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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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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7장 21-23절, 세상의 지혜를 이기는 힘(2024년 11월 9일, 김선룡 목사)  
   성은교회   작성일 24-11-08 22:09    조회 43    댓글 0  
 

세상의 지혜를 이기는 힘

본문: 사무엘하 17:21–23

찬송가: 446장 주 음성 외에는

 

사무엘하 17:21–23 DKV

21 그 사람들이 가고 난 뒤 그 두 사람은 우물에서 기어 나와 다윗 왕께 달려가 그 말을 전했습니다. “일어나 빨리 강을 건너십시오. 아히도벨이 이러이러한 계획을 냈답니다.”
22 그리하여 다윗과 그와 함께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일어나 요단 강을 건넜습니다. 동틀 무렵까지 요단 강을 건너지 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23 아히도벨은 자신의 계획이 채택되지 못한 것을 보고는 나귀에 안장을 얹고 일어나 고향의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집을 정리한 뒤 목매달아 죽어 그 아버지의 무덤에 묻혔습니다.


들어가기

성경에는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확한 인원을 계수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름이 겹치는 사람도 있고, 같은 인물이 여러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 인명사전마다 총인원이 다르기도 합니다. 1,900명 정도 나오는 사전도 있고, 2,000명이 넘는 사전도 있고, 3,000명 가까이 등록된 사전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이 성경에 기록되었는데, 사사 삼갈처럼 중요한 역할을 했어도 단 한 절만 기록된 인물도 있고, 수가성의 여인이나 혈루증 앓던 여인처럼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히 긴 이야기를 남긴 인물들도 있습니다.

제사장 사독같은 경우는 솔로몬왕 때에 제사장으로 부임하여 대를 이어 제사장을 지냈을 뿐 아니라, 예수님 당시 사두개인이라는 집단이 생기기까지 영향력을 끼친 인물도 있습니다.

삼손처럼 힘이 센 것으로 기록된 사람도 있고, 엘리야처럼 영력이 대단한 사람도 있었으며,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하나님께 그 육신 들린 사람도 있습니다.


본문

아히도벨

오늘 본문에 등장한 아히도벨은 어떤 사람입니까?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솔로몬이라면 그다음이 아히도벨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무엘하 23장에는 다윗의 용사들에 이름이 기록되었습니다. 이들이 무관들이라면, 역대상 27장에는 관리들, 문관들이 이름이 정리되었습니다. 32~34절에는 다윗의 측근들, 가장 가까이서 모시는 브레인들이 나옵니다.


역대상 27:32–33 DKV

32 다윗의 삼촌 요나단은 지혜가 있어 참모가 됐고 서기관이기도 했습니다. 학모니의 아들 여히엘은 왕의 아들을 돌보았습니다.
33 아히도벨은 왕의 참모가 됐습니다. 아렉 사람 후새는 왕의 친구가 됐습니다.


다윗의 삼촌 요나단은 모사이자 서기관, 여히엘은 왕자의 스승인 태자태사, 아히도벨은 왕의 참모, 후새는 왕의 친구. 다윗 시대에 가장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역사를 기록하게 했고, 왕자들을 가르치게 했으며, 상담자로 그리고 왕의 친구라는 직책을 주었습니다.

후새를 표현한 왕의 친구는 단순하게 친구라는 뜻이 아니라, 이집트 제국에서도 있었던 직책으로의 '왕의 친구'입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아히도벨은 참모 중의 참모인 왕의 참모였습니다. 그의 지혜가 얼마나 뛰어났으면, 그의 조언을 하나님의 말씀처럼 여겼다고 말합니다.


사무엘하 16:23 DKV

23 그 당시 사람들은 아히도벨이 주는 계획들을 마치 하나님께 여쭈어서 받은 말씀과 꼭같이 여겼습니다. 아히도벨의 계획은 다윗에게도 압살롬에게도 모두 그렇게 여겨졌습니다.


아히도벨은 세상의 눈으로 보면 매우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같은 위치입니다. 몇 년에 한 번씩 임기가 바뀌는 대통령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 죽기 전까지 계속 유지되는 왕의 참모이니 말입니다.

거기에 그의 아들 무위가 무척 뛰어나 다윗의 30 용사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사무엘하 23:34 DKV

34 마아가 사람의 손자이자 아하스배의 아들인 엘리벨렛, 길로 사람 아히도벨의 아들 엘리암,


자녀까지 나라에서 중책을 맡았습니다. 부자가 나라에서 큰 일들을 감당하는 사람들이니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아히도벨은 거기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욕심은 그로 하여금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반락에 가담하게 했습니다. 어찌 보면 시대의 흐름을, 세상의 흐름을 보는 눈이 누구보다도 뛰어나다고 자부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압살롬의 인기가 올라가자 충분히 반역에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압살롬의 초대에 아히도벨은 응했습니다.


사무엘하 15:12 DKV

12 압살롬은 제사를 드리면서 다윗의 참모인 길로 사람 아히도벨에게 사람을 보내 그의 고향 길로에 오게 했습니다. 이렇게 반란 세력이 점점 커지자 압살롬의 추종자들도 점점 불어났습니다.


반역의 과정에서의 아히도벨

다윗도 다른 사람들보다 아히도벨이 압살롬의 편에 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누구보다도 다윗을 잘 아는 아히도벨이었기에 그의 책략에 다윗이 도망조차 못가고 잡힐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었습니다.


사무엘하 15:31 DKV

31 그때 누군가 다윗에게 아히도벨이 압살롬의 모반자들 가운데 껴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다윗이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아히도벨의 계획을 어리석게 하소서.”


압살롬의 반역인 일차적으로 성공했습니다. 아버지 다윗 왕은 도망갔고, 성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압살롬은 아히도벨에게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습니다.

아히도벨은 왕궁에 남은 후궁들과 동침할 것을 조언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압살롬과 다윗이 완전히 돌아설 수 없는 길을 걷게 되었음을 선포하는 것이고, 또한 전리품을 취함으로 압살롬이 승리했다는 사실을 선포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반역에 동참한 이들의 마음을 더 굳히고, 또한 사기를 올리는 계략이었습니다.


사무엘하 16:21 DKV

21 아히도벨이 대답했습니다. “왕의 아버지가 왕궁을 돌보라고 두고 가신 후궁들과 동침하십시오. 그러면 온 이스라엘은 왕이 스스로 아버지의 노여움을 샀음을 듣게 될 것이고 그러면 왕과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힘을 얻을 것입니다.”


압살롬은 아히도벨의 조언 따라 모든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후궁들과 동침하였습니다.

이제 도망간 다윗은 잡아 죽이면 반란은 성공적으로 끝나게 됩니다. 아히도벨은 이어서 압살롬에게 조언합니다. 지금 바로 다윗을 쫓아가면 다윗만 죽일 수 있고, 그렇게 전력 손실 없이, 또 백성들도 죽이지 않고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조언이었습니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자기가 직접 가서 출전하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사무엘하 17:1–4 DKV

1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1만 2,000명을 뽑아 오늘 밤 일어나 다윗을 쫓겠습니다.
2 그가 피곤해 지쳤을 때 공격해 다윗에게 겁을 주면 그와 함께 있던 모든 군사들이 달아날 것입니다. 제가 다윗 왕만 쳐 죽이고
3 백성들은 모두 왕께 데려오겠습니다. 왕이 찾으시는 그 사람만 죽이면 백성들이 다 돌아올 것이고 백성들이 모두 평안할 것입니다.”
4 압살롬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보기에 이 계획은 훌륭했습니다.


너무도 좋은 계획입니다.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도 보기에 훌륭한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압살롬이 다윗의 친구인 후새의 계획을 들어보자고 하였습니다. 여기서부터 아히도벨의 계획에 틈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섭리가 작용하는 것입니다.

후새는 아히도벨의 계획이 좋지 않고 자신의 계획이 더 좋다고 말하여 다윗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주는 계획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아히도벨의 계획을 꺾으셨습니다.


사무엘하 17:14 DKV

14 압살롬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아렉 사람 후새의 계획이 아히도벨의 것보다 낫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재앙을 주시려고 아히도벨의 좋은 계획을 좌절시키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똑똑한 아히도벨은 일이 꼬였음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결코 반역이 성공할 수 없고, 배신자의 결말도 어떠할지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아히도벨이었습니다.

실제로 아히도벨의 계략이 아닌 후새의 계략이 선택되었음을 사독과 아들 요나단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마아스를 통해 다윗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사무엘하 17:21 DKV

21 그 사람들이 가고 난 뒤 그 두 사람은 우물에서 기어 나와 다윗 왕께 달려가 그 말을 전했습니다. “일어나 빨리 강을 건너십시오. 아히도벨이 이러이러한 계획을 냈답니다.”


아히도벨의 말로

아히도벨은 자기의 계략이 아닌 후새의 계략이 선택된 것을 보고는 고향 ‘길로’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배신자, 반역자로 처형될 것을 예상했는지, 더 이상 자신의 미래가 없음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웠던 사람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높은 지위와 성공의 삶을 누렸던 사람이었습니다. 탈무드는 아히도벨의 위대한 지혜를 "하늘로부터 온 선물이었다"라고 말하지만, 이어서 "아히도벨은 그 지혜를 겸손 가운데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그 지혜가) 아히도벨에게 장애물이 되었다"고 묘사합니다(Singer, Encyclopedia, Num. R. 22).

맞습니다. 위대한 지혜를 지닌 아히도벨이 도망자의 신세였던 다윗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다윗의 지혜가 더 뛰어나서 그랬습니까? 다윗의 능력이 훌륭해서 그랬습니까?

아닙니다. 다윗의 의지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크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아히도벨이 압살롬의 진영에 합류한 사실을 들은 다윗의 한숨에 섞여 나온 기도, "“여호와여, 아히도벨의 계획을 어리석게 하소서.”라는 기도 또한 들어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의 섬세하심 때문이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25 DKV

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연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44:25 DKV

25 거짓 예언자들의 징조를 무효로 만들고 점쟁이들을 멍청이로 만든다. 지혜로운 사람을 물리쳐서 그들의 지식을 시시하게 만든다.


예화 - 솔로몬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성경에서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으로 알려진 인물은 솔로몬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특별한 지혜를 부여받아 "지혜의 왕"이라고도 불리며, 전무후무한 명성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 후반을 보면, 하나님을 떠나 세상의 우상을 따르면서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의 말년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아무리 큰 지혜를 가지고 있다 해도 하나님을 떠나면 결국 허무하게 끝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론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아히도벨의 마지막 모습에서도, 세상의 지혜와 인간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하나님 없이는 허무하게 끝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반면, 다윗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다윗을 구원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자녀들이 다윗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세상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자녀들이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진정한 평안과 지혜를 얻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 새벽에 우리 자녀들이 다윗처럼 하나님을 신뢰하고, 오직 하나님 안에서 참된 승리와 축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유혹과 시험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굳건히 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그리고 우리 자녀들이 그렇게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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