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 그리스도의 속량하심 (1:17~19)
베드로 전서는 예수님 열두 제자 12사도 중 첫 번째로 여기지는 베드로가 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신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베드로 전서는 베드로가 쓴 편지이며 그 대상은 베드로가 직접 설립한 교회 성도들입니다.
베드로전서가 언제 어디서 쓰였는 가를 살펴보면 서신의
목적을 다소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시기와 장소에 관한 여러 추측이 있지만 전통적으로 베드로
전서는 기원후 64년경 로마에서 (5:13) 기록되었다고
여겨집니다. 당시 기원후 64년경은 로마 제국에서 네로 황제의
기독교 대박해가 심화 및 확산되고 있는 시기였습니다. 실제로 사도 바울과 베드로 둘 다 후에 기독교
박해의 영향으로 처형됩니다.
본문에서 나오는 것처럼 베드로는 핍박받고 있는 교회
교인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격려하고자 서신을 기록했습니다. 그렇기에 베드로는 교인들에게 본
서신에서 믿음으로 구원받음과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대속을 상기시킵니다. 더 나아가 성도들이 본받아
성결한 삶을 살고 곧 오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고난을 인내하고 끝까지 성결한 삶을 살 것을 권면하고 그들을 위로합니다. 그렇기에 베드로 전서의 핵심은 인내와 소망이며 본 서신은 소망의 서신 혹은 격려의 서신이라고도 불립니다.
오늘 본문1:17~23은 베드로전서의 중반부에 해당하며 고난 중의 성도의 개인 신앙생활 자세와 성결에 관한 내용입니다. 17절 읽겠습니다.
17.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본문에 나온 것처럼 예수를 믿기 전 이방사람들 즉 본
서신에 나온 교회 교인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전 그들은 이 땅위에서 정처없이 떠도는 머리둘 곳이 없는 의지할 곳 없는 그런 나그네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 자들를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공동체를 불러 자녀 삼아주셨고 그 공동체는 하나님의 자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매우
기쁘고 과분한 축복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에 만족하지 말고 하나님 보시기에
의로운 행동을 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행위를 보시는 하나님이라는 의미는 선행과 의로운
행위를 통해 구원받는다는 의미가 아닌 구원받은 거룩한 자녀로서 땅 위에서 거룩한 삶을 살 것을 즉 현대말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하나님은 사람의 행동을 보시며 나그네였을 때 즉 하나님을 떠나 죄인으로 살았을
때 정죄되지 않기 위해 행동과 말을 삼갔던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 순간에도 게을리하지 말고 성결한 삶을 살 것을 요구합니다.
이어서 베드로는 그들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받았음을 상기시킵니다. 18~19절 읽겠습니다.
18.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19.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그들의 조상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구원받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써 조상들과는 구분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들은 그들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그들의 추악한 원죄에서 죄 사함을 받아 그리스도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18절 후반부에 그들의 죄가 은과 금으로 없어질 것이 아니라고 명시되어있습니다. 흔히 성경에서 죄인의 죄가 사하여졌을 때 혹은 전쟁 포로나 노예가 해방되어 자유의 몸이 되었을 때 속량되었다고
합니다. 속량은 정당한 값을 치르고 해방되어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그들의 죄를 대신 치러 주심으로 죄에서 해방되었다고 설명합니다.
Redeem의 의미
1) to get
something back
2) to carry out a
promise or pay back a debt
3) to free people
from sin
죄의 노예가 되어 스스로 해방될 의지와 힘을 잃은 인간을
그분의 품으로 다시 데려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스스로 화목제 되어 십자가에 피를 흘리심으로 그 피
값으로 죄인들을 속량하셨습니다. 죄에 매인 우리를 그로부터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감리교의 웨슬리는 인간의 자유 의지가 하나님의 은총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일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타락한 죄인인 인간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보혈로만 가능합니다.
죄의 노예가 된 인간은 그 죄가 매우
중하고 무거워 도저히 은과 금 즉 물질적인 인간의 방법으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오직 고난받으시는
종, 어린 양 예수, 죄 없으시고 완전하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와 그분의 보혈로 깨끗이 씻김을 받을 때만 죄에서 속죄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주님 앞에 나와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여 그분 안에서 정결하게 씻음 받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2. 태초부터 영원까지 (1:20~21)
본문에서 베드로는 주께서 태초부터 하나님 옆에 계셨고 또 때가 되어 성도들을 위해 구원하고자 성육신하여 오심을 고백합니다. 20절 읽겠습니다.
20. 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린 바 되신이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
위의 말씀은 요한복음 1장 1절과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절 읽겠습니다.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본문의 ‘미리 알리신 바’는 세 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주님은 모든 것을 알고 예비하고 계시다는 그리스도의 선재성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너희를 위하여 나타나신 바’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건에서 드러남을 보여줍니다. 그분의 오심과 십자가 사건은 우연히 아닌 태초부터 모든 것을 아시고
예비하시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성령의 충만하심을 받고 주님을
증거하는 오순절 베드로의 설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
23절 읽겠습니다.
23. 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
여태까지 본문 특히 20절에서 베드로는 깊은 통찰력과 사상 그리고 세련된 문장으로 예수
그리스도 특히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하시는 로고스, 말씀, 예수님
그리고 때가 되어 이 땅에 오신 성육신 사건을 증거합니다. 성령이 주시는 권능 속에 예수님을 증거하는
베드로를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베드로는 이방교회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존재인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설명합니다. 21절 읽겠습니다.
21. 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
본문에서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분이라 설명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의 죄를 속량하심이요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만물을 다스리시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그분의 능력을
드러내시고 이를 믿는 성도에게 그들도 주님 오시는 마지막 날 그분과 영생을 누리며 영광뱓는다는 것에 대한 확증이자 확신입니다.
마지막으로 베드로는 이방교회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행동할지 강권합니다. 22~23절
읽겠습니다.
22.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23.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본문의 썩어질 씨는 죽음을 맞이하는 육체를 말하며 썩지 아니할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은 언젠가 썩어질 육적인 것에 매이는 것이 아니 영원히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아 거듭난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과 저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 위에 보내셨고 그에게 우리의 죄를 담당하게 하사 우리의 죄를 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사망 권세 가운데서 살리시어 영광을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 그 영광의 자리에 주님과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과 저는 더 이상 썩어질 육신에 매이는 것이 아닌 썩지 않을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을 속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본문에서 베드로가 이방교회 성도들에게 강권한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삶 가운데 성결한 삶을
살아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힘으로 안 되는 일입니다.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주님의 십자가를 붙잡으며 주님께서 주신 새 생명으로 속죄함 받은 새 힘으로 우리의 옛것을
이기고 주님의 거룩한 백성 되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