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 5장 10-15절
여호와께서 멸절하시리라
찬송가 261장 이 세상의 모든 죄를
5:10 여호와의 말씀이다. “그날이 되면 내가 네 가운데서 네 군마들을 없애 버리고 네 전차들을 부수겠다.
5:11 내가 네 땅의 성들을 멸망시키고 네 모든 요새들을 무너뜨리겠다.
5:12 내가 네 손에서 마술을 그치게 하고 점치는 것이 네 가운데서 사라지게 하겠다.
5:13 내가 네 우상들과 네 가운데 있는 돌 우상들을 박살내리니 네가 다시는 네 손으로 만든 것에 절하지 않을 것이다.
5:14 내가 네 가운데서 아세라 상을 뽑아내며 네 성들을 멸망시키겠다.
5:15 내가 순종하지 아니한 민족들에게 진노와 분노로 갚겠다.”
오늘 이 시간에는 “여호와께서 멸절하시리라“ 이와 같은 제목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선 본문 7-9절까지는 야곱의 남은 자들에 대한 말씀을 함께 나눴습니다. 남은 자들은 순결한 이슬처럼 순결하고, 사자와 같이 용맹스러우며 원수를 다스리고 짓밟는 능력으로 최후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순결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든 악한 것들을 이기는 용맹스러운 남은 자가 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10절에서 15절까지는 하나님께서 멸절하시는 것들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의아한 것은 갑자기 앞절의 남은 자의 복과 승리를 선포하고 있는 맥락에서 하나님께서 멸절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으로 넘어가는 것이 그닥 잘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 멸절에 대한 말씀은, 단순히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는 게 아니라 자기 백성을 정결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로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앞의 맥락과 그렇게 어울리지 않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심판과 멸절을 통해 자기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 것들을 제거하시고, 선민들을 정결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며 또한 정결케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심판과 징계의 채찍질을 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의 것들과 뒤섞여서 하나님을 따르는 마음을 내려놓고,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주님의 계획과 뜻이라는 말씀입니다.
본문 10-11절을 다시 읽어봅니다.
5:10 여호와의 말씀이다. “그날이 되면 내가 네 가운데서 네 군마들을 없애 버리고 네 전차들을 부수겠다.
5:11 내가 네 땅의 성들을 멸망시키고 네 모든 요새들을 무너뜨리겠다.
보면, “없애버리고..” “부수겠다..” “멸망시키고..” “무너뜨리겠다.” 등의 파괴적인 표현들이 등장합니다. 무엇을 그토록 없애고 부수며 허물어버리시는가? 군마와 전차와 성과 모든 요새입니다. 이것들은 대체 무엇인가요? 이스라엘이 이 세상에서 의지하는 것들입니다. 군사적으로 봤을 때 없어서는 안 될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하나님을 따르고 섬기는 데 있어 하나의 우상이 될 수도 있는 것들입니다. 당장 내 눈 앞의 군사적인 힘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네 가운데서..” 너희 중에 있는 너희 군마들, 너희 전차들, 너희 성들, 너희 모든 요새들을 다 허물며 제거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은 세상 것을 추구하는 불순한 신앙을 정결하게 하며, 순전한 믿음의 사람으로 자기 백성을 세우시겠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의지하여야 합니까? 이 세상의 것들이 당장 내게 힘과 위로가 되어줄 순 있지만, 그것들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달리 말해, 세상 것들은 내 영혼의 영생을 보장해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궁극적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나의 힘으로 삼고,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해야 할 줄 믿습니다. 만약이라도 이 세상 것들이 예수님 대신 우리 맘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면, 그 모든 것들이 우상이 될 수 있음을 자각하고 오직 주님께 우리 시선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물질이나 배경과 조건 등 이 세상에서 힘이 되어주는 것들은 필요하나, 그것들은 우리들의 주인이 되어선 안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 것들은 오직 주의 영광을 위한 도구와 수단으로 사용해야지,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선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더 깨닫는 바는, 이 세상 것 없어도 낙심하거나 염려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군마와 나의 전차와 나의 성과 요새가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주님을 믿음으로 붙잡고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은 나의 힘이요! 이렇게 믿음으로 선포하며 나아가시는 날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다음 12절입니다.
5:12 내가 네 손에서 마술을 그치게 하고 점치는 것이 네 가운데서 사라지게 하겠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멈추게 하시고 사라지게 하신다 합니까? 마술과 점치는 것입니다.“네 손에서 마술을 그치게 하고 점치는 것이 네 가운데서 사라지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시겠지만, 마술과 점치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장차 될 일을 모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염려,걱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염려와 걱정과 문제 앞에서도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게 우리의 신앙입니다. 모든 것을 선하게 인도하실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게 우리의 신앙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불안과 걱정 속에 미래염려를 해결하고자 마술과 점치는 행위를 합니다. 즉,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기에 행하는 것들입니다.
여러분, 여기 모인 우리 모두는 오직 하나님께 우리 삶을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마술을 부리고, 점 치며 부적을 쓰고 하는 등등의 행위는 신뢰할 만한 힘도 없을뿐더러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행위로서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신앙이 기복신앙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실 마술과 점 치는 행위는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게 아니라, 일이 잘 되기를 바라는 기복적인 행위입니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그 분의 은혜를 기대할 순 있지만, 내 뜻과 계획대로만 복을 받고자 하는 건 기복적인 신앙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복적인 신앙이 비록 점 치고 부적을 붙이는 것처럼 대놓고 하지는 않는다해도 우리 맘 속에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은혜와 복을 기대하지만, 내가 원하는대로 되기를 바라며 하나님을 마치 내 요행의 한 방편으로 삼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섬기며, 하나님과 교통하며, 하나님을 존중하고 경외하는 우리의 신앙이 되길 바랍니다.
이어 13-14절을 읽어봅니다.
5:13 내가 네 우상들과 네 가운데 있는 돌 우상들을 박살내리니 네가 다시는 네 손으로 만든 것에 절하지 않을 것이다.
5:14 내가 네 가운데서 아세라 상을 뽑아내며 네 성들을 멸망시키겠다.
하나님께서 박살내시고 뽑아내며 멸망시킬 것들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박살내십니까? 사람들이 손으로 만든 우상들입니다. “돌 우상들” “아세라 상” 이것들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백성들은 영적으로 눈이 가려지고 미혹되어 있었습니다. 사람이 손으로 만든데다, 말하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돌이나 나무일 뿐인데 그것을 우상 삼아 신으로 숭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 가운데 있는 우상들을 박살내고 없애겠다고 하십니다. 우상을 허물고 하나님께서 자기 영광을 되찾는 것도 있겠지만, 우상을 섬기며 더러워진 자기 백성의 몸과 영혼을 정결하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십계명을 통해 하늘에 있는 것들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물 속에 있는 것이나 무슨 형태와 모양으로든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관련말씀 출애굽기 20장 4절을 읽어봅니다.
[출20:4, 우리말성경] 너는 너 자신을 위해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물속에 있는 것이나 무슨 형태로든 우상을 만들지 마라.
여러분, 돌로든, 나무로든, 금속으로든 그 어떤 좋은 재료를 써서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하나님의 자리에 두는 것은 하나님이 가증히 미워하시는 죄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들이 어떻게 신이 될 수 있겠습니까? 결코 하나님으로 섬길 수 없습니다. 그러하거늘 그 우상들을 하나님의 자리에 둔다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14절에는 아세라 상에 관해 나오는데, 그것들을 뽑아낼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아세라는 바알의 아내로 여겨지며 풍요와 다산의 신으로 여겨졌고, 제의 과정에서 문란한 성행위가 있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세라 상 숭배가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있었던 것입니다. 분명 “네 가운데서..”라는 구절을 통해 주의 백성이 우상을 섬겼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이 큰 문제로 생각안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근동에서 이런 주상 숭배는 아주 보편적인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아니라고 한다면 아닌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다고 옳은 것도 아니고, 그럴 듯하게 보인다고 진리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된 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상 숭배하는 자들 속의 우상을 다 척결하고 박살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우상을 버리고 생명을 얻게 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게다가 하나님의 영광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아세라 우상을 뽑아 버리겠다고 하신 말씀처럼, 우리 역시 우상을 뽑아 버려야 할 줄 믿습니다. 우상은 그 어떤 것도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사도행전의 19장의 기록을 보면 에베소 사람들은 오만이나 되는 마술책들을 모두 불태웠다는데 그와 같이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 방해가 되는 것들을 다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 중심에 우상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이는 것은 쉽게 가려내고 척결할 수 있지만, 우리 맘 속에 있는 세상 것들과 탐욕과 쾌락은 쉽게 우상으로 분별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맘 속에 혹여나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사랑하는 그 무엇이 있다면 모두 버리고 마음이 청결한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모든 우상을 버리고 순결하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는 저와 여러분 되길 소망합니다.
마지막 15절입니다.
5:15 내가 순종하지 아니한 민족들에게 진노와 분노로 갚겠다.
앞선 10-14절에서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을 심판하며 자지 백성들을 정결하게 하겠다는 말씀이었지만, 이어 15절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은 이방 민족들을 심판하겠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자의 죄악을 갚으심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분명 그가 행한 대로 갚으리라 하십니다. 이것은 사실 우리 성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할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중심뿐 아니라, 우리의 말과 행실 모두를 다 보십니다. 그리하여 악은 악대로, 선은 선대로. 선한 구제를 심을 때 선으로 갚아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은밀한 기도도 다 갚아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말씀하시길, 하나님 앞에 은밀하게 드린 기도들을 들으시고 응답하신다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거나 본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불순종에 대해 진노와 분노로 갚으십니다. 당장 악인들이 흥하고 잘나갈지라도, 그들은 끝은 멸망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안에서 오직 의를 추구하며 의를 따라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함께 나누면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정결함과 순전함을 원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정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에 주의 은혜로 주의 보혈의 공로로 구원 받았는데, 우리에게 주신 은혜는 단순히 죄 사함의 은총만 있는 게 아닙니다. 주의 보혈과 성령과 주의 말씀으로 우리를 정말 죄의 권세에게서 해방시키고, 정결하게 하는 은혜가 있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우리를 더럽히는 우상이 있다면 주의 말씀과 성령을 의지하여 다 버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정결한 자 되어 주님이 예비하신 모든 은혜를 누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