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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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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 2장 10-13절, 일어나 떠날지어다 (2023년 11월 11일 김선룡 목사)  
   성은교회   작성일 23-11-10 22:32    조회 1,105    댓글 0  
 
첨부 양떼.webp (608.9K) 0회 다운로드 DATE : 2023-11-10 22:32:21

제목: 일어나 떠날지어다

본문: 미가 2:10–13

찬송가: 260장 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

 

미가 2:10–13 DKV

10 일어나 가라. 이곳은 안식처가 아니다. 이곳은 더럽혀졌으며 파괴됐고 철저히 파멸되었기 때문이다.
11 만약 허풍과 허위에 찬 사람이 속이기를 ‘내가 너희를 위해 포도주와 술에 대해 예언하겠다’ 하면 그가 바로 이 백성에게 적합한 예언자일 것이다.
12 야곱이여, 내가 너희 모두를 반드시 모을 것이며 이스라엘의 남은 사람들을 반드시 불러들일 것이다. 내가 그들을 보스라의 양 떼처럼, 그 목초지의 양 떼처럼 함께 모으니 사람들로 시끌벅적하게 될 것이다.
13 길을 여는 사람이 그들 앞에서 올라갈 것이며 그들이 성문을 열고 통과해 밖으로 나갈 것이다. 그들의 왕이 그들 앞서 가니 나 여호와가 그들의 선두가 될 것이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으름은 인간이 가진 본성적인 죄의 모습입니다. 잠언은 이를 경고합니다.


잠언 6:9–11 DKV

9 너, 게으름뱅이야, 너는 언제까지 자겠느냐? 언제 잠에서 깨어 일어나겠느냐?
10 “조금만 더 자자, 조금만 더 눈 좀 붙이자, 조금만 더 손을 모으고 자자” 하다가
11 가난이 강도처럼 네게 이르고 빈곤이 무장한 사람처럼 이르게 될 것이다.


요즘처럼 추워진 날씨가 되면 더 자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이맘때 인터넷에 떠도는 유행어가 있습니다. “이불 밖은 위험해.”

게으름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타성에서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타성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이 가진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에 대한 부작용입니다. 사람이 무엇인가 처음 할 때는 익숙하지 못해서 긴장도 하고 어색하기도 한데, 숙달되다 보면 눈 감고도 할 수 있게 되는 경험이 생깁니다. 그래서 초보운전보다 사고율이 높은 것이 초보를 막 벗어난 운전자들입니다. 긴장이 풀리면서 방심하다가 사고를 내기 쉽습니다.

본성이라고는 하지만, 본성이기 때문에 우리는 타성에 젖어가는 삶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신앙생활에서 타성은 매우 위험한 것입니다. 존 요트 버그 목사는 「생각보다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책에서 영적 타성이 어떤 면에서 영적 타락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현실에 안주하고자, 또 쉽게 타협하려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사를 가면 불편해서 정리하겠다고 다짐은 하지만, 그대로 며칠이 지나면 굳이 정리를 하지 않아도 살만한데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와 같이 처음에는 분명 범죄함에 마음이 불편하여 어쩔 줄 모르던 사람도 어느새 영적 타성에 젖어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실 테니 그 정도는 괜찮지 않겠냐며 어물쩍 넘어가게 됩니다.


이런 삶의 모습이 오늘 미가 본문의 배경입니다. 우상숭배와 같은 큰 범죄뿐이 아니라, 범죄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미가 2:1 사악한 일을 꾸미는 사람들에게, 자기 침대에서 악을 꾀하는 사람들에게 재앙이 있을 것이다. 동이 틀 때 그들이 그 일을 행하나니 이는 그들이 권세가 있기 때문이다.


잠자리에서 “내일 누구 것을 빼앗을까?”라는 생각으로 기대하고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는 그것을 행하는 삶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밭을 빼앗고, 집을 탐하고 가정을 강탈하고도 내가 죄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그들이었습니다. 죄악이 곰팡이처럼 피었고, 상처가  썩어 고름이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그들이었습니다. 이런 이스라엘이 어떻게 치료받을 수 있을까요?


미가 2:10 일어나 가라. 이곳은 안식처가 아니다. 이곳은 더럽혀졌으며 파괴됐고 철저히 파멸되었기 때문이다.


(개역개정) 미가 2:10 이것은 너희가 쉴 곳이 아니니 일어나 떠날지어다 이는 그것이 이미 더러워졌음이니라 그런즉 반드시 멸하리니 그 멸망이 크리라


그 자리에서 완전히 떠나야 합니다. “일어나 떠날지어다!” 목욕하고 목욕 전에 있던 옷을 입지 않고 새 옷을 입듯이 더러운 환경에서 완전히 떠나야 합니다. 완전히 떠나야 죄의 곰팡이가 피지 않고, 썩은 상처는 도려내야 더 이상 썩지 않듯이 일어나 떠나야 합니다.


레위기 15장에 보면 집에 곰팡이 - 성경에는 나병이라고 말하는 - 가 생겼을 때의 정결 방법이 나옵니다. 먼저는 돌 하나만 빼서 나병이 생긴 부분만 긁어 버리지만, 그래도 벽에 퍼지면, 그 집을 헐어버립니다.


레위기 14:44–45 DKV

44 제사장이 가서 살펴보아야 한다. 그 질병이 집 안에 퍼져 있다면 그것은 집 안에 생긴 악성 곰팡이니 그 집은 부정하다.
45 그는 그 집의 돌과 목재와 집의 흙벽을 허물 것이며 그는 그것들을 도성 밖으로 내보내서 부정한 장소에 두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들의 죄악이 너무 커져 버렸고, 더 이상 선지자들의 예언을 듣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귀에 듣기 좋은 말만 들으려고 하는 그들입니다.


미가 2:11 만약 허풍과 허위에 찬 사람이 속이기를 ‘내가 너희를 위해 포도주와 술에 대해 예언하겠다’ 하면 그가 바로 이 백성에게 적합한 예언자일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포도주와 독주는 음주 행위를 말하기보다는 구약 시대의 관용적인 표현으로 ‘풍요’를 뜻합니다. 농사가 잘돼서 포도주나 독주를 마실 수 있는 풍요로움을 말합니다. 누군가 거짓으로 올해도 풍년이야, 올해도 잘될 거라고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사람을 선지자로 삼고 그의 말을 하나님의 말로 여긴다고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선지자들을 보내, 이스라엘의 심판과 멸망을 예언하게 하셨는데, 그들은 귀에 쓴 말은 듣지도 않고, 귀에 달콤한 말을 하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선지자로 삼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28장에는 거짓 예언자의 실제 상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하나냐입니다.


예레미야 28:11 모든 백성 앞에서 말했다.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이와 같이 내가 2년 안에 모든 민족들의 목에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멍에를 깨뜨릴 것이다.’ ” 이에 예언자 예레미야는 자기 갈 길을 갔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평안이 아니라, 바벨론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십니다.


예레미야 28:15–17 DKV

15 그리하여 예언자 예레미야가 예언자 하나냐에게 말했다. “하나냐여, 잘 들어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시지 않았다. 그러나 네가 이 백성으로 하여금 거짓말을 믿게 하고 있다.
16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너를 지면에서 제할 것이다. 올해 네가 죽을 것이다. 이는 네가 여호와에 대해 거역하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
17 그해 일곱째 달에 예언자 하나냐는 죽었다.


죄악의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시기를 바랍니다. 죄의 길에서 누렸던 즐거움에 발목까지 담그는 것은 괜찮겠지, 조금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한 발은 하나님께 한 발은 세상에 두지 마시고, 일어나 떠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리 마음의 일부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미가 2:12–13 DKV

12 야곱이여, 내가 너희 모두를 반드시 모을 것이며 이스라엘의 남은 사람들을 반드시 불러들일 것이다. 내가 그들을 보스라의 양 떼처럼, 그 목초지의 양 떼처럼 함께 모으니 사람들로 시끌벅적하게 될 것이다.
13 길을 여는 사람이 그들 앞에서 올라갈 것이며 그들이 성문을 열고 통과해 밖으로 나갈 것이다. 그들의 왕이 그들 앞서 가니 나 여호와가 그들의 선두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려는 공의의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도 하면서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예언서의 말씀은 심판이라는 새드 엔딩이 아니라, 희망을 담는 해피 엔딩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의 잘못을 보고 혼내는 이유가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있듯이 하나님의 심판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죄악에서 자리인 이스라엘 땅을 멸하시지만, 다시, 반드시 이스라엘을 모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얼마나 많이 모으실 것인지, 보스라의 양 떼 같이, 초장의 양 떼 같이  한 처소에 모으신다고 하십니다. 보스라는 고대 에돔의 수도입니다. 에돔은 목축을 주요 산업이었는데, 그런 나라 수도의 얼마나 많은 양 떼가 모였을지를 상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초장에 있는 양 떼같이, 사진(첨부)을 통해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한 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니 시끌시끌하겠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양 떼를 이끌고 가는 분입니다. 13절에는 세 번 나옵니다. ‘길을 여는 사람’, ‘ 그들의 왕이’, ‘나 여호와가’. 다 같은 분입니다. 

이스라엘의 회복에 앞서 가시는 분이 계십니다. 죄악에서 우리를 끌어내실 분이 계십니다. 우리보다 앞서가시며 우리를 바른길로 인도해 내실 분이 계십니다! 길과 진리요 생명이신 분, 우리의 왕이신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이끌고 구원의 길로 회복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를 인도하실 분, 예수님을 따라, 이제 세상의 죄악의 길에서 일어나 떠나시길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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