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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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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6:31-34,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지 말라 (2023년 12월 13일, 김선룡 목사)  
   성은교회   작성일 23-12-12 19:52    조회 1,013    댓글 0  
 
제목: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지 말라
본문: 마태복음 6:31–34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마태복음 6:31–34 NKRV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어제저녁 설교를 정리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저녁에 뭐 먹지?”였습니다. 집에 다녀오기는 어려우니 설교를 다 쓰고 가야 할 텐데, 뭐라도 먹고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 든 생각이었습니다. 핸드폰 배달 앱을 여니 너무 많은 가게와 메뉴가 있어서 오히려 선택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일단 나가자. 머리도 식힐 겸 편의점에 가서 보이는 것을 고르자”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렇게 준비 오늘 설교 제목은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지 말라” 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의식주의 문제는 단순하게 오늘 아침에는 뭐 먹지, 점심 메뉴는, 야식에 치킨 먹을지 라는 행복한 고민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옷을 백화점에서 살까, 아울렛에서 살까, 어떤 메이커를 살까 하는 그런 고민도 아닙니다. 실제적이고 생존과 연관하여 묻는 물음입니다.

개역개정으로 31절 보겠습니다.

마태복음 6:31 NKRV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 의식주의 문제는 인간의 생존에 있어서 너무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부분만 해결되면 인생의 절반 이상은 성공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자녀를 키우시는 분들에게는 더 민감한 문제입니다. 물론 “유기농을 먹일까 한우를 먹일까” 하는 고민도 민감하지만, 분유가 떨어져 분유통을 훔칠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는 먹는 문제가 곧 생존의 문제가 됩니다. 흙으로 만든 쿠키를 먹어야 하는 이들, 하루 한 끼 먹기도 어려운 이들에게는 무엇을 먹을지 라는 질문은 이렇게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은 먹을 수 있을까?”

그런데, 오늘 본문에 연결되는 앞 절인 25절을 보니, 예수님의 말씀이 더욱 분명합니다.

마태복음 6:25 DKV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생명을 위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말고 자기 몸을 위해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 생명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예수님은 먹는 것과 입는 것 때문에 더 본질적으로 중요한 우리의 참된 생명과 몸, 영생에 대해서 놓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주객전도가 일어나는 것을 경고하고 계십니다. 육신은 먹어야 사는 것이 맞습니다. 몸을 유지하려면 일정한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 에너지는 음식으로 얻는 것이 분명 맞습니다. 그래서 사탄이 예수님께 이렇게 유혹한 것 아니겠습니까?

마태복음 4:2–3 DKV
2 40일 밤낮을 금식하신 후에 예수께서 배가 고프셨습니다. 

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다가와 말했습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그런데 예수님은 먹을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아셨습니다.

마태복음 4:4 DKV
4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성경에 기록됐다.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당하게 먹을 것을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분명합니다.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명령으로써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저 지나가는 말로, 의례적으로 하는 “힘내”와 같은 말도 절대 아닙니다.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6:30 DKV
30 오늘 있다가도 내일이면 불 속에 던져질 들풀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입히시는데 하물며 너희는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공중에 나는 새들도, 불쏘시개로 쓰일 들풀도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시는데, 너희는 얼마나 잘 입히시겠는가? 또 얼마나 잘 먹이시겠는가? 하나님이 계시니, 그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시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질문이 해결되어도 우리는 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인생을 산다는 것입니다. 하루 한 끼에서 세 끼를 넘어 간식, 야식, 분식을, 풍족한 먹거리를 먹으면서도 인생의 주된 고민과 관심사가 먹는 데 있습니다. 남이 먹는 것을 방송으로 보는 먹방 콘텐츠가 방송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보는 비율도 무척 높아졌습니다.

먹는 것뿐이 아닙니다. 입는 것도 그렇습니다. 계절과 편의에 맞춰 옷을 사는 것이 아니라 유행에 따라 옷을 맞춰서 입어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메이커 옷이 아니면 친구들 사이에서 고개 들기가 어려우니 형편에 맞지도 않은 비싼 옷을 입으려고 합니다.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차를 타는 것도, 집을 얻는 것도, 다 세상 눈치를 보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기도의 제목도 이 문제 안에 갇혀 있기도 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마태복음 6:32 DKV
32 이 모든 것은 이방 사람들이나 추구하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에게 이런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십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 되십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자녀 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알고 계십니다. 그러니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고민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생각과 시간을 거기에 빼앗기지 마십시오!

삶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하겠습니까? 세상과 똑같이,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죽어 없어질 육신에 둘 것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받은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먼저 구할 것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6:33 DKV
33 오직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너희에게 더해 주실 것이다.

‘먼저’라는 헬라어 단어 프로토스(πρῶτος)는 첫째, 최고를 뜻합니다. 그저 순서상으로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는 뜻이 아니라, 최우선으로 구하고, 최고 가치로 삼으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먼저 기도하는데 3분 기도하고 나서, 세상 유익을 위해 3시간 기도해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관심과 나의 인생 목적 자체를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께 두고 그 나라와 그의 의를 바라며 살라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살면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가 살면서 필요한 것들을 더하여 주십니다!

세상은 이 믿음이 없어서 내일 걱정하고 앞날을 걱정합니다. 짚신 장수와 우산 장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처럼 비가 와도 걱정이고 날이 맑아도 걱정입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6:34 DKV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맡아서 걱정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도 삶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팔복의 말씀처럼 모욕과 핍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결코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고린도전서 10:13 DKV
13 여러분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여러분이 감당치 못할 시험은 허락하지 않으시며 시험을 당할 때도 피할 길을 마련해 주셔서 여러분이 능히 감당할 수 있게 하십니다.

시험을 당할 때도 피할 길을 마련해 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매일 매일 하나님의 자비를 내려주십니다.

예레미야애가 3:21–23 DKV
21 그러나 내가 이것을 생각해 내기에 오히려 내게 소망이 있습니다. 


22 여호와의 인애하심이 끝이 없는 것은 그분의 긍휼하심이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23 그것들이 아침마다 새롭고 주의 신실하심이 큽니다.

삶의 문제가 있으십니까? 자녀들로 인해 걱정이 떠나지 않으십니까? 혹시 오늘은 먹을 수 있을까 라는 생존에 어려움이 있으십니까?

그럼에도 먼저 하나님을 구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구하고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아침마다 새로운 은혜를 베푸시는 분임일 분명하게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믿음이 우리에게 있을 때 우리는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우리 인생을 허비하지 않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는 말씀을 듣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그 믿음으로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지 마시고,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까라고 기도하시며 매일 매일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삶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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