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장 1-3절
한나의 기도
찬송가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2:1 그러자 한나가 기도하며 말했습니다. “내 마음이 여호와를 기뻐합니다. 여호와 안에서 내 뿔이 높이 들렸습니다. 내 입이 원수들을 향해 자랑합니다. 내가 주의 구원을 기뻐하기 때문입니다.
2:2 여호와처럼 거룩하신 분은 없습니다. 주 외에 다른 분은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은 없습니다.
2:3 너희는 교만하게 말하지 말라. 그런 오만한 말을 입에 담지 말라.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니 그분이 사람의 행위들을 저울질하실 것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한나의 기도” 이와 같은 제목으로 사무엘상의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 2장 1절부터 3절까지는, 한나의 기도 중 초반부에 해당되는 일부분입니다. 한나의 기도라고도 하고, 한나의 노래라고도 하는데, 한나는 하나님께 기쁨과 감사의 찬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한나의 기도를 들으사 자녀를 낳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1절을 다시 읽어봅니다.
2:1 그러자 한나가 기도하며 말했습니다. “내 마음이 여호와를 기뻐합니다. 여호와 안에서 내 뿔이 높이 들렸습니다. 내 입이 원수들을 향해 자랑합니다. 내가 주의 구원을 기뻐하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여호와 하나님을 기뻐한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좌절과 낙심에서 기쁨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한나는 또 고백합니다. “여호와 안에서 내 뿔이 높이 들렸습니다.” 성경에서는 뿔이라는 단어가 종종 나오며, 힘, 권위 등을 상징하는 단어로 쓰인다고 합니다. 뿔 달린 짐승들이 고개를 들어 올려 자신의 힘과 권위를 드러내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안에서 내 뿔이 높이 들렸다!” 라고 말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한나로 하여금 힘 있게 하셨고, 추락했던 명예나 권위를 회복하게 하셨다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 동안 한나는 자녀를 여럿 둔 브닌나에 의해 고통 받았고, 특히 고대에서는 아이를 낳지 못하면 수모를 당하는 시대였으므로 (오늘날에는 일부러 자녀를 선택적으로 낳기도 하고 자녀를 낳지 않아도 크게 개의치 않는 시대입니다.) 그녀의 힘은 빠져있고, 명예는 추락한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한나의 고통에 응답하사 자녀를 주셨기에 뿔이 높이 들렸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의 뿔이 높이 들리게 하시길 진심으로 소망입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뿔을 드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리고 한나는 이어 고백합니다. “내 입이 원수들을 향해 자랑합니다. 내가 주의 구원을 기뻐하기 때문입니다.” 한나가 이제는 하나님의 구원으로 인해 원수들 앞에서 움추러들지 않고 자랑하고 기뻐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한나의 원수는 누구일까요? 사무엘상 1장의 기록을 보면, 브닌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1장 6,7절의 말씀을 읽습니다.
1:6 여호와께서 한나에게 자녀를 주시지 않았으므로 브닌나는 계속해서 한나를 괴롭히고 업신여겼습니다.
1:7 이런 일이 해마다 계속됐습니다.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브닌나가 한나를 괴롭혔기 때문에 한나는 울면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브닌나는 한나가 자식을 못낳는다는 걸 문제삼고, 한나를 괴롭히며 무시하고 업신여겼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늘상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한나는 울면서 먹지도 못할 지경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만약 브닌나와 같이 내가 가진 어떤 소유를 근거로 남들을 무시하며 괴롭히는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될 줄 믿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성취한 것, 소유하고 있는 것 이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일 뿐입니다. 나의 나됨은 하나님께서 은혜 주신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나 스스로 일궈낸 공로처럼 생각해서 내가 가진 것들로 남들을 무시하는 일은 오만하고 교만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코 누군가를 무시하는 어리석은 죄를 범하지 마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다시, 오늘 본 한나의 기도을 보면, 원수 앞에서도 움츠러들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자랑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과 응답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구원은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10절에 의하면, 하나님 앞에 상한 마음을 갖고 울며 기도하였기 때문입니다. 10절을 봅니다.
1:10 한나는 마음이 너무나 괴로워 울고 또 울면서 여호와께 기도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 간구하시길 바랍니다. 비록 당장 어떤 응답이 안 보여도,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반드시 응답하시는 분이라 하셨기 때문에 간구하고 두드리면 반드시 일하여 주실 것입니다. 상한 마음 토하며 기도하면 응답하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원수 앞에서 상을 차려주실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환난과 역경을 만났을 때 곤고함이 찾아올 때 반드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2:2 여호와처럼 거룩하신 분은 없습니다. 주 외에 다른 분은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은 없습니다.
한나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거룩하신 분, 주 외에 다른 분은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반석 같은 분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반석은 무엇인가요? 흔히 큰 돌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보다는 좀 더 큰 언덕과 산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반석은 힘과 안전함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같은 반석이 없도다!” 했을 때에, “하나님은 나에게 힘과 진정한 안전함을 허락하시는 분이시다!” 이런 식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반석의 또 다른 특징은 무엇인가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견고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을 비교하시면서, 주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말로 견고한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반석은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석 같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갈대처럼 이리흔들, 저리흔들 거리며 휘청거리는 존재를 붙들 순 없는 것입니다. 반석처럼 굳건하게 서 있는 존재를 붙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은 없습니다. 나의 반석이신 하나님을 붙들고 의지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절의 말씀입니다.
2:3 너희는 교만하게 말하지 말라. 그런 오만한 말을 입에 담지 말라.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니 그분이 사람의 행위들을 저울질하실 것이다.
3절을 보시면, 한나가 하나님을 가리켜 “지식의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제대로 판단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니..” 다음에 “그분이 사람의 행위들을 저울질하실 것이다.” 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사람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정확히 측정하고 달아보신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깊은 속 중심까지 다 보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의미로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느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이런 구절들이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한 말씀만 보겠습니다. 사무엘상 16장 7절입니다.
삼상 16:7 그러나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겉모습이나 키를 보지 마라. 나는 그를 이미 버렸다. 내가 보는 것은 사람이 보는 것과 다르다. 사람은 겉모습을 보지만 여호와는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사람의 깊은 속까지 아시기에 우리는 결코 하나님을 속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사무엘상 2장 3절 상반절에 기록된 대로, 교만하게, 오만하게, 악하게 말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너희는 교만하게 말하지 말라. 그런 오만한 말을 입에 담지 말라.”
아마도 한나는 브닌나의 교만하고 오만한 말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한나보다는 낫지!’ 브닌나는 교만하고 오만한 말을 쏟아부으며 한나를 기죽이려 하고, 무시했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한나는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브닌나의 말들을 다 저울질하고 달아 보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께서는 한나를 신원해주셨던 것입니다.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하나님은 인생의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분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는 때로는 두렵고 떨림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감히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악하고 교만하고 오만하게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감사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 사정과 형편 몰라줘도 하나님은 다 아시며 내 삶을 돌아봐주시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한나처럼 괄시 받고 무시 받고 억울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다 아시며 신원해주실 것입니다. 은밀하게 기도하는 부르짖음과 신음에도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아시는 지식의 하나님을 믿고 담대하게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한나의 기도 속에는 하나님의 구원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한나에게 응답하셨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하나님은 한나에게 응답하셨듯이, 우리의 간구와 기도 속에 응답하사 우리로 하여금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하시는 분임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뿔을 높이 들어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원수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신원해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알아가시고 하나님을 찬양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