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강하신 주님과 함께
본문 : 고린도후서 13:1-4
찬송가 : 585장 내 주는 강한 성이요
1 내가 이제 세 번째 너희에게 가리니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정하리라 2 내가 이미 말하였거니와 지금 떠나있으나 두 번째 대면하였을 때와 같이 전에 죄지은 자들과 그 남은 모든 사람에게 미리 말하노니 내가 다시 가면 용서하지 아니하리라
3 이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말씀하시는 증거를 너희가 구함이니 그는 너희에게 대하여 약하지 않고 도리어 너희 안에서 강하시니라
4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 계시니 우리도 그 안에서 약하나 너희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와 함께 살리라
1. 강력한 사도권을 예고(고후 13:1-2)
바울은 12장 마지막에서 자신의 두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나서 하나니께서 고린도 교회 성도 앞에서 자신을 낮추실까 두려워했습니다. 둘째는 고린도 교회 성도 중 일부가 더러운 죄를 근절하지 않은 것을 보고 자신이 너무 슬퍼하게 될까봐 두려웠습니다. 12장 21절을 읽겠습니다.
(고후 12:21) 또 내가 다시 갈 때에 내 하나님이 나를 너희 앞에서 낮추실까 두려워하고 또 내가 전에 죄를 지은 여러 사람의 그 행한 바 더러움과 음란함과 호색함을 회개하지 아니함 때문에 슬퍼할까 두려워하노라
이와 관련하여 바울은 자신의 세 번째 고린도 교회 방문을 앞두고, 단호한 입장을 천명합니다. 만일 아직도 교회 안에 “더러움과 음란함과 호색함”을 근절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두 세 증인의 확인을 받아서 처리하겠다고 밝힙니다. 13장 1절을 읽겠습니다.
(고후 13:1) 내가 이제 세 번째 너희에게 가리니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정하리라
바울은 자신의 두 번째 고린도 교회 방문을 회상합니다. 그때는 고린도 교회 성도가 바울을 배척하면서 많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바울은 그때도 단호하게 고린도 교회 성도의 “더러움과 음란함과 호색함”을 강하게 단죄했었습니다. 13장 2절을 읽겠습니다.
(고후 13:2) 내가 이미 말하였거니와 지금 떠나있으나 두 번째 대면하였을 때와 같이 전에 죄지은 자들과 그 남은 모든 사람에게 미리 말하노니 내가 다시 가면 용서하지 아니하리라
바울은 이번에 세 번째 방문할 때에, 아직도 더러운 죄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하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더러운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연약하여서 때로 실수하고 범죄하게 되는데, 그것을 하나님이 용납하신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만일 죄를 용납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자신의 고귀한 아들을 속죄제물로 십자가에 내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교회와 교회의 지도자는 죄에 대하여 엄격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죄에 대하여 엄격하시고, 예수님이 죄 때문에 죽으셨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죄를 범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강하게 경고해야합니다. 죄가 용납 되는 것처럼 방관하거나 침묵하거나 용인하는 것을 결코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뜻이 아닙니다.
2. 바울이 강하게 처리하는 이유: “주님이 강하시다”(고후 13:3-4)
고린도 교회 성도는 바울에게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시고 계시다는 증거를 요구했습니다. 정말 예수님이 보낸 사도라면,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시는 증거를 대라고 요구했습니다. 13장 3절을 읽겠습니다.
(고후 13:3) 이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말씀하시는 증거를 너희가 구함이니 그는 너희에게 대하여 약하지 않고 도리어 너희 안에서 강하시니라
그 증거는 예수님이 바울 안에서 고린도 교회 성도에 대하여 강하게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이렇게 강하게 고린도 교회 성도에게 경고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자신 안에서 그렇게 강하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도 주님을 따라 그리 강하게 경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13절 3절을 새번역으로 읽겠습니다.
(고후 13:3, 새번역) 여러분이,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말씀하고 계시다는 증거를 구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대하실 때에 약하지 않습니다. 그는 여러분 가운데서 능력을 떨치십니다.
바울은 자신의 연약함을 예수님의 연약함과 연결합니다. 동시에 주님의 강하심이 자신에게도 나타날 것을 선언합니다. 13장 4절을 읽겠습니다.
(고후 13:4)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 계시니 우리도 그 안에서 약하나 너희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와 함께 살리라
예수님께서 연약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셔서 살아계십니다. 이와 같이 바울도 연약하지만, 고린도 교회 성도에 대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서 주님과 함께 살아있다고 선언합니다. 부활하신 심판의 주님과 함께 강하게 살아서, 그들을 대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13장 4절을 새번역으로 읽겠습니다.
(고후 13:4, 새번역) 사실 그는 약하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 계십니다. 우리도 그의 안에서 약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와 함께 살아나서, 여러분을 대할 것입니다.
예수님도 연약한 육체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모욕과 천대를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죽임 당하신 예수님을 살리시고, 세계 열방을 다스리는 최고의 영원한 통치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바울도 “육체의 세 가지 가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교회와 성도를 핍박했다는 악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도로부터 끊임없이 그의 사도권에 대하여 의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바울을 사도로 세우시고, 그와 함께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다스리시고 함께 살아계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연약하지만, 그는 강한 주님의 사도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세 번째 방문할 때에, 주님과 함께 성도를 강하게 치리할 것을 예고한 것입니다.
종교개혁을 일으킨 마틴 루터는 바울처럼 연약하지만 강한 용사로 살았습니다. 그는 1517년 10월 31일 독일 비텐베르크 대학 정문에 천주교회의 불의한 일들을 반박하는 “95개조의 반박문”을 붙였습니다. 그는 이 반박문을 통해서 이미 죽은 자의 죄를 사한다고 하는 “면죄부” 판매에 대하여 강력하게 항의하였습니다. 로마 교황청은 루터를 파문하고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루터는 중세 유럽의 최대 권력자인 교황을 대적하여 종교개혁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1517년 10월 31일 독일 비텐베르크 대학 정문에
“95개조의 반박문”을 붙이다
1527년 “내 주는 강한 성이요” 찬송가 만들다
루터는 1527년 경 로마 천주교회와의 싸움으로 지쳐 쓰러지게 되었을 때에, 시편 46편을 묵상하면서, 오늘 우리가 부른 “내 주는 강한 성이요” 찬송시를 작사하고 곡조를 만들었습니다. 자신은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것과 같은 싸움을 하고 있지만, 주님께서 대장이 되셔서, 승리할 것을 찬양했습니다.
2절입니다. “내 힘만 의지 할 때는 패할 수밖에 없도다 / 힘 있는 장수 나와서 날 대신하여 싸우네 / 이 장수 누군가 주 예수 그리스도 / 만군의 주로다 당할 자 누구랴 / 반드시 이기리로다.”
성도 여러분, 연약합니까? 당연합니다. 내 안에 주님을 모시고 사십시오. 그러면 강한 용사가 될 것입니다. 바울처럼, 루터처럼, 만군의 주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