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31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32 금과 은과 놋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고안하게 하시며 33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기는 여러 가지 정교한 일을 하게 하셨고 34 또 그와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감동시키사 가르치게 하시며
35 지혜로운 마음을 그들에게 충만하게 하사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조각하는 일과 세공하는 일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로 수 놓는 일과 짜는 일과 그 외에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고 정교한 일을 고안하게 하셨느니라
오늘은 성막의 일꾼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지명하여 부르셔서, 그분의 뜻대로 지금까지 모세에게 말씀하신 모든 것들, 금과 은과 놋으로 무엇을 이렇게 만들고, 보석은 어떻게 하고, 몇 규빗 등등으로 길이를 정교하게 딱 맞게 만들고,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수 놓는 일까지 말씀하셨던, 이 모든 것들을 행할 일꾼들을 지명하여 부르셔서 일을 맡기시는 그런 내용의 본문입니다.
1.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3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30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누군가에게 무슨 일을 맡겼던 경험이 다들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누군가에게 일을 맡길 때 아무나에게 일을 맡기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괜히 아무나에게 일을 맡겼다가 틀어지기라도 한다면, 혹은 결과물이 일을 맡긴 사람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 일은 시키나마나 한 일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시키지 않는 것만도 못한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의 이 일은 무려 하나님의 성막을 위해서 그 일꾼을 직접 지명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인간의 일도 아니고 하나님의 일인데, 그렇게 부담이 되는 일을 누가 과연 자신 있게 나와서 할 수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적 수준, 재력, 체력, 언변? 뭐 이런 것들을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는 사람은, 세상의 기준과 상관없이 쓰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무엇이겠습니까? 3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31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게 가장 첫 번째입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총명, 그리고 지식을 부어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십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지기를 간구하며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지면 세속적인 일을 잘하는 솜씨도 위로부터 받게 됩니다. 재능도, 그 재능의 발전도 하나님께로부터 받게 됩니다. 우리가 분별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지혜가 생기고,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을 총명함으로 발견하게 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믿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을 구하기보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나 자신의 능력이나 세상적인 기준에서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나아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세상적인 기준에서 일을 맡기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일을 맡기는 사람은 그분의 영으로 충만하여 그분을 신뢰하고 나아가는 자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 그 무엇보다, 나에게 꼭 필요한 조건이나 어떤 여건보다,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시간 우리가 주님의 영을 구하면 주님께서 은혜 베푸사 우리에게 찾아오시고 그분의 영으로 우리를 가득 채워주실 줄로 믿습니다.
2. 그 사명을 다음세대에게로
3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34 또 그와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감동시키사 가르치게 하시며
34절을 보면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몸소 일하는 것을 넘어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기도 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께로 받은 그 지혜와 총명과 지식이 자신의 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어가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성은교회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의 사명은, 하나님께로 받은 우리 각자의 사명은 그 하나하나가 전부 다음세대까지 이어지는 것까지 하여야지만 우리의 사명이 완수가 되는 것인 줄로 믿습니다. 요즘 다음세대라는 용어가 교회 내에서 가장 핫하고 가장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교회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다간 우리가 다음 세대가 아니라, 다른 세대를 맞이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신앙의 경주를 잘 이어간 지금의 다음이 아니라 아예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다른 세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교회에 엄습해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일꾼 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사명을 다음세대에 가르치고 넘겨주는 일이 되어야 하는 줄로 믿습니다. 거기까지가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책임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먼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고 쓰임 받고 깨닫게 되고 했던 그 모든 것들을 우리가 다음 세대에 넘겨주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하나님의 일을 쉴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이 땅에서의 몸소 무엇을 해야 하는 부분에선 그 역할을 다했다면, 이제 그 일꾼의 역할을 이어나갈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것이 남은 사명이 되었습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그 사명을 잘 감당해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그리고 성은교회 온 성도님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