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령의 권능으로 땅 끝까지
본문 : 사도행전 1:1-8
찬송가 : 505장 온 세상 위하여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1. 전편(누가복음) 요약(1:1-3)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부탁과 당부를 사도가 된 예수님의 제자들이 어떻게 수행했는지를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사도들에 의해서 시작된 복음의 전파가 어떻게 온 세계에 전해졌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통해서 하나님은 모든 시대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교회의 본질이 무엇이며 교회의 참된 사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참된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 성도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실행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십니다.
사도행전의 말씀을 통해서 오늘 우리의 교회가 올바른 모습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 교회의 역사는 기록을 위해서 존재하는 아니라, 바로 오늘 우리의 교회가 돌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우리 앞에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서의 후편으로, 누가복음서는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치심을 기록하고 있다면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제자들의 사역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두 책은 의사였고 바울의 선교 여행에 동역했던 누가가 하나님의 성령의 계시를 받아 기록한 것으로, 형식적으로는 당대의 고관 중 한 사람인 ‘데오빌로’에게 보내기 위하여 기록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에 관한 역사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전편인 누가복음서를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함께 1-3절을 읽겠습니다:
데오빌로요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의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의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해 받으신 후에 또한 저희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행 1:1-3)
누가복음서는 예수님의 공생애의 사역, 수난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과 부활 후 사십 일 동안의 승천하실 때까지 제자들에게 나타나심까지의 일들을 기록하였습니다. 누가는 사도행전을 시작하면서 특별히 주님께서 부활 후 사십 일 동안에 제자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예언하시고 그 일을 잘 수행할 것을 당부하셨던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역에 근거하여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모여서 구성된 것이 교회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역에 뿌리를 두고, 이제 승천하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그 분이 하신 일들을 이 땅에 실천하는 것이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에 깊은 뿌리를 내려 아름다운 복음의 열매를 맺기를 축복합니다. 그의 십자가와 부활을 사랑하고 증거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교회와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2.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마지막 당부: “약속한 것을 기다리라”(1:4-5)
누가복음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로 올라가시면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기서 주님 회개의 천국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며, 이제 제자들은 복음의 증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을 보내실 것도 예언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약속하신 성령의 능력을 입기까지 예루살렘에서 기다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 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볼찌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을 입히울 때까지 이 성에 유하라 하시니라 (눅 24:47-4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마지막 당부는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부르심을 받았던 제자들은 이제 보내심을 받은 사도가 되어 세상에 예수께서 구세주 되심을 전하는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증인이 되기 위해서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하나님의 능력을 입기 위해서 성령의 세례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새로운 직분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도’의 직분이었습니다. ‘사도’는 명예직이 아니었습니다. 아포스토로스, 곧 ‘사도’란 말은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사도’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서 세상 속으로 보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사도’란 어떤 세상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거나 존경을 받거나 대접을 받기 위해서 주신 직분이 아니라, 세상에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서 보내심을 받은 사람을 말합니다. 주님은 이제 제자들이 세상 속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사도’로 임명 받은 예수님의 제자들은 초대 교회의 지도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지도력은 자기들의 명예와 권력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자기들의 받은 은사와 지도력을 복음 전파와 목회 사역을 위해서 사용하였고, 이것을 위해 베드로는 십자가에서 거꾸로 처형을 당했으며, 야고보는 칼로 베임을 당했고, 바울은 옥에서 목이 잘려 순교했습니다.
교회에 주신 모든 직분은 명예의 직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증인이 되라고 주신 사역의 직분입니다. 목사는 목사의 명예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목사의 사역이 있습니다. 장로는 장로의 명예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장로의 사역이 있습니다. 권사는 권사의 명예가 아니라 권사의 사역이 있는 것이고, 집사는 집사의 사역이 있는 것입니다. 각 직분마다 사역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직분은 명예로 주신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라고 주신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복음을 위해서 목숨을 내 놓는 목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의 장로는 죽을 때까지 교회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충성하기를 바랍니다. 권사는 모든 성도들을 돌아보며 권면하고 위로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집사는 교회를 내 집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죽을 때까지 하나님만 찬양하는 성가대원이 되십시오. 교사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어린 영혼들을 내 자식처럼 가르치고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도의 직분을 주시며 ‘이제 곧 바로 세상으로 나가서 내 증인이 되라’고 하지 않고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필요한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4-5절을 읽겠습니다: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행 1:4-5)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의 세례를 받기까지 예루살렘에서 기다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사도가 되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되어야 하는데, 증인으로서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먼저 예루살렘 성에서 하나님께서 보내실 성령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이 성령의 세례를 받도록 성령을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 성령이 임할 때까지 ‘몇 일’을 예루살렘에서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자기의 제자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기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시면서 주기를 원하셨던 최고의 선물은 바로 ‘성령의 세례’였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주고자 하신 최고의 선물은 명예나 부귀나 권력이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명예와 부귀와 권력은 있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지만, 성령의 세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을 통해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경험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세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힘들게 신앙 생활을 합니다. 예수는 믿었지만 아직 그 생각과 사상이 완전히 그리스도의 것으로 변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불안합니다. 세상에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해서 불안하고, 교회에서는 세상의 기쁨을 버리라고 하기 때문에 불안합니다. 또 세상에서는 세상 사람답게 놀지 못하고, 교회에서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성도도 되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에서도 믿음 생활에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이러한 인간의 우유부단함을 아시고 오늘도 동일하게 제자된 성도들을 하나님의 강한 용사로 만들기 위해서 ‘성령의 세례’를 받으라고 하십니다.
성령의 세례는 사람의 영혼육이 하나님의 영에 흠뻑 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금도금을 하듯이 인간의 영혼과 육신이 하나님의 영으로 둘러싸임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신이 사람을 완전히 둘러쌈으로 인간의 잘못된 성품과 죄악의 모습이 가리어지고, 더 나아가 그 둘러 싼 하나님의 신에 의해서 사람의 악한 욕망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본래 물세례는 사람의 몸 전체가 물 속에 완전히 잠겼다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완전히 물에 잠기어 죄악된 성품을 다 물에 씻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서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이 물세례입니다. 성령의 세례는 물세례로 죄 씻음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성령으로 덧입힘을 받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성령의 세례를 받지 않으면 물세례를 받고 교회의 직분을 받았서도 자주 세상의 사람도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비취어 집니다. 성령의 세례를 받지 않으면 예수를 믿고 구원은 받았서도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지는 못합니다. 성령의 세례를 받지 못하면 결국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심히 부끄러운 구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슨 봉사나 사역을 하려고 하기 전에 성령의 세례를 사모하십시오. 성령의 세례를 받으 후에 믿음의 확신과 능력 가운데 하나님의 사역에 충성할 수 있는 성도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3.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리라(1:6-8)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난 제자들은 갑자기 종말에 대해서 예수님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제자들이 ‘성령의 세례’를 받아 ‘증인’이 되는 것인데 제자들은 세상 역사의 전개에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함께 6-7절을 읽겠습니다:
저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가라사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행 1:6-7)
이스라엘의 정치적 회복과 같은 이 세상의 역사의 전개는 하나님의 주권에 따라 정해지는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세상 역사의 주관은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사도적 직분을 열심히 감당하면 됩니다.
이제 예수님은 아직도 자신들의 위치와 사명에 대해 혼돈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그들에게 일어날 일과 해야할 것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정말 필요한 것과 우리가 관심을 갖고 실행해야할 것에 대해서 확인시켜 주시는 줄 믿습니다. 함께 8절을 읽겠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면 제자들은 하나님의 권능을 받아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였던 도시 예루살렘과 그들의 조국 유대와 그들의 형제 국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예수님의 증인이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성령의 세례를 받아 예수님의 증인이 될 것을 원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이 땅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약속하신 성령의 충만을 받아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게 되는 것이 부활하신 주님의 뜻입니다. 성령의 권능을 받고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나라와 우리의 형제인 북한의 동포들에게, 그리고 땅 끝에 있는 모든 족속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증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소원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나는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 같은 사람에게는 성령의 세례가 어울리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령의 세례’는 예수님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누구에게 주시고 누구에게는 주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모든 자들에게 선물로 예비해 놓으신 것입니다. 성령을 구하는 자들에게는 반드시 성령의 세례를 주십니다: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아비된 자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면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면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눅 11:9-13)
성령의 세례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을 받아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것이 성도들이 이 땅에서 사는 이유가 됩니다. 신앙생활의 초보는 나를 위해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숙한 신앙생활은 주님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직분이 있든지 없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직분을 보시고 성도를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한 성도가 얼마나 철저하게 증인으로 살았는가를 보시고 그에게 상급을 주십니다. 성령의 세례를 받고 예수님의 증인으로 남은 인생을 사시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인 성령의 충만함을 허락하시기로 작정하신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