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6장 1-3절
사무엘이 다윗을 왕으로 세움
찬송가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16: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을 다스리지 못하도록 사울을 버렸는데 너는 언제까지 사울을 위해 슬퍼하겠느냐? 네 뿔에 기름을 채우고 길을 떠나 베들레헴의 이새에게로 가거라. 내가 그의 아들 가운데 하나를 왕으로 선택했다.”
16:2 그러자 사무엘이 말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가겠습니까? 그 소식을 들으면 사울이 저를 죽일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암소 한 마리를 갖고 가서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라고 말하여라.
16:3 그리고 이새를 제사 드리는 데 초청하여라.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네게 알려 주겠다. 너는 내가 일러 주는 사람에게 기름 부어야 할 것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사무엘이 다윗을 왕으로 세움” 이와 같은 제목으로 사무엘상의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은 왕정 체제로 바뀌면서 사울이 초대 왕으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그를 세우셨음을 후회하시며 새로운 한 사람을 왕으로 세우고자 하십니다. 그 다음 왕이 누구입니까? 바로 다윗입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기름을 붓기 위해 사무엘 선지자로 하여금 다윗의 아비 이새의 집으로 보내는 내용이 나오게 되는데, 말씀을 한절씩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절을 다시 읽어봅니다.
16: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을 다스리지 못하도록 사울을 버렸는데 너는 언제까지 사울을 위해 슬퍼하겠느냐? 네 뿔에 기름을 채우고 길을 떠나 베들레헴의 이새에게로 가거라. 내가 그의 아들 가운데 하나를 왕으로 선택했다.”
상반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사무엘 선지자에게 사울에 관해 하신 말씀이 나옵니다.
“내가 사울을 버렸다. 이스라엘 왕의 자리에서 폐위시키겠다. 더 이상 이스라엘을 다스리지 못하게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어떤 이유로 사울을 버리십니까? 이유는 불순종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거역이었습니다. 관련된 두 말씀을 보겠습니다. 사무엘상 15장 11절, 26절입니다.
15:11 “내가 사울을 왕으로 삼은 것을 후회한다. 그는 내게서 등을 돌리고 내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사무엘은 마음이 아파서 그날 밤 내내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15:26 그러나 사무엘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과 함께하지 않을 것이오. 당신이 여호와의 말씀을 거역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당신을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소.”
두 말씀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신다고 했습니다. 왕의 권좌에서 내려오게 하겠다 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사울이 하나님에게서 등을 돌리고, 하나님의 지시와 말씀을 따르지 않고 거역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해야 할 줄 믿습니다. 불순종의 길로 걷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15장을 읽어보면, 사울은 불순종하면서도 자신이 순종했다고 착각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 군대를 하나도 남기지 말고 모두 진멸하라 하셨는데, 모두 진멸하지는 말고 하나님께 좋은 제물들로 제사드리는 게 더 좋겠다 자기 임의대로 판단하여 아말렉의 좋은 양과 소 등을 살려두고 약탈하였던 것입니다. 게다가 엄밀히 말해서 불순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제사드릴 좋은 목적이었다고 둘러대며 자신의 불순종을 덮으려고 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순종처럼 보이는 교묘한 불순종에 속지 않으셨습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사울을 책망하며 했던 말씀을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15장 22절의 말씀을 읽어봅니다.
15:22 그러자 사무엘이 대답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와의 음성을 순종하는 것보다 번제와 다른 제사들을 기뻐하실 것 같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귀 기울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소.
번제와 제사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게 더 낫다고 말하였습니다.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우리가 온전한 순종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순종처럼 보이는 불순종이 있습니다. 불순종이지만 순종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들이 있고, 더군다나 불순종에 대한 회개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만약 불순종하였을 경우에는 바로 마음을 겸비하고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본문 16장 1절을 보시면, 사울의 폐위에 대해 슬퍼하는 사무엘을 향해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너는 언제까지 사울을 위해 슬퍼하겠느냐?” 사무엘은 사울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처럼 슬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앞으로 이스라엘 나라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불확실함과 염려 속에서 슬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슬퍼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예비한 다음 왕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베들레헴 이새의 아들들 가운데 한 명을 그 다음 왕으로 선택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하니, 뿔에 기름을 채우고 베들레헴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또 봅니까? 사울의 실패 속에 무너져갈 것만 같은 나라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더 좋은 새로운 길을 예비하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즉. 개인의 삶에서나 가정에서나, 나라와 민족 그 어디에서나 실패한 순간이 닥칠 때 그걸로 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길을 예비하신다는 것입니다. 혹시 우리 삶 가운데 실패와 절망이 있습니까? 하지만 하나님 안에서는 그걸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다시 일어서시길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 선지자로 하여금 베들레헴 이새의 집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아들들 중에 한 명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기름은 올리브 기름이며, 왕이나 제사장들을 세울 때 기름을 붓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복이 임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무엘의 걱정이 또 하나 생깁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다른 누군가에게 기름을 붓는 행위를 한다는 것은 현재 버젓이 사울이 왕으로 이스라엘을 통치하고 있던 시점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반역죄로 걸려서 죽을 수도 있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무엘이 하나님께 무엇이라 외칩니까? “그렇게 하면 저는 죽을 수도 있습니다!” 라고 하소연을 합니다. 2절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16:2 그러자 사무엘이 말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가겠습니까? 그 소식을 들으면 사울이 저를 죽일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암소 한 마리를 갖고 가서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라고 말하여라.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사명 감당은 때로는 쉽지 않은 일이며, 심지어 목숨을 내놓고 해야 하는 일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명 감당에 있어 가장 좋은 모델을 갖고 있음을 떠올려야 하는데, 목숨을 다해 사명을 감당하신 분이 누구십니까? 목숨을 다해 십자가로 가신 분이 누구이십니까? 바로 예수님입니다. 우리 인류를 위한 제물이 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자신을 내려놓고 십자가까지 지신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처럼,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사명을 목숨을 다해 마음을 다해 뜻을 다해 감당할 수 있는 저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자. 그런데 다시 2절을 보시면, 좀 더 주목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무엘로 하여금 사명을 감당함에 필요한 전략과 지혜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2절과 3절을 이어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6:2 그러자 사무엘이 말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가겠습니까? 그 소식을 들으면 사울이 저를 죽일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암소 한 마리를 갖고 가서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라고 말하여라.
16:3 그리고 이새를 제사 드리는 데 초청하여라.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네게 알려 주겠다. 너는 내가 일러 주는 사람에게 기름 부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십니까? 암소 한 마리를 이새의 집으로 가져가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고 말하라는 하십니다. 그리고 이새를 제사 드리는 곳에 초청하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울에게 발각되지 못하게 하여 사명을 수행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구절을 통해 우리는 또 무엇을 깨닫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사명을 감당하도록 홀로 내버려두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그 사명을 감당할 능력과 지혜와 필요한 것들을 더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가운데 주의 영 성령님도 우리 가운데 내주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성령께서 일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저할 수 있지만, 뒤로 물러가지 말고 순종하겠다고 헌신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명을 감당하려는 자에게 함께 하시고 도우시고 붙드시고 필요한 것들을 더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3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하신 말씀 중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네게 알려 주겠다. 너는 내가 일러 주는 사람에게 기름 부어야 할 것이다.” 이 구절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 보면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사무엘이 나름 목숨을 걸고 사명을 감당하는데, 모든 것을 다 열어 보여주시고, 일어날 일들을 다 세세히 알려주셔서 사명을 감당하는 자로 하여금 안심하면서 일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텐데, 한 가지 한 가지씩 지시하시기 때문입니다. “일단 가라, 가서 이새를 제사에 청하라!” 다만 여기까지만 알려주시고 이새의 아들 중 누구에게 기름을 부을 것인지, 지목할 사람이 누구인지 미리 다 알려주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 무엇을 깨닫습니까? 한 걸음 한 걸음 순종의 발걸음으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더 많은 것들을 열어 보이시며 지시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무엘의 경우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씩 하나씩 보이시며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있는 이 자리에서 내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하루 하루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나를 향한 원대한 계획이 다 보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다보면, 하나님의 뜻대로 이뤄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주어진 자리에서, 내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한 걸음씩 순종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사무엘상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울을 폐하시고 다윗을 세우시는 과정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지 않고 그 마음에 하나님의 뜻이 없는 사울은 폐하시지만, 그의 중심이 바른 사람 곧 그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과 합한 다윗을 세우심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사울처럼 하나님 보시기에 후회가 될 만한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약 불순종의 자리에 있었다면 회개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돌이키며 하나님의 뜻을 붙잡을 수 있는 저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물론 우리 스스로의 결단만으로는 안 됩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돌봐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