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복의 길과 저주의 길
본문 : 신명기 27:9-16
찬송가 : 438장 내 영혼이 은총 입어
9 모세와 레위 제사장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아 잠잠하여 들으라 오늘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백성이 되었으니 10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 명령과 규례를 행할지니라
11 모세가 그 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2 너희가 요단을 건넌 후에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요셉과 베냐민은 백성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 산에 서고 13 르우벤과 갓과 아셀과 스불론과 단과 납달리는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 산에 서고 14 레위 사람은 큰 소리로 이스라엘 모든 사람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15 장색의 손으로 조각하였거나 부어 만든 우상은 여호와께 가증하니 그것을 만들어 은밀히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응답하여 말하되 아멘 할지니라 16 그의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1.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라(신 27:9-10)
신명기 27-28장은 신명기의 절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 이스라엘 백성은 기대와 설레임으로 들떠 있었습니다. 그들의 조상은 애굽에서 400년을 종살이 하였고, 40년 전에 애굽을 탈출한 그들의 부모세대는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이제 광야에서 태어난 이스라엘의 다음세대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땅을 발로 밟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모으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최종적인 결단을 촉구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으니, 하나님의 명령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9-10절을 읽겠습니다.
(신 27:9) 모세와 레위 제사장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아 잠잠하여 들으라 오늘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백성이 되었으니 (10)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 명령과 규례를 행할지니라
9절에서 모세는 “레위 지파 제사장들과” 함께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모세가 단순히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을 선포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이 선택하신 제사장들 앞에서 하나님께 서약의 예전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언약하신 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잠잠하여 들으라”고 말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주의해서 듣고 반드시 잊지 말아야할 것이 있기 때문에, 모세는 그들에게 들떠 있지 말고 “잠잠하고 들으라”고 권고합니다.
9절에서 모세는 엄격하고 위엄 있게 그들의 신분을 선포합니다: “오늘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백성이 되었으니.” 함께 9절을 다시 읽겠습니다.
(신 27:9) 모세와 레위 제사장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아 잠잠하여 들으라 오늘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백성이 되었으니
이제 그들은 진정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애굽의 노예도 아니고, 광야에서 유리방황하는 나그네도 아닙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그 명령을 지켜 행하여야 합니다. 10절을 읽겠습니다.
(신 27:10)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 명령과 규례를 행할지니라
성도 여러분, 9-10절 말씀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우리의 신분과 우리가 마땅히 해야할 일들을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면서 더 나아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면, 하나님의 자녀는 말씀을 지키는 것에서 더 깊이 들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녀가 되어야할 줄 믿습니다. 수동적으로 명령에 순종하는 백성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능동적이며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사랑하고 그의 명령을 지켜 행하는 자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그리심 산의 축복과 에발 산의 저주(신 27:11-16)
11절 이하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축복과 저주의 의식을 행하라고 명령합니다. 이스라엘의 여섯 지파는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기 위해서 그리심 산 앞에 서게 합니다. 나머지 여섯 지파는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기 위해서 그리심 산 마주 편에 있는 에발 산 앞에 서게 합니다. 11-13절을 읽겠습니다.
(신 27:11) 모세가 그 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2) 너희가 요단을 건넌 후에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요셉과 베냐민은 백성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 산에 서고 (13) 르우벤과 갓과 아셀과 스불론과 단과 납달리는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 산에 서고
모세는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리심 산에서 축복을 선언하고 에발 산은 저주는 선포하는 예식을 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후에 여호수아 8장에서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령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 그래도 이 의식을 행하였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자신에게 복을 선포하고 저주를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그대로 지키면 가나안 땅에서 복을 받게 될 것이며, 만일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면 저주가 그들에게 임할 것을 스스로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신명기 27장 14-26절에서 12개의 저주가 선포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인 14-16절에는 우상 숭배하는 자와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에게 임할 저주가 선포되었습니다.
(신 27:14) 레위 사람은 큰 소리로 이스라엘 모든 사람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15) 장색의 손으로 조각하였거나 부어 만든 우상은 여호와께 가증하니 그것을 만들어 은밀히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응답하여 말하되 아멘 할지니라 (16) 그의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성도 여러분, 그리심 산의 축복과 에발 산의 저주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선포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의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역사와 인생의 갈림 길입니다. 모든 민족과 모든 인생 앞에는 두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복의 길이며, 다른 하나는 저주의 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이 복의 길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은 저주의 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리고 모든 민족은, 하나님의 거역하는 본성이 살아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여 저주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이후에 생긴 인류의 비극이며 인생의 참담함입니다. 모든 민족은,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법을 거역하여, 각자 우상을 섬기며 불의한 길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끝은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입니다.
이 저주의 사슬에서 이스라엘 뿐 아니라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에발 산의 저주를 피하고, 그리심 산의 복을 누리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모든 민족이 당할 저주를 그의 몸에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그를 믿는 자들도 그와 함께 죄의 본성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셨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죄의 욕망과 본성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죄의 본성에서 해방되어 죄의 저주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들에게 주님은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죄를 분별하고 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의를 행하는 성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죄악의 저주에서 벗어나게 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저주를 친히 자신의 육체에 담당하시고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지금도 살아계셔서 그를 믿는 자들을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시켜 주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우리를 저주의 길에서 벗어나 복의 길로 인도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