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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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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1장 34~39절, 믿음과 언약 (2022년 12월 4일, 심동준 전도사)  
   성은교회   작성일 22-12-04 04:04    조회 1,824    댓글 0  
 
링크 https://youtu.be/3IynijQLLP8 1227회 연결

제목: 믿음과 언약

본문: 신명기 1:34~39
찬양: 524장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1. 진노하시는 하나님 (1:34~35)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었던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연로하고 본인의 실수로 인해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가까워진 죽음을 기다리고 그는 출애굽을 경험하지 못하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당부와 교훈을 남깁니다. 모세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유일한 절대자이시며 이스라엘은 그분과 맺은 언약을 즉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내려주신 언약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하며 출애굽에서 가나안 입성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마지막으로 설교합니다. 이것이 지난 새벽 설교을 통해 살펴보았던 신명기 사관의 배경이자 의의입니다.

 

지난 시간 22~32절에서 가나안으로 12명의 정탐꾼을 파견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강력하고 힘센 가나안 사람들을 보고 두려워하고 심지어 하나님이 그들을 멸하시려 출애굽 시키셨다고 불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불순종하는 태도입니다. 당연히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태도를 보시고 진노하시며 그들을 벌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34~35절 읽겠습니다.

 

34.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소리를 들으시고 노하사 맹세하여 이르시되

35.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구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노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볼 잇습니다.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사람들의 강력함을 두려워했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출애굽기 195~6절과 3437절 읽겠습니다.

 

19: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19: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34:3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말들을 기록하라 내가 이 말들의 뜻대로 너와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웠음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모세를 중보자 삼아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시내산 언약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의 상호 간의 약속입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언약covenant라 표현합니다. Covenant두 사람 이상이 맺은 최상위 단계의 약속 혹은 계약입니다. 중세 유럽의 경우 covenant를 맺을 때 인장을 찍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을 정도로 엄숙한 약속이자 상호간의 계약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시내산에 모세를 불러 그들을 거룩한 백성으로 만드시고 언약을 내려주셨지만 그들은 불신하고 불순종하여 하나님과의 언약을 매우 쉽게 어겼습니다.

 

사랑하는 성은 교회 성도 여러분 여러분께서 이 자리에 나오실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중보자 예수님을 통해 예배의 자리로 여러분을 불러주셨고 그분의 거룩한 백성 삼는 약속을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한 우리는 예배의 자리에 나오면서도 세상의 고난과 환난에 시선이 빼앗겨 이 자리에 부르신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세상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스라엘 백성이 종종 되곤 합니다. 이 자리에 나오실 때마다 거룩한 주님의 백성 되시는, 예수님께서 피로 다시 쓰신 언약을 무겁고 소중히 여기시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2. 갈렙과 여호수아의 믿음 (1:36~39)

 

한편 12명의 정탐꾼 중 가나안을 그들에게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갈렙과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그들의 믿음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 그곳을 그들과 그들의 자손에게 소유로 주리라고 약속하십니다. 36~39절 읽겠습니다.

 

36.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37.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도 진노하사 이르시되 너도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리라

38. 네 앞에 서 있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리로 들어갈 것이니 너는 그를 담대하게 하라 그가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하리라

39. 또 너희가 사로잡히리라 하던 너희의 아이들과 당시에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던 너희의 자녀들도 그리로 들어갈 것이라 내가 그 땅을 그들에게 주어 산업이 되게 하리라

 

본문을 자세히 보면 하나님께서는 갈렙과 여호수아를 포함하여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자와 들어갈 수 없는 자를 구별하고 계십니다.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자는 갈렙, 여호수아 그리고 출애굽 2세들입니다. 반면 들어가지 못하는 자들은 모세와 본문에 직접적으로 명시하지 않지만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1세대들입니다.

 

아이러니하게 하나님의 음성을 더 오래 듣고 그분이 행하시는 기적을 더 오래 경험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 1세대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각기 다른 이유로 그들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했고 순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누가 더 하나님을 오래 알았는가를 보신 것이 아닌 그분의 백성이 가진 믿음의 중심을 보셨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음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들의 믿음은 현실과 세상 가운데 흔들렸습니다.

 

사랑하는 성은 교회 성도 여러분, 예배의 자리에 나오시고 매일 기도로 제단을 쌓으시는 여러분은 분명 좋은 믿음을 가지신 분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때로는 매우 작은 일에 넘어집니다. 어떠한 큰일에는 굳센 믿음을 보이지만 때로는 매우 사소한 일에 믿음이 흔들리고, 타인을 미워하며 세상의 기준대로 행동합니다. 믿음이 우리의 실력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이자 매일 간구하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실력이라면 우리의 믿음은 상황과 장소에 상관없이 일정한 기본값을 유지할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의 믿음은 일상 속 작은 일에 흔들리고 넘어집니다. 약해지고 넘어지는 그 순간마다 주님께 굳센 믿음을 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가나안 땅을 주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담대히 굳게 믿은 갈렙과 여호수아 되시는 여러분 모두와 제가 되기를 주님으로 이름으로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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