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칠일 동안의 무교절

본문 : 출애굽기 13:3-9

찬송가 : 426장 이 죄인을 완전케 하시옵고

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애굽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 곳에서 인도해 내셨음이니라 4 아빕월 이 날에 너희가 나왔으니 5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 곧 네게 주시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시거든 너는 이 달에 이 예식을 지켜 6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는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라 7 이레 동안에는 무교병을 먹고 유교병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며 네 땅에서 누룩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라

8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로 말미암음이라 하고 9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1. 유월절과 무교절(출 13:3-7)

출애굽기 12장이 유월절에 대한 규례라면, 13장에서는 무교절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12장을 보면, 유월절은 아빕월 14일, 곧 유대교 달력으로 정월 14일, 해 질 때에 거행합니다. 이 밤에 유대인 가정에서 유월절 양을 죽이고 그 피를 문기둥에 뿌리고, 가족들이 유월절 양의 고기를 불에 구워서, 누룩이 없는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먹습니다. 출애굽기 12장 6-8절을 읽겠습니다.

(출 12:6)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7)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8)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유월절은 자연스럽게 무교절과 함께 지키게 됩니다. 유월절을 지키면서 빵을 부풀리는 누룩이 들어있지 않은 무교병을 먹기 때문입니다. 유월절 양을 아빕월 14일 해 질 때에 잡지만, 실제로 유대인의 하루 계산법으로는 유월절은 아빕월 15일을 시작하면서 지키게 됩니다. 유대인의 하루는 저녁에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무교절은 이렇게 유월절 아빕월 15일에 시작하여 7일을 지키면서, 유대인들은 누룩이 들어있지 않은 빵을 7일 동안 먹었습니다.

무교절에 대한 규례인 13장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애굽에서 해방된 첫 유월절을 기념하여 누룩이 들어간 유교병은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곧 유월절 날에 무교절을 시작하면서 무교병을 먹게 한 것입니다. 3-4절을 읽겠습니다.

(출 13: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애굽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 곳에서 인도해 내셨음이니라 (4) 아빕월 이 날에 너희가 나왔으니

모세는 유대인들에게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이 달에 7일 동안 무교병을 먹으면서 무교절 예식을 지키라고 명령했습니다. 13장 5-6절을 읽겠습니다.

(출 13:5)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 곧 네게 주시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시거든 너는 이 달에 이 예식을 지켜 (6)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는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라

유월절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를 증거한다면, 유월절부터 7일 동안 지키는 무교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받은 교회와 성도의 거룩한 삶을 제시합니다. 무교병은 누룩이 없는 빵인데, 여기서 누룩은 삶을 부정하게 하는 죄와 악을 의미합니다. 주님의 십자가에서 죄 사함을 받고 주님의 부활을 통해 영생을 얻은 성도는 죄와 악을 멀리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무교절은 바로 죄와 결별하고 사는 성도의 삶을 증거합니다.

모세는 유대인들에게 7일 동안 무교병을 먹으면서 누룩이 들어간 빵은 모두 제거하라고 명령했습니다. 13장 7절을 읽겠습니다.

(출 13:7) 이레 동안에는 무교병을 먹고 유교병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며 네 땅에서 누룩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라

유월절의 은혜를 입은 성도는 무교절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유월절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은혜를 입고 구원 받은 우리는 누룩 없는 빵을 먹고 살아야합니다. 곧 죄와 상관이 없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육신의 몸을 입고 있기에, 더러운 죄에게 영향을 받고 살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일정 기간을 정해 놓고 죄와 결별하여 살겠다고 결단하고 실제로 죄를 멀리 떠나 살아야합니다. 이것이 무교절의 영적 의미입니다.

7절에서 “네 땅에서 누룩을 보이지 아니하게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 죄의 모습을 척결하라는 말씀입니다. 악한 일을 일어나게 하는 더러운 생각과 욕심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 형제자매 된 여러분, 오늘도 새벽시간에 나와서 오늘 하루를 거룩하게 살겠다고 결심하며 기도하며 봉헌하며 예배드리는 것이 바로 무교절을 지키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오늘 우리와 함께 하셔서, 주님 앞에 거룩한 산 제사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드리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 자녀들에게 가르칠 무교절(13:8-9)

모세는 유대인들에게 무교절을 자녀들에게 전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들의 다음세대로 하여금 출애굽 당시에 그들의 조상들에게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13장 8-9절을 읽겠습니다.

(출 13:8)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로 말미암음이라 하고 (9)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교회의 교회력은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사순절과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을 이어서 성령강림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기억하며 우리의 신앙이 “오직 예수” 중심으로 자리 잡도록 말씀을 증거하며 기도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어지는 성령강림절을 통해서 교회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에게 성령의 충만함으로 ‘누룩이 없는’ 거룩한 삶을 살도록 격려합니다.

여러분, 성령의 충만함으로 ‘누룩 없는 빵’을 먹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님 안에서 주님과 동행하면서 죄를 멀리하는 생활을 하기를 바랍니다. ‘누룩 없는’ 생활이 될 때에, 우리는 좋은 밭이 되어서 100배의 결실을 얻게 될 것입니다. 복음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오늘 본문에서 모세가 명령한 것처럼, 다음세대에게 유월절의 신비를 가르치며 무교절의 삶을 살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이 다음세대에 우리 자녀들에게 동일하여 역사하시고 나타나게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