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사는 세례
본문 : 로마서 6:1-6
찬송가 : 407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1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2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3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5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1. 십자가 은혜의 목적(6:1)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하셨나요? 죄를 범하고 죄를 깨닫게 되었을 때에, 진심으로 회개하면 죄를 용서해 주시고 죄를 씻어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죄 사함의 은혜는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최고의 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죄 사함의 은혜를 바울은 로마서 4장 6절에서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한 5장 20절에서는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고 선언합니다. 죄가 많은 사람은 더 큰 은혜를 받는다는 취지의 말입니다.
오늘 본문 6장에서 바울은 십자가의 은혜와 관련한 잘못된 이해를 올바로 잡아 주고 있습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롬 5:20)”고 설명하니, 복음을 오해하는 자들이 ‘그럼 은혜를 더 많이 받으려고 더 많은 죄를 범해야 된다’고 주장할까봐 바울은 염려했습니다. 1절을 읽겠습니다.
(롬 6:1)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오늘 로마서 강해를 듣는 여러분 중에 ‘죄를 더 범해서 은혜를 더 받아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결단코 없을 줄로 압니다. 죄가 주는 고통이 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성령을 받으면, 죄를 범할 때의 잘못된 쾌락보다 죄를 지은 후에 따라오는 고통이 더욱 큰 것을 경험합니다.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 안에서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로마서 8장 26절을 읽겠습니다.
(롬 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여러분, 우리가 범죄 했을 때에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깨닫고 회개함으로 용서함을 받게 하십니다.
2. 세례를 통해서 죄에 대하여 죽은 자(6:2-3)
바울은 1절에서 제기한 질문에 대해서 2절에서 대답합니다. ‘은혜를 더 받으려고 죄를 계속 범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그럴 수 없다고 단호히 부정합니다. 2절을 읽겠습니다.
(롬 6:2)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예수를 믿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더 이상 죄 가운데 살수 없다고 바울은 대답합니다. 2절에서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는 “죄에 대하여 죽었다”라고 표현합니다. 죄에 대하여 죽었기 때문에 더 이상 죄 가운데 살 수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죄에 대하여 죽었고, 죄 가운데 더 이상 살지 못한다’는 바울의 이 선언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왜냐면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도 죄를 짓고 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 죄를 범하지 않게 되었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죄를 범하게 됩니까? 바울이 1절에 말하는 것처럼, 죄에 대하여 죽었고 더 이상 죄 가운데 살지 않게 되었습니까?
바울은 죄에 대하여 유혹을 받는 믿는 자들의 연약함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위에서 보았던 로마서 8장 26절에서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신다”고 증거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여전히 현실적으로 죄에 취약한 그리스도인에게, 바울이 2절에서 말하는 “죄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은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죄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을 그리스도인들이 받은 세례와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바울은 믿는 자들이 세례를 받을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연합하여 세례를 받은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3절을 읽겠습니다.
(롬 6:3)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초대 교회에서 세례를 받을 때에 세 번 물속에 들어가면서 죽음을 경험합니다. 세례는 먼저 죽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처럼, 믿는 자들도 주님과 함께 죽음을 경험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면서 인간의 죄악을 씻어주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영접한 신자들은 세례를 받으면서 죄를 범하며 살았던 자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고 선언합니다: “나는 예수님과 함께 죽습니다. 죄를 범했던 나를 죽입니다. 나는 더 이상 죄의 권세에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나는 죄에 대하여는 죽은 사람입니다.” 이것이 세례를 받는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하나님과 자신과 마귀에게 선포하는 내용입니다.
성도 여러분, 세례를 받으셨나요? 세례는 먼저 죽는 것입니다.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을 죽었다는 표식입니다: ‘나는 죄에 대하여 죽었다. 죄의 권세는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못한다. 나는 죄에 권세에 더 이상 눌리거나 조종당하지 않는다. 나는 죄에 대하여 죽었다.’ 이렇게 믿고 선언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3. 세례를 통해서 예수님과 함께 사는 자(6:4-6)
세례의 목적은 예수님과 함께 죄를 범하는 ‘나’는 죽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임 당하신 것과 연합하여 세례를 받으면서 죄를 범하던 ‘나’는 죽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지 않고 예수님이 죽음에서 살아나신 것처럼, ‘나’도 다시 살아납니다. 십자가에서 일차적으로 ‘나’는 죽었지만, 주님이 부활하셔서 하늘에 오르신 것처럼, 십자가에서 죄된 ‘나’는 죽고,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에 오로지 순종하는 새 사람으로 다시 살게 됩니다. 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롬 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4절에서 바울은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신다”고 증거합니다. 다시 말해서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었고,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새 생명”으로 살게 되었다고 증거합니다. 세례를 통해서 죄에 대하여는 죽었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의에 대하여는 산 자가 된 것입니다. 5절을 계속 읽겠습니다.
(롬 6:5)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성도 여러분, 세례를 받으셨습니까? 형식적인 물세례가 아니라 진정한 성령님이 주관하시는 성령세례를 받았습니까? 성령의 세례는 성령의 은사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세례는 성령이 오셔서 죄에 대하여는 나를 죽이시고, 하나님의 의에 대하여는 나를 살려주시는 세례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행하는 물세례는 이 성령세례를 회중 앞에서 공표하는 의식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모두 성령의 세례를 받은 것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문제는 성령이 오셔서 죄에 대하여 죽고 새 생명으로 다시 살라는 것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주님이 죽으신 것은 죄 된 우리를 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살아나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새 생명”이 되어서 하나님의 의를 행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롬 6: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있어서 “죄의 몸”은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죄를 범하는 몸은 십자가에서 주님과 함께 죽었습니다. 더 이상 “죄에게 종 노릇”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제 성령님 안에서 주님과 함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의의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죄에 대해서는 죽었다. 그리고 나는 성령 안에서 주님과 함께 의의 새 생명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