와께서 이 땅을 텅 비게 하시고 황폐하게 하실 것이다. 땅바닥을 쥐어 틀으셔서 주민들을 흩으실 것이다.
1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공허하게 하시고 황폐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땅바닥을 쥐어 틀으신다고 합니다. 결국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주민들을 흩으시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심판 예고가 이 말씀 안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흩어버린다 했을 때 우리에게 떠오르는 한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창세기에 기록된 바벨탑 사건입니다. 창세기 11장에 기록된 사건인데, 당시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내고자 또한 온 지면에서 흩어지지 않기 위해 탑을 쌓자고 하였습니다. 관련 말씀 창세기 11장 4절입니다. 창 11:4 그리고 그들이 말했습니다. “자, 우리가 우리를 위해 성을 쌓고 하늘까지 닿는 탑을 쌓자. 우리를 위해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모든 계획을 보시고 어떻게 하셨습니까? 창세기 11장 8절입니다. 창 11:8 그리하여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그곳에서부터 온 땅에 흩어 버리셨습니다. 그들은 성 쌓는 것을 그쳤습니다. 하나님께서 도리어 그들의 계획을 무산시키고 그들을 온 땅에 흩어 버리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사야 24장 1절의 말씀과 창세기 바벨탑 사건을 보면서 깨닫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앞에 교만하면, 스스로 높아지고자 한다면 하나님은 낮추신다는 것입니다. 심판과 징계로 흩어버리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나아가야 합니까? 오직 하나님 앞에 겸손과 순종, 주님 앞에서 낮아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흩으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을 흩어버리지 않고 모아 주시고 세워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교만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나를 위한 삶이 아닌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2절을 함께 봅니다.
24:2 백성이나 제사장이나 종이나 주인이나 하녀나 여주인이나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빌려 주는 사람이나 빌리는 사람이나 채권자나 채무자나 똑같이 흩으실 것이다.
2절에는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에 있어 예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어떤 조건과 지위에 상관없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백성, 제사장, 종, 주인, 하녀, 여주인, 사는 사람, 파는 사람, 빌려 주는 사람, 빌리는 사람, 채권자, 채무자 똑같이 상대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예외없이 흩어 버리며 심판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며, 그 분의 심판 역시 의로운 심판이란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아가 이 말씀 속에는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다는 뜻도 담겨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이 세상의 그 어떤 조건과 지위들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뜻도 담겨 있는 것입니다. 심판의 대상을 한 번 보시면, 그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백성도 제사장도, 종과 주인도, 하녀와 여주인도.. 이들의 관계가 세상에서는 높고 낮음이 있을지라도 하나님 심판 앞에서는 더 나은 조건이란 없었습니다. 즉, 세상 속에서 자랑할 만한 조건이 하나님 앞에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자랑할 만한 게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을 살아갈 때 어떤 물질과 조건을 추구하며 살 순 있지만, 그것이 나의 구원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님을, 헛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정작 가장 중요한 것, 영원한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원한 가치,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입니다.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인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우리가 붙들 가치인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최종 심판대에 설 것입니다. 이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세상의 것을 의지해서는 심판을 피할 순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님의 피를 붙잡아만 하며, 주님의 계명대로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고 주님 앞에 담대히 설 수 있도록, 그 날을 준비하는 믿음으로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절입니다.
24:3 땅이란 땅은 모두 텅 비고 모조리 약탈을 당할 것이다. 그렇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3절에는 1절에 나온 심판 내용이 동일하게 반복되어 있습니다. 땅은 모두 텅빌 것이다.. 반복된 내용을 통해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이 반드시 이뤄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하반절에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라고 기록되어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바니, 심판은 확실하게 이뤄질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뤄지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그대로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지막 날 이 지구 온 땅에 예고된 하나님의 심판도 그대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혹여나 어떤 이들이 이 세상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 미혹한다 해도 우리는 그와 같은 미혹에 빠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주의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씀하며 이렇게 기록해두었습니다. 베드로후서 3장 3-4절입니다. 벧후 3:3 무엇보다도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 때 조롱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자기 정욕을 따라 행하고 조롱하며 3:4 말하기를“그가 재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 조상들이 잠든 이래로 만물이 처음 창조될 때와 똑같이 이렇게 그대로 있다”라고 할 것입니다. 가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탁하게 하고 혼란스럽게 만들 것입니다. 심판이 있음을 망각하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주의 날과 그의 심판은 도둑같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지금 당장 그런 일이 없어 보인다고, 더뎌 보인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베드로 사도가 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3장 9,10절입니다. 벧후 3:9 약속하신 주께서는 어떤 사람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더딘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해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 3:10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같이 올 것입니다. 그때 하늘은 큰 소리를 내며 떠나가고 그 구성 물질들은 불에 타 해체되며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신실하신 하나님이 그가 하신 말씀 그대로 이루시고 성취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거짓이 없습니다. 진실한 말씀입니다. 따라서 그가 말씀하신 종말과 심판도 반드시 옵니다.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합니까?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늘 동행해야 합니다. 경건함과 거룩한 삶으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주님 오실 날을 준비하는 저와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4절을 봅니다.
24:4 땅은 마르고 시들어 간다. 세상은 쇠약해지고 시들어 간다. 이 땅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들도 쇠약해져 간다.
4절을 보시면, 하나님의 심판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시면 쇠약해지고 시들어가는 세상이 나옵니다. 이로써, 앞서 말했듯이, 하나님의 심판은 어느 특정 대상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온 세계 위에 임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는 모든 하나님보다 높아진 것들이 다 사라질 것입니다. “이 땅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들도 쇠약해져 간다.” 즉, 교만과 오만으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이 결국엔 낮아지고 하나님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런 심판의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죄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트렸기 때문입니다. 5절을 읽어봅니다.
24:5 땅은 사람들이 살면서 더럽혀졌다. 거기에서 사는 사람들이 율법을 지키지 않고 규례를 어겨서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율법을 지키지 않고 규례를 어겼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로 인해 이 말씀을 단순히 율법을 갖고 있던 남유다 백성들에게 해당되는 말씀으로 이해해선 안 되겠습니다. 실제로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씀으로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을 떠난 인간은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앞서 본 것처럼 지위, 성별, 그 어떤 인간적인 조건에 따라 예외가 있는 게 아닙니다. 모두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나아가야 합니까? 죄를 버려야 합니다. 회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하나님과의 언약 백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하나님의 새 언약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며, 우리는 주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 언약을 지켜야 합니다. 불순종이 아닌 순종으로 언약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더러워져 가는 세상 속에 정결함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로서는 할 수 없기에 주님께서 내 안에 사시며 의와 거룩으로 역사하실 것입니다.주님안에서 믿음을 지키며 거룩하게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