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1장 1-4절
암몬이 길르앗 야베스를 치다
찬송가 183장 빈들에 마른 풀 같이
1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 야베스 길르앗에 진을 쳤습니다. 그러자 모든 야베스 사람들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그러면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2 그러나 암몬 사람 나하스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너희 모두의 오른쪽 눈을 빼내 온 이스라엘을 수치스럽게 한다는 조건이면 너희와 조약을 맺겠다."
3 그러자 야베스의 장로들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이스라엘 전 지역에 사자를 보낼 수 있도록 우리에게 7일 동안 여유를 주시오. 만약 아무도 우리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면 당신에게 항복하겠소."
4 사울이 살고 있는 기브아에 사자들이 도착해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 그들은 모두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암몬이 길르앗 야베스를 치다.” 이와 같은 제목으로 사무엘상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앞선 10장 본문에서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사울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택함 받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무엘 선지자는 온 백성들 앞에 사울이 왕이 될 사람임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10장 24절을 볼까요?
삼상 10:24 사무엘이 모든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여호와께서 선택하신 사람을 보라. 모든 백성 가운데 이만한 사람이 없도다." 그러자 백성들은 "우리 왕 만세!"를 외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한 사람이 사울이라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백성들은 “우리 왕 만세” 하며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사울을 인정했던 건 아닙니다. 10장 27절을 보면 몇몇 불량한 사람들이 사울을 무시했던 것입니다. 사울은 왕으로서 우리를 다스릴만한 능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7절입니다.
삼상10:27 몇몇 못된 사람들은 "저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사울을 무시하며 아무 예물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잠자코 있었습니다.
사울은 이 말씀에 기록된 대로, 몇몇의 무리들로부터 인정 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수 있겠다 싶은 것은, 이스라엘 지파 중 중 가장 작은 베냐민 지파 출신이기도 했고, 혁혁한 공을 세운 것도 아니고, 실력과 자질 면에서 아직 검증받지 못했었기 때문에 의구심 속에 왕으로 선택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사울이 왕으로서 인정 받는 사건이 나옵니다. 어떤 사건이냐? 이스라엘에 암몬 족속이 쳐들오게 되는 국가적 위기를 겪게 되었을 때, 사울이 백성들을 소집하여 암몬 족속에 맞서 싸워 승리하게 된 사건입니다. 이로 인해, 사울의 주가는 올라가고, 비난했던 반대파들을 입막게 하며, 왕으로서의 자질을 입증하게 됨으로, 길갈에서 공식적으로 즉위하게 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사울이 왕으로서 인정받게 된 암몬족과의 전투에 대해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절을 읽어봅니다.
삼상11:1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 야베스 길르앗에 진을 쳤습니다. 그러자 모든 야베스 사람들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그러면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1절에 기록된 대로, 암몬의 왕 나하스가 자기 백성들을 데리고 이스라엘에 쳐 들어왔습니다. 그렇다면 어딜 쳤는가? 야베스 길르앗을 향해 군대를 데리고 왔습니다. 야베스 길르앗은 어디 일까요? 요단강을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한 이스라엘 땅입니다. 그러면 왜 하필 암몬은 야베스 길르앗을 쳤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 일단 암몬의 입장에서 위치적으로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땅은 목초가 많이 자라는 좋은 소위 탐나는 땅이었습니다. 게다가 요단 강 동편에 있었기 때문에, 서쪽의 여러 지파와는 떨어져 있어 고립되어 있고 지원을 받기도 어렵다는 점도 길르앗 야베스를 치는 전략적 이유였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야베스 사람들은 암몬 사람들의 침공 앞에서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1절 하반절을 보니,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그러면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쉽게 말해, 우리가 암몬 당신들의 속국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항복하는 것입니다. 종이 되어 조공을 바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암몬 입장에서 야베스 사람들이 바짝 엎드리고 항복하고 들어오니 굳이 싸울 필요도 없고 더 없이 좋은 상황 같은데, 암몬 왕 나하스는 이스라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뭐라고 합니까? 만약 속국이 되고 싶다면, 백성들 모두 오른쪽 눈을 빼라고 합니다. 항복을 받아주고, 평화 조약을 맺을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2절의 내용을 봅니다.
삼상 11:2 그러나 암몬 사람 나하스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너희 모두의 오른쪽 눈을 빼내 온 이스라엘을 수치스럽게 한다는 조건이면 너희와 조약을 맺겠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로써, 언제나 존경 받고 힘의 우위에 서 있고 절대 얕볼 수 없는 존재이면 좋겠지만, 지금 암몬 족속의 무시와 괄시를 받고 심지어 어떻게든 살아볼려는 계획도 무너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 시간 바라옵기는,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는 세상 속에서도 언제나 존경 받고 뛰어나며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과 악한 마귀가 감히 대적할 수 없는 능력 있는 주님의 군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날마다 기도함으로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선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과 악한 마귀를 능히 대적하는 능력 있는 그리스도의 군사들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어서 3절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3 그러자 야베스의 장로들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이스라엘 전 지역에 사자를 보낼 수 있도록 우리에게 7일 동안 여유를 주시오. 만약 아무도 우리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면 당신에게 항복하겠소."
야베스 사람들이 항복하겠다고 손을 들었지만, 암몬 족속은 오른눈을 빼 내어야 항복을 받아주며 평화조약을 맺어주겠다 했습니다. 더 비참하게 굴욕을 주는 것입니다. 이에 야베스 장로들이 말하기를, 이스라엘 다른 지파에 구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7일간의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이대로 죽을 수 없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암몬 족속들이 야베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항복 선언을 할만큼 약한 상대였던 야베스 사람들을 단숨에 제압해도 될텐데, 굳이 7일간의 유예기간을 허락했다는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 아무래도 암몬 족속 입장에서는 ‘너희 야베스 사람들아, 아무리 발버둥 쳐도 우리한테는 안 돼. 아무리 지원군을 데리고 와도 안돼.” 이런 얕보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야베스보다 암몬이 더 강하다는 교만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전투의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오늘 본문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11절을 보면 야베스 사람들의 소식을 듣게 된 사울과 이스라엘 군대가 암몬 사람들의 진영으로 쳐들어갔고, 암몬 족속은 죽거나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얕봤던 야베스에게 암몬은 처참히 패배했던 것입니다. 11절입니다.
삼상11:11 다음 날 새벽 사울은 백성들을 세 분대로 나눠 암몬 사람들의 진영으로 쳐들어가 해가 가장 뜨거워질 때까지 그들을 쳐서 죽였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그들 가운데 두 사람조차 함께 남은 일이 없었습니다.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암몬 족속을 통해 교만은 패망의 선봉, 멸망하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길 바랍니다. 우리는 때론 누군가와 비교하며 우쭐하기도 하고, 좀더 우월하다고 여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이 높아져 있다면, 누군가를 무시하고 업신여긴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도 낮추고,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에도 나보다 나은 사람이라 여기며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늘 겸손한 삶을 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암몬 족속의 전투를 통해 한 가지 더 깨닫는 바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4절을 보시면, 야베스 사람들은 암몬과 맞서 싸울 구원요청을 하다가 사울이 살고 있는 기브아에도 전령들을 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몬과 야베스의 전시상황을 사울이 듣게 됩니다. 4-5절입니다.
삼상11:4 사울이 살고 있는 기브아에 사자들이 도착해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 그들은 모두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삼상11:5 바로 그때 들에서 소들을 몰고 돌아오던 사울이 그것을 보고 물었습니다. "백성들에게 무슨 일이 있습니까? 왜들 저렇게 큰 소리로 울고 있습니까?" 그러자 백성들은 야베스 사람들이 말한 것을 사울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사울은 백성들이 통곡하며 울고 있는 것을 들었습니다. 야베스 사람들이 위기에 처해 있고, 암몬 때문에 곧 죽을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때 놀라운 것은 이 말을 듣고 있던 사울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크게 분노했다고 합니다. 아마 이 분노는 어떤 인간적인 혈기가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무시하는 암몬에 대한 거룩한 분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6절입니다.
삼상11:6 그 말을 듣는 순간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강하게 임했고 이에 사울은 크게 분노하게 됐습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울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예전에는 왕으로 택함 받을 때는 숨어 있고 담대하지 못했지만, 담대하게 일어서서 군대를 소집하고 전투에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승리하게 됩니다.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사울을 비롯하여 이스라엘 군대를 강하게 하신 분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사울을 담대하게 용맹하게 하신 분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전투를 승리로 이끄신 분이 누구십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하시면 내 능력과 지혜를 뛰어넘는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심을 믿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는 약하지만 하나님은 강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강한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만 임한 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함께 하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지금도 우리 안에 계십니다. 진리로 이끄시고, 사랑과 거룩의 삶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따라서 오늘도 성령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성령 충만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사울은 비록 하나님의 기름 부은 받은 왕으로 택함 받았지만, 왕으로 인정 받지 못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몇몇 불량배들이 하나님의 주권을 이해하지 못하며 비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울의 입장에서 감사한 것은, 위기가 곧 기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야베스를 치러 왔던 암몬 족속들을 격파함으로 혁혁한 공을 세우며 하나님이 세운 왕임을 증명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것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삶 속에서 마주하는 여러 위기들 속에 하나님의 영이 감동하시고 도우시면 위기가 도리어 날 세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을 바라봐야 합니까? 살아계신 하나님만 바라봐야 합니다. 성령의 충만을 구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 안에서 참된 승리를 맛보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