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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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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6장 9~13절, 예수께서 나타나시다 (2023년 4월 9일, 심동준 전도사)  
   성은교회   작성일 23-04-09 05:11    조회 1,505    댓글 0  
 

제목: 예수께서 나타나시다

본문: 마가복음 16:9~13

찬양: 265장 주 십자가지심으로


9.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10. 마리아가 가서 예수와 함께 하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중에 이 일을 알리매

11.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아니하니라

12. 그 후에 그들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갈 때에 예수께서 다른 모양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시니

13. 두 사람이 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알리었으되 역시 믿지 아니하니라

 

1. 예수님의 부활과 제자들의 불신 (16:9~11)

 

마가복음 16장은 일전 11장에서부터 예수님께서 겪으신 여러 수난 사건, 특히 십자가 대속 사건 그리고 부활 승천하시는 일련의 기사의 종결 부분입니다. 1~8절은 예수님이 장사 되신 무덤을 찾은 여인들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 앞에 천사가 출현하여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합니다. 오늘 살펴볼 9-13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만나셨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과 이를 증언하는 막달라 마리아의 말을 믿지 못합니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9-10절 같이 읽겠습니다.

 

9.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10. 마리아가 가서 예수와 함께 하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중에 이 일을 알리매

 

9절을 보면 2절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예수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즉 주일 아침에 되살아나셨다고 강조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른 아침 새벽은 물리적 시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간 새 역사의 새로운 날의 시작을 의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셨을 때 성서의 휘장이 위아래로 찢어졌던 것처럼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모인 여러분과 제가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이유입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시고 주일에 다시 사셨기에 주일을 새로운 안식일로 지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9절의 후반부와 10절에서 예수님은 일곱 귀신을 들렸었던 그리고 쫓아내 주신 막달라 마리아 앞에 나타나시어 그 앞에 모습을 보이시고 마리아는 이를 예수님과 함께하던 슬피 울던 사람들 즉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도망갔던 제자들에게 이를 전합니다. 그런데 슬피 울던 제자들이 예수님이 다시 사셨다는 막달라 마리아의 말을 듣자 그녀의 말과 심지어 그분의 부활조차도 믿지 못합니다. 11절 읽겠습니다.

 

11.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아니하니라

 

사실 앞선 10절 후반부 그들이 슬피 우는 구절을 보며 그들이 우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그들은 예수님의 돌아가심이 슬펐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그분을 따르며 동고동락을 했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로마 군병들에게 잡혀 십자가에서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신 것이 슬펐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예수님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도망갔던 그들 스스로가 부끄럽고 죄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전혀 예상하거나 믿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불신의 영이 가득했습니다. 그에 관한 대표적 예시로 도마는 심지어 다른 제자들이 후에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함에도 내가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요한복음 2025절 읽겠습니다.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여러분께서 아시는 것처럼 도마는 본인이 직접 손의 못 자국을 보고 그곳과 옆구리에 손을 직접 넣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얼마나 강퍅하고 완악한 태도입니까? 사랑하던 스승이 자신들이 버렸던 스승이 되살아났는데 이것을 보고 기뻐하지 않고 되레 의심하고 심지어 못 자국에 손을 넣는다는 마지막 행위를 해야만 믿겠다고 당당히 말합니다

 

이 정도면 물리적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은 빌라도와 유대인들이지만 실질적으로 예수님의 마음에 못을 박은 이들은 예수님의 제자들 같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부인하고 부활을 부인하고 부정했습니다.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그들을 도저히 이해하고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고 무지했기에 부활을 믿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는 겪을 실 고난에 관해 미리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음에도 말입니다.

 

사랑하는 강남 성은 교회 성도 여러분, 영적으로 무지한 제자들은 부활하실 예수님에 관해 그분께 직접 들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에 관해 전해 들었지만 가장 기쁜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영적으로 무지하고 어리석었기에 이를 믿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슬픔에 빠졌고 불신했습니다. 부활절 아침 우리를 위해 찔리시고 채찍을 맞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의 크신 사랑과 부활하셔서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예수님에 관해 마음과 입술로 고백하시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2.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16:12~13)

 

12~13절에서 예수님은 제자 둘을 만나시고 그들 또한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고 이를 다른 이들에게 알리나 그들도 믿지 못합니다. 12~13절 읽겠습니다.

 

12. 그 후에 그들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갈 때에 예수께서 다른 모양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시니

13. 두 사람이 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알리었으되 역시 믿지 아니하니라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먼저 막달라 마리아를 포함한 여인들에게 그다음 본 절에 나온 걸어가는 제자 둘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드로를 포함한 나머지 제자들을 만나러 가십니다. 즉 본 절의 제자 둘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두 번째 그룹입니다. 다만 마가복음에서는 이 사건에 관해 간략히 기록하며 그들의 말 또한 나머지 제자들이 믿지 못했다고 설명합니다. 본 사건에 관한 자세한 묘사는 누가복음24장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에는 일련의 과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일련의 사건을 요약하자면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20리 떨어진 엠파오라는 한적한 시골 동네로 향하며 막달라 마리아가 전한 부활하신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들은 그분이 예수님인 줄 몰랐기에 (눈이 가리어져) 예수님의 돌아가심과 일련의 사건들을 그분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가시려는 예수님을 밤이 늦고 위험하기에 가지 마시라고 말리고 그분과 식사를 나누다 눈이 밝아져 자신들 앞에 계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나머지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에 관해 전합니다.

 

그들의 행적을 보자면 수도이자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예루살렘을 떠나 20리 떨어진 약 8km 떨어진 엠파오라는 한적한 시골 동네로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예수님께서 죽임당하시고 제자들이 뿔뿔이 도망가던 상황을 비춰볼 때 이것은 단순한 여정이 아닌 로마 군인들로부터 도망이 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셨기에 모든 것이 끝났고 죽을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했기에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 있었기에 예루살렘부터 도망치고 있었고 그렇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앞에 목도하고도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예수님 앞에 모여 떡과 포도주를 나눌 때 즉 그들이 예수님 앞에 나와 다시 그분과 떡과 포도주를 마시며 하나가 될 때 그들이 눈이 밝아져 예수님을 인지하고 그분의 부활하심을 전하려 죽음의 위협과 공포를 무릅쓰고 예루살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랑하는 강남 성은 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기독교 2000년의 역사 가운데 가장 복되고 은혜로운 부활절 맞이하는 주일입니다. 부활의 새 생명되신 예수님께서는 죄인인 우리에게 새 생명과 영생을 주셨습니다. 저희가 예배 시간에 성찬을 받는 것은 2000년 전 흘리신 주의 보혈을 생각하며 이것이 나눔으로 그분과 우리를 구원하신 크신 사랑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그분의 피와 살을 마심으로 우리가 영원히 그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 관한 고백입니다. 한 빵과 한 포도주를 나눈 여러분과 제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이루는 거룩한 하나님의 공통체임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눈이 밝아져 예수님의 복음과 그분의 부활하심을 전하려 죽을 위험에도 예루살렘으로 거슬러 올라갔던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우리도 예루살렘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줄을 믿습니다. 부활절 아침 이를 믿음으로 고백하시고 당당히 주님의 아름과 부활을 선포하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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