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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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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2:26-37, 헤스본 왕 시혼을 치다, (22년12월06일, 김진욱전도사)  
   성은교회   작성일 22-12-06 05:18    조회 1,847    댓글 0  
 
링크 https://youtu.be/1qEecqslELg 1168회 연결

신명기 1장부터 4장까지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직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호렙(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직후의 역사를 회고합니다. 마치 사도행전에서 스데반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회고한 것처럼 1장에서 모세는 광야에서 하나님이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 이끄셨고, 이스라엘 백성이 보인 반응과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살펴보면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능력과 약속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데에 실패하였다고 상기시킵니다. , 이스라엘 측에서 하나님께 맺은 언약을 파기하였을 때 그 당사자인 악한 세대에게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언약 또한 취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 자체는 취소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 신명기 2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아모리 족속의 땅 헤스본을 넘겨주시기로 약속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전쟁을 수행하여 승리를 거두었다는 이야기를 봅니다. 아모리 족속은 창세기에서 노아의 아들 중 하나인 함의 아들, 즉 노아의 손자인 가나안의 자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들어가기 이전 가나안에 살고 있던 족속 중 하나이며 열 두 정탐꾼이 살펴본 땅에 사는 족속과 같습니다.

31절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이제 시혼과 그의 땅을 네게 넘기노니 너는 이제부터 그의 땅을 차지하여 기업으로 삼으라 하시더니

이스라엘이 과연 전쟁에서 시혼을 이기고 그 땅을 차지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시혼의 땅을 차지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약속이었 듯이, 시혼의 나라가 땅을 잃게 된 것 역시 하나님의 주권 하에 이루어졌다고 신명기 기자는 기술합니다

30 헤스본 왕 시혼이 우리가 통과하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네 에 넘기시려고 그의 성품을 완강하게 하셨고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만일 시혼이 마음이 완고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이 평화롭게 통과하도록 허락하였다면 모세는 모압 땅을 지날 때처럼 전쟁없이 지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2:29) 어차피 이스라엘의 최종 목표는 헤스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시혼은 이스라엘을 대적하였고 그 결과 이들은 패하여 진멸되었습니다. 왜 시혼의 마음이 완고해졌는지 성경은 자세한 동기를 기술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신명기가 최종 기록될 당시까지 그 지역사람들이 하나님을 순종하는 삶을 살지 않았기에 오늘날도 같다고 신명기 기자가 평가하였을 것입니다. 시혼왕 자신도 이스라엘 백성이 가진 재물에 욕심이 생겨 무력으로 빼앗아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사람의 마음이 완강해짐은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 완강해짐은 사람이 먼저 하나님의 음성으로부터 스스로 돌아서게 하는 심판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족속이 비용을 지불하고 지나가겠다고 했을 때, 그냥 가진 것을 모두 빼았아 버리자는 욕심이 시혼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집트 바로가 마음을 완악하게 가진 것은 자신의 신적인 권위를 과신하는 교만과,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착취를 계속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인간의 마음이 완고해지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고 그 책임을 하나님께 돌려서는 안됩니다.

히브리서 3: 13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죄의 유혹의 본질적 특성은 그 완고함입니다. 성은의 성도 여러분, 저는 우리 모두가 성령님의 이끄시는 미세한 음성을 듣고 죄의 유혹을 능히 벗어나시길 간구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교만과 욕심으로 완고해지지 않고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상기할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런데 한 편 신명기 기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모리인의 땅을 점령하였을 뿐 아니라 그 땅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을 진멸하였다고 기술합니다.

34. 그 때에 우리가 그의 모든 성읍을 점령하고 그의 각 성읍을 그 남녀와 유아와 함께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진멸하였고

전쟁에서 승리한 후 그 지역 주민을 몰살시키는 이야기는 여호수와6장 여리고성의 정복 이야기에도 등장합니다.

  1.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 노소와 소와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여호수와서는 기생 라합의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이스라엘의 칼로 멸하여졌다고 말합니다.

성경에서 등장하는 전쟁에서 이러한 이방민족에 대한 비정한 처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고대근동에서 전쟁 후 점령지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수탈은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행태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실행하는 전쟁에서, 하나님의 계획이 예정대로 실현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학살되었다는 기록이 현대인의 시각으로는 거부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거부감을 해결하기 위하여 실제로는 이러한 진멸이 역사적으로 실행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경이 이러한 진멸의 행위를 요구하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해 보게 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신명기 7장에서 가나안의 일곱 족속을 쫓아낼 때 진멸하고 불쌍히도 여기지 말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그 이유로 그들이 혼인관계로 얽히면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을 섬기도록 이스라엘을 유혹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74절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그래서 아마도 이러한 진멸에 대한 신명기 기록은 이스라엘 민족이 이방민족, 특히 밀접한 접촉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가나안 족속과는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신학의 반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20장에서는 가나안 밖 멀리 떨어진 성읍에서는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남자만 죽이고 여자와 유아는 살려 두지만, 가나안에 사는 민족들은 같은 이유로 호흡 있는 모든 자를 살려 두지 말라고 기록합니다.

17곧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희위 족속 여부스 족속을 네가 진멸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명령하신 대로 하라18이는 그들이 그 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을 너희에게 가르쳐 본받게 하여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게 할까 함이니라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땅에 사는 내내 끊임없이 바알 우상숭배의 유혹을 받았습니다. 바알 우상숭배는 오직 가나안 정착 초기뿐 아니라 이스라엘 멸망시기까지 줄곧 선지자자들이 책망한 이스라엘의 죄악이었습니다. 이 죄악을 이기기 위해서, 신명기 기자는 유혹의 원인이 되는 이방적 요소를 모두 파괴해버리는 영적인 전쟁을 수행할 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하였습니다.

성은의 성도 여러분, 신명기가 강조하는 이방적인 유혹에 대한 진멸을 우리는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가나안의 문화는 집 문만 나가면 즉시 만나게 됩니다. 바알의 유혹은 텔레비전과 핸드폰을 통해서 끊임없이 우리의 눈과 귀를 자극합니다. 인간의 기술이 발전하면 앞으로는 후각과 미각의 유혹도 온라인으로 전달될 지도 모릅니다.

결국 해결책은 우리는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끊임없이 상기하고, 이방적 유혹의 홍수 속에서 이방 문화에 대하여 우리 스스로가 이방인으로 살아는 도리밖에 없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셨듯이

18:7실족하게 하는 일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 18:8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중독과 도파민)

마치 이스라엘이 가나안이방 성읍의 모든 사람들을 진멸하듯이,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 범죄하는 자신의 지체를 찍어 버리듯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리 내면의 우상숭배에 대한 유혹과 내 안의 옛 습성을 진멸하기를 바라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유혹에 약함을 아시기에 그 유혹의 싹이 트기 전에, 대뇌변연계에 도파민이 항진되기 이전에 마음의 밭을 구별되게 유지하기를 바라십니다.

성은의 성도여러분, 오늘도 우리 모두가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거룩함을 소망하며 나아가시기를 주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우상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방문화와의 철저한 단절이 필요함을 알려 주셨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으로서 이방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거룩한 삶을 살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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