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BER  |    |    |  
회원 로그인
회원 가입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회원가입으로 서비스 약관개인정보 보호 정책 에 동의합니다.
성은 일상의 말씀
HOME  |  오늘의 양식  | 성은 일상의 말씀


창세기 34장 14-27절 "세겜 땅에서" (2022년6월12일, 이현준 전도사)  
   성은교회   작성일 22-06-12 03:02    조회 2,762    댓글 0  
 
링크 https://youtu.be/sHrZh6yPYNA 1901회 연결
본문: 창 34:14-27
제목: 세겜 땅에서
찬송가: 300장 내 맘이 낙심되며

14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15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 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24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25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26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27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인사) 여러분은 누군가를 정말 미워해본 적 있으십니까? ‘아오 저걸 확 그냥이런 생각을 하면서 속으로는 칼을 갈고 남을 웃으면서 대한 적이 있으실까요? 저는 그런 적이 있습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감신대 총학생회장직을 임한 바 있습니다.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겠지만, 신학대도 여느 대학과 마찬가지로 학생회장이란 자리는 많은 욕을 먹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 정말 많은 소리를 듣고 어떤 경우에는 중상모략도 당하면서 제가 어떤 생각을 한 줄 아시나요? 그것은 바로 감신 바닥 좁다. 나중에 두고 보자.”였습니다.

 

학생회장이 누군가를 일일이 상대하고 한 개인의 의견에 반박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되는 일입니다. 단체가 개인을 협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누군가가 욕을 하더라도 그저 웃으면서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저도 같이 화를 냈을 때, 여론의 질타는 개인이 아니라 학생회장에게로 쏠리기 때문입니다. “총학생회장이나 되는 사람이 왜 저래?”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말이지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속으로 칼을 갈게 됩니다. 농담이 아니라 학생회 활동을 4년 동안 하면서 저한테는 블랙리스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저와 제 주변 사람을 인신공격 한 사람, 자기 이익을 위해 우리 단체를 피해 입힌 사람, 또 말도 안 되는 걸로 트집을 잡고 불법을 행한 사람 등 나중에 회장 임기가 끝나고 두고 보자는 마음으로 블랙리스트에 한 명 한 명 이름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그 사람들을 얼마나 미워했는지 가늠이 좀 되실까요? 저는 정말 복수에 진심이었습니다. 총학생회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실행을 못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오늘 이야기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누가 누군가를 대상으로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말이지요? 바로 여동생 디나를 욕보인 세겜에 대한 오빠들의 복수입니다.

 

 

1. 복수를 꿈꾸는 사람들

 

복수라고 함은 해를 받은 본인이나 그의 친족, 또는 친구 등이 가해자에 대해 똑같은 방법으로 해를 돌려주는 행위를 뜻합니다. 이 행위는 해를 받은 것에 대한 분노를 진정시켜 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사람들은 복수를 꿈꾼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내용인 세겜 땅에선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창세기 347절 말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7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야곱의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즉 사교 모임에 이끌려 세겜 땅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 땅의 추장인 세겜이 디나를 강제로 욕되게 하고 나 이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 오빠들이 들으면 정말 뒤집어질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소식을 듣고 돌아와서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다.’ 이렇게 성경은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오빠로서 만약 여동생이 있었다면, 하몰 부자를 아마 당장에 때려잡고 싶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참습니다. 제 생각에 무슨 대가든 다 지불하겠다고 말하는 하몰의 언급을 봤을 때, 아마 잘나가는 부족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즉 후환이 두려워서 때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한 가지 꾀를 내게 됩니다.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14-17절입니다.

 

14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15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 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복수책의 일환으로, 무슨 대가든 지불하겠다는 하몰 부자의 제안에 기꺼이 응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방심케 한 다음에 할례를 요구합니다. 우리와 한 민족이 되려거든 우리가 받는 할례를 너희도 당연히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 라고 말하면서 할례를 권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할례가 어떤 수술인지 다들 아실 겁니다. 일단 받으면 며칠 동안은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런 수술을 하몰과 세겜이 받겠다고 한 것입니다. 게다가 자기들뿐만 아니라 자기 고을 사람들 모두가 동시에 이 할례를 받기로 동의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지금 야곱의 아들들이 복수에만 눈이 멀어서 어떤 짓을 저지르고 있습니까? 바로 할례를 이용해서 복수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할례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언약의 표징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이 선택하신 민족이라는 소중한 약속의 징표가 바로 이 할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이용해서 야곱의 아들들은 복수를 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얼마나 열을 받았겠습니까? 자신의 여동생이 부끄러운 일을 당하고, 자신의 가문이 욕보였던 그 사건을 인간적인 마음에서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복수에 눈이 멀어버리면 우리는 하나님마저 바라보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자칫 범하기 쉬운 죄입니다. 특히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자칫 범하기 쉬운 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이용해서 우리는 우리의 필요를 채우고, 이익을 얻고, 또는 통쾌한 복수를 꿈꾸기도 합니다. 우리는 야곱의 아들들의 이러한 모습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그런 경각심을 가져야 될 줄로 믿습니다.

 

성은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딱 하나만 지켜보십니다. 바로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상황이든지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방식을 믿고 의지하느냐? 이것 하나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정말 어렵고 힘들고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린 다른 일에 눈이 멀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께 모든 문제를 내어드려야 할 줄로 믿습니다. 끝까지 나의 시선에서 하나님을 놓치지 않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 복수의 결과

 

그런데 야곱의 아들들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25-27절입니다.

 

25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26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27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야곱의 아들들은 할례 수술을 받고 아파하고 있는 세겜 부족에 쳐들어가서 그들을 모조리 죽이고 약탈을 하게 됩니다. 특별히 시므온과 레위가 앞장을 선 것 같습니다. 학살극과 약탈극으로 나누어져서 시므온과 레위는 학살을 하고 나머지 아들들은 약탈을 하게 됩니다. 학살극에는 참가하기를 망설이며 남아 있던 다른 형제들도 도성의 이 약탈극에는 적극 가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더라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정의로운 침략은 이처럼 인간의 사악함이 반영된 노략질을 용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의 칼에는 인간의 감정과 욕심이 배제된 거룩한 심판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야곱의 아들들의 허물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복수란 명분 아래 감춰진 인간의 추악한 면모가 바로 여기서 드러납니다. 누구를 위해서 복수를 하는 것인가요? 정말 남을 위해서? 아닙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인간은 복수를 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야곱은 탄식을 하게 됩니다. 30절에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자식들의 세겜 살인과 약탈 사건으로 인해 명망있던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과는 달리 자신의 집은 디나의 치욕적인 강간 사건과 그로 인한 아들들의 잔인한 피의 복수로 인해 하나님의 언약으로 이룩된 가문의 위엄이 이방인들 사이에서 실추되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이 소식을 듣고 인접한 부족들이 분노의 칼을 자신을 향해 갈면서 가문의 존립마저 위태해졌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복수는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서 용서를 구할 기회와 용서를 할 기회 둘 모두를 박탈합니다. 복수를 하는 순간 위엄과 체통은 온 데 간 데 없어지고 같은 사람이 되어 내게서도 악취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복수는 복수를 다시 낳습니다.

 

성은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거룩한 모습을 닮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거룩하게 구별되어서, 성령으로 충만하여서 남을 사랑하고, 용서하고, 헌신하고, 섬기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게 바로 구원받은 자의 모습입니다. 그게 바로 교회입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여러분. 용서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그리 하였을 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저와 여러분의 삶에 가득하게 될 것을 주님 안에서 확신합니다.

 

 

3. 주님의 능력으로 시험을 이기네

 

제가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작성한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앞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블랙리스트가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은 그 블랙리스트가 이젠 저의 기도리스트 중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미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건 너무나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초대 교부인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인간에겐 사랑을 죄에는 증오를’ “죄를 미워해라. 그래야 그 사람에겐 온전히 사랑할 것만이 남는다.” 저는 이 말이 간디의 자서전에 나와 있는 죄를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죄를 미워하지만 죄를 지은 인간을 사랑하는 기독교의 정신,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여기에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은혜, 십자가의 용서 그 아래 우리가 내세울만한 것이 과연 무엇이 있겠습니까? 따라서 우리의 삶은 앞으로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보시고, 예수님이 말씀하시고, 성령님이 함께 계시는데 어떻게 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정말로 믿어진다면, 우리는 이제 옛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의 삶 가운데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니 주님이 사랑하시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미워하는 사람에게 복수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그리하여서 자유함을 얻고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리게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믿음으로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오늘의 양식
성은 일상의 말씀 [2]
강남성은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강남성은교회
02)568-8361
02)555-7857
khgc74@gmail.com

회원가입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강남성은교회 | 담임 : 이성민 목사
주소 : (06280) 서울특별시 강남구 남부순환로391길 25(대치동 645)
TEL :02-568-8361 | FAX : 02-555-7857 | E-MAIL : khgc74@gmail.com
Copyright ©2013~2024   sungeun.org. All Rights Reserved.
02)568-8361
02)555-7857
khgc7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