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른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
본문 : 에스겔 37:1-6
찬송가 : 185장 이 기쁜 소식을
1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재하시고 그의 영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2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3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4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5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6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넣으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또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 하셨다 하라
1. 예루살렘의 함락과 회복의 예언(33-34장)
1) 예루살렘의 함락(겔 33:21)
에스겔은 4장부터 33장까지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대언하면서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통해 이스라엘과 애굽과 다른 여러 작은 나라들(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 두로, 시돈)을 심판하신다고 예언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에스겔의 예언대로 유다의 수도 예루살렘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군대에 의해 함락되었습니다. 남유다 왕국은 멸망 당했고, 이스라엘의 왕과 왕족과 귀족과 귀인들은 모두 3차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에스겔은 2차 포로로 끌려온 지 약 12년 뒤에, 열두째 해 열째 달 다섯째 날에, 예루살렘에서 도망 온 사람을 통해 이 비극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에스겔 33장 21절을 읽겠습니다.
(겔 33:21) 우리가 사로잡힌 지 열두째 해 열째 달 다섯째 날에 예루살렘에서부터 도망하여 온 자가 내게 나아와 말하기를 그 성이 함락되었다 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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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포로 대상 |
왕궁과 성전 파괴 |
2차
포로 |
B.C. 597년
유다 여호야긴 즉위년
바벨론 느부갓네살 8년 |
에스겔,여호야긴,왕족,귀족
백성, 방백, 용사-1만명
공장, 대장장-1천명 |
성전 왕궁 보물약탈
성전금 기명 파괴 |
3차
포로 |
B.C. 586년(유다멸망)
유다 시드기야 11년
바벨론 느부갓네살 19년 |
시드기야 왕
모든 백성(하층민 제외) |
성전 불타서 붕괴
왕궁과 귀족집 태움
예루살렘 성벽 헐어버림 |
2) 다윗의 자손 “한 목자”에 의한 회복(겔 34:23-25; 36:24-27)
33장에서 예루살렘과 유다왕국의 패망한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슬픔에 빠진 에스겔과 그와 함께 포로로 끌려온 유대인들은, 곧바로 34장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을 패망에서 회복하시고 구원하신다는 예언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후손 가운데 “한 목자”를 선택하셔서,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34장 23-24절입니다.
(겔 34:23) 내가 한 목자를 그들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지라 (24) 나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내 종 다윗은 그들 중에 왕이 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한 목자”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를 가져오고, 하나님의 은혜의 비를 통해 풍성한 열매가 맺게 합니다. 34장 25-27절을 읽겠습니다.
(겔 34:25) 내가 또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맺고 악한 짐승을 그 땅에서 그치게 하리니 그들이 빈 들에 평안히 거하며 수풀 가운데에서 잘지라 (26)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내 산 사방에 복을 내리며 때를 따라 소낙비를 내리되 복된 소낙비를 내리리라 (27) 그리한즉 밭에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그 소산을 내리니 그들이 그 땅에서 평안할지라
이뿐 아닙니다. 하나님은 36장에서 이스라엘의 근원적인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맑은 물로 정결하게 하고, 더 이상 더러운 우상숭배의 죄를 범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의 성령을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36장 24-27절을 읽겠습니다.
(겔 36:24)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인도하여 내고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데리고 고국 땅에 들어가서 (25)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26)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27)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26절과 27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예언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겠다” 약속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여기서 “새 영”은 무엇이며, 어떻게 범죄하여 더러워진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영”이 부어질 수 있겠습니까? 이런 일을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경험된 적이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부패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2. 마른 뼈에 “루아흐” 곧 하나님의 성령이 들어간다(겔 37:1-6)
36장에서 “새 영”이 곧 “하나님의 영”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들어온다는 예언은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에스겔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1차, 2차, 3차에 걸쳐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왔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불에 탔고, 이스라엘 역사는 중단되었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먼 이방 땅에서 압제를 당하며 이방의 신들을 섬기며 살게 될 것이 예상 되었습니다. 주권을 빼앗겼고, 영토는 황폐해졌으며, 백성은 이방 땅에 흩어져 버렸습니다. 절망은 극에 달했고,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37장은 이러한 절망 속에서 주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을 회복하시는가? 하나님의 영이 정말 이스라엘 백성에게 들어가게 되는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하나님의 법을 온전히 실행하게 되는가?
이때 하나님께서 그의 영을 에스겔에게 보내셨습니다. 여기서 영은 히브리어로 “루아흐(ruach)”입니다. 하나님의 “루아흐”가 에스겔을 이끌어 한 골짜기에 인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골짜기는 뼈들로 가득했습니다. 37장 122절을 읽겠습니다.
(겔 37:1)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재하시고 그의 영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2)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이 마른 뼈들은 멸망 당한 이스라엘 백성을 비유합니다. 2절에서 에스겔은 그 뼈들이 “심히 많고 아주 말랐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뼈들을 보여주면서, 에스겔에게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냐고 물으셨습니다. 37장 3절을 읽겠습니다.
(겔 37:3)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질문에 직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하시는 하나님이시지만, 골짜기에 가득 찬 마른 뼈들을 살리는 것에 대해서 에스겔은 쉽게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에스겔은 답을 피하고 하나님께 질문에 대한 답을 돌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십니다.”
이때 하나님은 마른 뼈들을 살리시려고, 에스겔에게 마른 뼈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라고 명하셨습니다. 37장 4-5절을 읽겠습니다.
(겔 37:4)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5)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5절에서 하나님께서 마른 뼈들을 살리시는 방법이 나옵니다. 바로 하나님이 “생기를” 뼈들 속에 들어가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개역개정 성경이 “생기(生氣)”로 번역한 히브리어 원어는 “루아흐(ruach)”입니다. 그러니까 히브리어 원어 성경대로 읽는다면 “내가 ‘루아흐’를 뼈들 속에 들어가게 해서 뼈들이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어 “루아흐”는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호흡(breath), 바람(wind), 영(spirit).
“루아흐(ruach)”: 호흡(breath), 바람(wind), 영(spirit).
우리말 개역개정 성경은 중국 성경을 따라 “루아흐”를 바람(wind)으로 번역하여, “생기” 곧 “생생한 바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5절의 “루아흐” 번역: 1) 중국 성경 – “氣” (바람) 2) 개역개정 - “생기(生氣)”
3) 영어 성경 - “breath(호흡)” 또는 “spirit(영)”
영어 성경은 대부분 “breath(호흡)”으로 번역하고 있으며, 일부는 “spirit(영)”으로 번역한 경우도 있습니다. 영어 성경은 하나님이 “숨”이 뼈들에게 들어가게 하겠다 혹은 “영”이 뼈들에게 들어가게 하겠다고 번역한 것입니다.
5절의 “루아흐”는 이렇게 세 가지 의미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원어를 사용하여 다중적인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