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고린도교회의 여성 사역자들이여
본문 : 고린도전서 14:34-40
찬송가 :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34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35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 36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로부터 난 것이냐 또는 너희에게만 임한 것이냐
37 만일 누구든지 자기를 선지자나 혹은 신령한 자로 생각하거든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는 이 글이 주의 명령인 줄 알라 38 만일 누구든지 알지 못하면 그는 알지 못한 자니라 39 그런즉 내 형제들아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방언 말하기를 금하지 말라 40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
1. 열성적인 여성 사역자들의 등장(14:34-36)
고린도전서 14장 34-36절은 오늘날 교회에서 설교하기가 매우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우리시대의 상황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여성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성도에게 여성은 교회에서 공적으로 가르치지 말 것을 명합니다. 14장 34-35절을 읽겠습니다.
(고전 14:34)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35)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
여기서 ‘잠잠하라’는 것은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교회에서 남성이나 여성이나 누구든지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입을 주신 것을 말하게 하기 위합니다. 누구든지 말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것은 제한적으로 교회의 공적인 예배 중에 여성은 설교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34절은 당시의 문화와 관련해서 이해할 때 바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시 로마문화에서 여성이 공적 위치에 앉아서 말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로마문화뿐만 아니라 유대인의 율법에도 여성은 남성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에 성령의 은사들이 강하게 등장하면서, 여성들이 예언을 하고 계시의 말씀을 전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것은 당시 문화에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35절은 공개적인 토론에 여성 사역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금하는 내용입니다. 집에서 남편과 토론하면 되지 굳지 교회의 모임에서는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성이 교회에서 주도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고 바울은 적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로마문화나 유대인들 사이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34-35절에서 우리는 성령의 은사가 여성들을 담대하게 발언하게 했던 것을 알게 합니다. 공적인 자리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던 여성들이 방언과 통역과 예언의 은사를 받아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 당시 문화와 충돌을 일으킨 것입니다.
문제는 여성 사역자들이 성령의 은사에 몰두하여 세상의 눈에 볼 때에 지나치게 혹은 과격하게 교회 안에서 공적인 설교와 가르침을 펼쳤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지극히 어려울 정도로 여성들의 권위가 교회 안에서 강하게 작동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여성 사역자들의 과격한 사역이 교회로 하여금 세상에서 비난을 받는 요소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권면하게 된 것입니다.
바울은 신학적으로 하나님 안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별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서 남성과 여성이 동등 하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고전 11:11)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12)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갈 3: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따라서 위의 말씀을 들을 비추어 볼 때에, 14장 34-35절은 고린도교회의 특수한 상황에서 바울이 권면한 것으로 이해해야합니다.
반면에 36절은 여성과 남성에 대한 바울 자신의 생각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여성 사역자들을 질책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오직 여성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님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14장 36절을 읽겠습니다.
(고전 14:36)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로부터 난 것이냐 또는 너희에게만 임한 것이냐
하나님의 말씀은 여성에게만 임한 것이 아닙니다. 남성에게도 당연히 말씀이 임하게 됩니다. 그럼에서 고린도교회의 여성 사역자들은 질서를 깨뜨리면서 지나칠 정도로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들에게 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게 행동하면서 교회 안에서 남성들을 가르치려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의 문화에서는 남성이나 여성이 가르치고 연설하는 것을 용인합니다. 그래서 여성들도 교사가 되고 목회자가 되는 길이 열려져 있습니다. 오히려 교회 안에서 평신도 남성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마 바울이 오늘날 교회를 향하여 가르친다면, 오히려 “남자들이여 교회에서 말좀하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은 차별 없이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성령의 은사를 주십니다. 오늘의 문화는 개방적이며 남녀 사이의 평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남성 중심이거나, 여성 중심이 되면 교회는 세상에서 이상한 단체로 오해 받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오해가 있으면 복음을 전하는데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성령의 은사를 받아 교회 안에서 질서있게 활용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공히 자신의 은사가 교회의 지체들에게 불편을 준다면 “잠잠하라”는 바울의 권면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2. 품위 있고 질서 있게 하라(14:37-40)
바울은 자신의 편지를 주님의 명령으로 받으라고 권합니다. 특별히 예언자나 다른 은사를 받은 은사자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성령이 주신 은사라도 교회의 질서를 깨뜨리는 것은 올바른 은사의 활용이 아님을 바울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14장 37-38절을 읽겠습니다.
(고전 14:37) 만일 누구든지 자기를 선지자나 혹은 신령한 자로 생각하거든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는 이 글이 주의 명령인 줄 알라 (38) 만일 누구든지 알지 못하면 그는 알지 못한 자니라
바울은 마지막으로 예언을 적극적으로 사모하라고 하면서, 방언은 소극적을 금하지는 말라고 권면합니다. 14장 39-40절을 읽겠습니다.
(고전 14:39) 그런즉 내 형제들아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방언 말하기를 금하지 말라 (40)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
오늘날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사람들의 성향과 가치관에 예민하게 신경을 쓰게 됩니다. 하나님은 각 지체에게 성령의 은사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늘의 문화는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지 않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방언하고 예언한다면, 남성들도 그리해야 할 줄을 믿습니다. 또한 남성들이 목사와 장로의 은사와 직분을 받았다면, 여성도 그리해야 할 줄을 믿습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질서 가운데 은사를 활용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가 성장하게 하는 것입니다. 남성 성도 여러분, 예언을 사모하십시오. 그리고 방언으로 기도하십시오. 여성 성도 여러분, 예언하고 방언하십시오. 그러나 모든 것을 품위 있게, 그리고 질서 있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