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망의 몸
본문 : 로마서 7:21-25
찬송가 : 252장 나의 죄를 씻기는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1. 내 속에 함께 하는 악(7:21-23)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성령을 받은 후에 인간의 내면을 정확하게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율법에 사로잡혀서 율법을 행하는 자신을 대견하게 여기며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는 자신 속에 악이 역사하고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7장 15절을 읽겠습니다.
(롬 7:15)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바울은 자신을 정확하게 분별해 보니,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선한 것을 행하지 않고, 도리어 자신이 미워하는 악한 일들을 행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7장 19절에서 바울은 직설적으로 자신의 부조리함을 고발합니다.
(롬 7: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이러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이중성을 정직하게 드러냅니다. 그것은 선을 행하기를 원하는 자신 안에 오히려 악이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율법을 따를 때에는 보지 못하였던 것인데, 성령을 받고 성령 안에서 분별해 보니, 자신 속에 악이 함께 있는 것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7장 21절을 읽겠습니다.
(롬 7: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여러분, 성령을 받기 전까지 우리는 악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후회는 해도 회개는 하지 못합니다. 그저 자신이 의지력이 약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으면 인간의 내면에 있는 죄악의 근원을 보게 됩니다. 나의 이성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데 나의 육신은 악을 행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를 악하게 이끌어가는 악의 실체가 내 속에 역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바울은 이러한 인간의 이중성이 자신 안에서 두 가지 법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뜻을 따르게 하는 “하나님의 법”과 함께 악을 행하게 하는 “죄의 법”이 자신 안에서 역사하고 있다고 증언합니다. 7장 22-23절을 읽겠습니다.
(롬 7: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여러분도 이러한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이 여러분 안에서 충돌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의지가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나의 더러운 욕망을 채우려하는 거부하기 어려운 욕구가 내 안에서 역사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죄의 법”입니다.
우리는 이 두 법이 ‘내’ 속에서 싸우는데, 내 자신이 “죄의 법”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님의 법”을 버리고 “죄의 법”을 따라가게 되는 것을 실제로 경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후회도 하고 회개도 하지만, 특별히 반복해서 같은 죄를 범할 때에, 우리는 죽고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나는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가? 나는 이렇게 죄의 법에 굴복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
2. 사망의 몸(7:24)
바울은 이러한 자신의 이중성에 근거하여 자신을 “곤고한 사람(개역개정)”으로 혹은 “비참한 사람(표준새번역)”으로 규정하였습니다. 7장 24절을 개역개정과 표준새번역으로 순서대로 읽겠습니다.
(롬 7: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롬 7:24)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
바울은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 사이에 끼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고, 오히려 죄에 빠지는 자신을 “사망의 몸”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표준새번역은 “죽음의 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자신의 뜻대로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없는 자신을 “죽음의 몸”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을 어떻습니까? 매 순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여러분의 몸을 사용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몸은 “죄의 법”에서 완전하게 해방되었습니까? 죄는 범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만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죄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까? “죄의 법”에 굴복하며 이전에도, 지금도, 이후에도 죄를 떠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래서 여러분도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한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3. 해방시켜주시는 하나님(7:25)
바울은 24절에서 제기한 “사망의 몸” 혹은 “죽음의 몸”의 문제에 대하여,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해방 받았음을 선포합니다. 25절을 읽겠습니다.
(롬 7: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바울은 8장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을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하셨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러기에 앞서서 바울은 자신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해방 받았음을 먼저 단언적으로 선언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은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을 따르려고 하지만,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는 연약하고 비참한 존재인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이 “사망의 몸”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를 “사망의 몸”에서 해방시켜주시는 분은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사망의 몸” 혹은 “죽음의 몸”을 경험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감사하십시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사망의 몸”의 저주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저주를 자신의 몸에 대신 받으시고 죽으심으로, 우리에게서 그 저주가 떠나가게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사망의 몸”을 경험할 때마다, 인간의 비참함을 한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한탄에 머물지 말고, 우리를 “사망의 몸”에서 구원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그 사망의 저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물러갔음을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를 죄에 빠지게 하는 ‘저주의 법’은 떠나갈 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