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답하지 않으시는 예수님
본문 : 마가복음 15:1-5
찬송가 : 154장 생명의 주여 면류관
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1. 새벽부터 급하게(막 15:1)
오늘 본문 마가복음 15장 1-5절은 산헤드린 공회와 빌라도의 심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5장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막 15: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주니
체포당하신 시간: AD 33년 3월 31일(목요일) 밤 11시경
제사장들의 음모: AD 33년 4월 1일(금요일) 새벽 3시경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의 심문: AD 33년 4월 1일 새벽 5시경
산헤드린 공회의 판결: AD 33년 4월 1일 새벽 5시경
로마 총독 빌라도의 판결: AD 33년 4월 1일 새벽 6시경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AD 33년 4월 1일 오전 7시경
십자가에 못 박히심: AD 33년 4월 1일 오전 9시경 |
역사적으로 예수님이 고난당하신 시간을 정리해 봅시다. 예수님은 AD 33년 3월 31일(목요일) 밤 11시에 유대 지도자들이 보낸 군졸들에 의해 체포 되셨습니다. 제사장들은 새벽 3시경에 잠도 자지 않고 모여서 예수님을 어떻게 처리할지 의논했습니다. 그리고 새벽 5시경에 예수님을 불러내어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가 심문을 진행하고, 곧바로 유대민족의 최고 회의인 산헤드린 공회를 열어 예수님의 죄가 사형에 해당한다고 판결을 합니다. 유대인들은 사형집행권이 없기에 로마총독 빌라도에게 넘깁니다. 빌라도는 새벽 6시에 예수님에게 십자가형을 언도합니다. 새벽 7시 경에 예수님을 자신이 못 박힐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오르십니다. 그리고 오전 9시경에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목요일 밤 늦게 예수님을 체포한 유대 지도자들은 잠도 자지 않고 모여서 예수님을 어떻게 처리할지 의논했습니다. 그들의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는 것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자기들에게 예수님을 사형에 처할 권한이 없는 것을 알고, 자기들을 지배하는 로마 총독 빌라도의 정치권력을 통해 예수님을 죽이려고,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넘겨 재판을 받게 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새벽까지 잠도 자지 않고 모여 논의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날 당일 금요일 하루에 저녁이 되기 전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려고 혈안이 되었습니다. 안식을 계명을 지키려면 안식을 전날인 금요일 저녁 전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안식일에는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새벽에 빌라도 총독 관저로 몰려가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넘겼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지킨다고 하는 유대 지도자들의 이런 모습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사단이 미치게 하지 않고는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사단의 일하는 방식은 무섭습니다. 시간을 가리지 않고 불법을 행합니다. 쉬지도 않고 악행을 저질러댑니다. 절차를 무시하고 사람을 죽입니다. 이렇게 사단은 유대 지도자들과 빌라도 총독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게 했습니다. 어떻게 사단의 이러한 불법적이고 즉각적인 악행을 저지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사단의 역사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사셨습니다. 사단의 권세가 이기는 듯했지만, 하나님은 사단의 권세를 꺾으시고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단을 다스릴 권세를 부활하신 예수님께 부여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을 우리의 영원한 그리스도 구원자와 통치자로 믿고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을 통해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믿게 된 우리는 이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아 역사하시는 주 예수님의 권세를 힘입어, 죄와 사망의 권세를 받았다는 사단을 물리치고 이기게 되었습니다.
2. 빌라도의 심문과 예수님의 응답(막 15:2-4)
새벽에 유대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을 인계 받은 빌라도 총독은 새벽 이른 시간에 예수님을 심문하였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 되려했다고 빌라도 총독에게 고발했습니다. 빌라도는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넘긴 죄목에 따라 예수님을 심문했습니다. 15장 2절을 읽겠습니다.
(막 15: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요?”라고 빌라도가 묻자, 예수님은 대답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말한 대로요”라고 주님은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유대인의 왕임을 부인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충분히 자신을 고발하는 유대 지도자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자신은 로마의 황제의 통치를 거부하고 유대 민족을 독립국가로 세우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변명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리하려고 세상에 오신 것은 아니셨습니다. 로마의 황제를 심판하실 분이 분명하지만, 그리고 유대 지도자들의 고발이 거짓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빌라도의 질문에, 유대 지도자들의 고발처럼 자신이 유대인의 왕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렇게 대답하면 빌라도는 어쩔 수없이 예수님에게 사형 판결을 내려야 합니다. 예수님을 빌라도가 사형언도를 내리도록 “당신이 말한 대로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유대 지도자들의 고발을 순순히 받아들이자 빌라도는 당황했습니다. 그는 유대 지도자들이 억지를 써가면서 예수님을 로마제국을 반역한 자고 고발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유대 민족 안에서 일어나는 종교적 갈등을 정치적으로 엮으려고 하는 그들의 의도를 빌라도는 알았습니다. 빌라도는 대제사장의 엉터리 고발에 대해, 재차 예수님께 변명할 기회를 주려고 했습니다. 3-4절을 읽겠습니다.
(막 15: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빌라도가 예수님께 변론할 기회를 주었지만 예수님은 더 이상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유대인의 지도자들의 고발은 옳지 않았지만, 사실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이십니다. 빌라도가 보기에 예수님은 분명히 정치적 반역을 하시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자신이 유대인의 왕임을 자처하셨습니다. 그러면 죽어야하는데 그러면 십자가를 져야하는데, 예수님은 자신이 유대인의 왕인 것을 부인하지 않으셨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이십니다. 아니 우리 모두의 왕이십니다. 유대 지도자들이 고발한 세상 정치에 나서는 왕은 아니십니다. 그런 권력을 잠시 잡았다가 쓸쓸히 사라지는 세상의 왕은 아니십니다. 예수님은 영원한 만왕의 왕이십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이시며, 나와 여러분의 왕이시며, 북한과 중국 백성의 왕이십니다. 예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그래서 영원히 세상 만민을 다스리시는 왕이십니다. 영원한 만민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저와 여러분의 왕이심을 선포합니다.
3. 빌라도를 두렵게 한 예수님(막 15:5)
빌라도는 이러한 예수님의 태도에 놀랐습니다. 재판정에서 심문을 받는 예수님은 몰골이 심히 초라하셨지만, 예수님에게서 하늘의 권위가 느껴졌습니다. 15장 5절을 읽겠습니다.
(막 15: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의 권위가 저와 여러분에게도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적으로 볼품이 없어도, 나이는 들고 권력의 힘은 없어 보이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권위가 저와 여러분에게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말도 많지 않고, 변명하지도 않지만, 세상의 권력자들이 두려워하는 힘 있는 젊은이들이 존경하게 되는, 그런 영적이 어미와 아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과 동행하십시오. 예수님이 여러분 안에 계셔서, 여러분으로부터 예수님의 권위가 풍겨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2023년 4월에 고난주간과 부활주간을 보내면서, 주님의 권능이 저와 여러분에게 임하기를 바랍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에게서 놀란 것처럼, 세상이 우리를 보면서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의 권능으로 인하여 놀라고 두려워하고 존경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안에서 세상을 두렵게 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