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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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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8장 6-9절. 그리스도의 모범(23년 7월 5일, 서정원 목사)  
   성은교회   작성일 23-07-04 23:29    조회 1,238    댓글 0  
 

그리스도의 모범

고린도후서 8:6-9

찬송가 321장 날 대속하신 예수께

 

6 그러므로 우리가 디도를 권하여 그가 이미 너희 가운데서 시작하였은즉 이 은혜를 그대로 성취하게 하라 하였노라

7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 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8 내가 명령으로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다른 이들의 간절함을 가지고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고자 함이로라

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오늘 이 시간에는 그리스도의 모범이와 같은 제목으로 고린도후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기 전, 어제 우리가 읽었던 81-5절까지의 말씀을 잠시 보자면, 1-5절에 마게도냐 교인들의 모범적인 헌금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어떤 모범을 보였는가? 극심한 가난과 환난 속에서도,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을 처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심한 결핍을 겪고 있는 예루살렘 교회를 향해 구제헌금을 모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건 3절에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고후8:3) 이 표현대로 어떤 강요에 의한 것도 아니라 스스로 자원함으로 헌금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기들의 할 수 있는 분량 그 이상으로 더 헌신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귀한 사랑의 행위이며 충분히 본받을 만한 믿음의 모범이 되었던 것입니다.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마게도냐 교인들이 보여준 이와 같은 사랑과 믿음의 본이 우리 가운데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내 사정과 처지에 매여 다른 사람을 보지 못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정과 형편에 마음을 열고 사랑의 손길을 뻗는 믿음의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본문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바울은 왜 마게도냐 교인들의 이같은 헌금생활을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소개했을까요? 그 이유는, 고린도 성도들도 마게도냐 교인들처럼 구제헌금사역에 동참하게 하려고 였습니다. 마게도냐 교인들의 모습을 듣고 본 받아, 그들처럼 헌금사역을 잘 감당하라는 목적으로 위와 같이 마게도냐의 모범을 예로 들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바울은 이미 1년전에 디도를 통해 고린도성도들에게 구제헌금에 동참해 줄 것을 권면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하겠다며 약정했습니다. 하지만 순조롭게 모금이 되질 않았던 것입니다. 중단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이전에 이미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중단되었던 구제 사역이 다시 시작되어 끝까지 마무리되길 원했던 것입니다. 그 내용이 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함께 읽어봅니다.

 

6 그러므로 우리가 디도를 권하여 그가 이미 너희 가운데서 시작하였은즉 이 은혜를 그대로 성취하게 하라 하였노라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우리가 이미 시작한 선한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선한 사역이 중단되었을 수 있습니다. 만약 혹시라도 우리 삶에 그런 게 있다면 그 은혜로운 사역이 다시 성취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함으로 선한 사역에 계속 힘쓰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리고 7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 구제헌금 모음에 있어서 또 다른 식으로 동기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마게도냐의 모범을 제시하며 너희도 마게도냐 성도들처럼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식이었다면, 7절에는 고린도 교인들이 갖고 있는 풍성한 은사에 걸맞게 구제사역에도 힘쓰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믿음, , 지식 등 여러 면에서 풍성한 은사를 갖고 있었듯이 구제사역에도 풍성하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7절을 읽어봅니다.

 

7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 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보시다시피, 고린도성도들은 여러 면에서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었습니다. 믿음, , 지식, 모든 간절함과 열정, 바울 일행을 사랑하는 것 등 정말 신앙의 여러 면에서 풍성한 자질을 갖췄습니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무엇이 부족했는가. 이웃에 대한 실제적인 섬김과 사랑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말씀으로서, 예루살렘 교회를 섬기는 구제사역에도 뒤떨어지지 말라고 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어떤지 한 번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두루두루 신앙의 여러 모습을 갖췄으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돌아보는 면이 혹시 부족하지는 않은지. 교회 안에서의 생활에 있어서는 흠이 없으나 남을 돌보고 섬기는 데에서는 부족하지 않은지..우리가 좀 더 시야를 넓혀 혹 주변에 가난하고 곤고한 자가 있다면 도와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어 8절을 보시면, 바울은 구제헌금을 모으는 일이 결코 명령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읽어봅니다.

 

8 내가 명령으로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다른 이들의 간절함을 가지고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고자 함이로

 

사도 바울은 결코 강제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 명령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헌금은 강제함으로 억지로 하는 게 아닌 스스로 자원하여 드리는 것이 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이 기대하는 건 결코 강제하여 드리는 헌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대하는가? 바로 사랑의 진실함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성도들을 향해 갖고 있다던 사랑이 과연 진실하다는 걸 증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사랑이 진실하다는 걸 증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뿐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행함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요한1318절을 보면,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게 아닌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 번 읽어볼까요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3:18) 진실한 마음과 더불어 행함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린도 성도들도 도와주겠다는 말뿐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자신의 것들을 내어주고 섬기고 도와야했던 것입니다.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우리는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하는 자들로서 말과 혀로만 사랑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보길 바랍니다. 나아가 진실한 마음과 더불어 사랑의 행위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만약 사랑의 행위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사랑의 손길을 뻗으시는 저와 성도님들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9절을 읽어봅니다.

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사도 바울은 앞서 여러 방식으로 예루살렘 교회를 도와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제시했다면, 9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 동기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하늘 영광을 모두 소유하는 부요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친히 낮아지고 가난하게 되셨던 것은 누구 때문인가? 바로 우리들 때문이란 것입니다. 죄인이자 하나님의 원수였던 우리를 부요케 하려고 주님은 친히 낮아지고 가난해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아는 자, 주님의 은혜를 받은 자는 이제 주님처럼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나의 유익만을 구하는 게 아니라 주님처럼 희생하고 낮아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거저 값없이 받았습니다. 죄 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며 천국의 소망을 가진 자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은혜는 부요하신 예수님께서 낮고 낮은 이 땅 위에 가난한 자가 때문입니다. 가난한 자가 되었다는 건 그 분이 모든 것을 버리셨다는 것입니다. 모든 권리를 포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권위를 주장하지 않으셨습니다. 잠잠히 다 내려놓고 십자가까지 지셨습니다. 그 분의 이와 같은 가난함으로 우리가 부요함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이 은혜를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기억하는 수준을 넘어 이 은혜를 전하는 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내가 좀 어렵고 지쳐도, 가난과 희생이 있더라도 남을 세워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게 예수님의 마음이며 예수님의 모범인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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