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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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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 3장 9-12절, 멸망의 유예 (2023년 11월 15일 김선룡 목사)  
   성은교회   작성일 23-11-14 18:27    조회 1,021    댓글 0  
 
제목: 멸망의 유예
본문: 미가 3:9–12
찬송가: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9 이것을 들으라. 야곱 집의 지도자들이여, 이스라엘의 통치자들이여, 공의를 싫어하고 곧은 것을 굽게 하는 사람들이여, 


10 시온을 피로, 예루살렘을 악으로 세우는 사람들이여, 


11 지도자들은 돈을 보고 판결하고 제사장들은 돈을 받고 가르치고 예언자들은 돈에 따라 점을 치는구나. 그러면서도 그들이 여호와를 의지하는 것처럼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지 않느냐? 우리에게 결코 재앙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는구나. 


12 그러므로 너희 때문에 시온은 밭처럼 갈아엎어질 것이며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고 성전이 있는 산은 수풀에 뒤덮일 것이다.

미가 3장 후반부는 1절부터 있었던 심판의 예언을 반복합니다. 같은 내용을 반복한다는 것은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정확하게는 남 유다 지도자들의 행태가 너무 악하니 계속해서 경고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미가는 전하고 있습니다.

1절 - 이스라엘 집의 통치자들아 들으라!
9절 - 이것을 들으라!

우리말 성경이 히브리어 원어 어순을 더 정확하게 번역하였습니다. "들어라! 야곱의 집 통치자들아, 들으라!"
공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인데, 너희는 선한 것을 미워하고 악한 것을 사랑했다고 말합니다. 공의를 아는 것이 본분인 지도자들은 오히려 공의를 싫어하고 곧은 것을 굳게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미가 3:9 DKV
9 이것을 들으라. 야곱 집의 지도자들이여, 이스라엘의 통치자들이여, 공의를 싫어하고 곧은 것을 굽게 하는 사람들이여,

9절에서 공의를 싫어한다는 단어와 2절에서 선한 것을 미워하고라는 말이 개역개정에서는 똑같이 미워하다 라고 번역되었습니다만, 우리말 성경에서는 9절은 싫어하다라고 번역되었습니다. 실제 2절의 ‘미워한다’는 히브리어로 “שׂנא(쏘니)”, 9절 ‘싫어한다’는 “תעב(티에브)”라고 다른 단어인데, 어감상 9절의 티에브가 더 강합니다.

공동번역에서 조금 더 의미를 살려서 번역했습니다.

미가 3:9 NCTB
9 야곱 가문의 어른들이라는 것들아, 

이스라엘 가문의 지도자라는 것들아, 

정의를 역겨워하고 곧은 것을 구부러뜨리는 것들아, 

이 말을 들어라.

티에브라는 단어는 혐오하다라는 의미가 강한데, 티에브에서 파생된 단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תּוֹעֵבָה(토에바)"라는 '가증한 것', '우상'을 뜻하는 단어가 티에브라는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신명기 7:25 DKV
25 너희는 그들의 신들 형상을 불에 태우며 그것 위에 입힌 은과 금을 탐내지 말며 가져가지도 말라. 그것이 너희에게 덫이 될 것이며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상을 얼마나 싫어하십니까? 얼마나 가증하게 여기십니까, 또 얼마나 혐오하십니까? 그런데, 하나님이 우상을 싫어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성품인 공의를 이스라엘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긴다는 제사장들이 그만큼 공의를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공의를 가증스럽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공의를 사랑해야할 그들이 하는 일은 오히려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더럽히는 것이었습니다.

미가 3:10 DKV
10 시온을 피로, 예루살렘을 악으로 세우는 사람들이여,

시온은 예루살렘 성이 있는 산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을 말할 때 시온이라고도 말합니다. 동시대 선지자였던 이사야는 시온과 예루살렘에 대해 이렇게 예언하였습니다.

이사야 52:7 DKV
7 너무나 반갑다! 좋은 소식을 안고 산을 넘어 달려오는 저 발이여! 평화가 이르렀다고 통보하면서 좋은 소식을 들려주는구나. 구원이 이르렀다고 말하면서 시온을 향해 “네 하나님이 왕이 되셨다!”라고 하는구나.

이사야 62:1 DKV
1 시온을 위해 내가 잠잠히 있지 않을 것이다. 예루살렘을 위해 내가 쉬지 않을 것이다. 시온의 정의가 빛나기 시작하고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르기까지 내가 쉬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에서 시온에서 구원을 계획하고 계시는데,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피와 죄악으로  예루살렘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행태는 11절에서 이어집니다.

미가 3:11 DKV
11 지도자들은 돈을 보고 판결하고 제사장들은 돈을 받고 가르치고 예언자들은 돈에 따라 점을 치는구나. 그러면서도 그들이 여호와를 의지하는 것처럼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지 않느냐? 우리에게 결코 재앙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는구나.

돈을 따라 판결하고 가르치고 예언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고대 사회에는 이런 일들이 만연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출애굽 당시 각 지파 재판관에게 이렇게 명하셨습니다.

신명기 16:19 DKV
19 정의를 왜곡하거나 편견을 가지지 말라.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현명한 사람들의 눈을 감기고 의인들의 말을 왜곡시킨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말하기보다는 백성들의 입맛에 맞게 외쳤습니다. 11절 후반부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지 않느냐? 우리에게 결코 재앙이 없을 것이다.”

아닙니다. 오히려 이들 때문에, 돈으로 판결하고 돈을 받고 가르치고, 돈에 따라 점을 치는 예루살렘의 지도자, 제사장, 예언자들 때문에 예루살렘은 멸망 당할 것입니다.

미가 3:12 DKV
12 그러므로 너희 때문에 시온은 밭처럼 갈아엎어질 것이며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고 성전이 있는 산은 수풀에 뒤덮일 것이다.

미가 선지자 당시 예루살렘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실제로는 미가 선지자 당시에는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사회적,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의 죄악으로 앗수르에 멸망 당해야 할 그들이었으나 히스기야의 기도로 유예 받았습니다.
이 사건을 후대 선지자였던 예레미야가 말해줍니다.

예레미야 26:18–19 DKV
18 “유다 왕 히스기야 때 모레셋의 미가가 이렇게 예언한 적이 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시온이 밭처럼 경작될 것이고 예루살렘이 폐허 더미가 될 것이며 성전의 산이 숲의 높은 곳처럼 될 것이다.’ 


19 그때 유다 왕 히스기야와 모든 유다가 그를 죽였는가? 오히려 그가 여호와를 두려워해 여호와께 간구하지 않았는가? 그리하여 그들에게 선언하신 재앙에 대해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지 않았는가? 우리는 우리 자신 위에 큰 재앙을 가져오려 하고 있다.”

어쩌면 히스기야의 기도로 그나마 예루살렘에 멸망이 지연된 것도 모르고, 지도자들은 “우리에게 결코 재앙이 없을 것이라”라고 떠들며 더욱 죄의 길을 걸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우리 또한 마지막 때를 살고 있습니다. 이 땅에 멸망이 언제 올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평안을 누리고 있는 것은 우리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다.

로마서 5:18 DKV
18 그러므로 한 사람의 범죄로 인해 모든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처럼 한 분의 의로운 행동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의롭다는 인정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습니다.

베드로후서 3:9 DKV
9 약속하신 주께서는 어떤 사람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더딘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해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셔서 아무도 멸망당하기를 원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그 은혜로 나 뿐 아니라, 우리 가족이 구원받기를 기도하며 살아갑시다. 또한  세상의 죄악에 물들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본분인 주님의 공의를 사랑하며 오늘도 승리하기를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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