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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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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0장 14-17절. 다윗과 요나단의 언약(24년 9월 11일, 서정원 부목사)  
   성은교회   작성일 24-09-10 22:41    조회 247    댓글 0  
 

사무엘상 20장 14-17절

다윗과 요나단의 언약

찬송가 259장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20:14 그러니 자네는 내가 사는 동안 여호와와 같이 내게 끊임없는 긍휼을 베풀어 주고 내가 죽임을 당치 않게 하고

20:15 여호와께서 이 땅 위에서 자네 다윗의 원수들을 모조리 끊어 버리시는 날에도 내 집안과의 의리를 끊지 말고 지켜 주게.”

20:16 이렇게 요나단은 다윗의 집과 언약을 맺으며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의 원수들을 벌하시길 바라네.”

20:17 요나단이 다윗을 사랑했기에 다윗으로 하여금 다시 맹세케 했습니다. 이는 요나단이 다윗을 자기 몸처럼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다윗과 요나단의 언약” 이와 같은 제목으로 사무엘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의 계속적인 위협 속에 언제라도 죽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19장을 보면, 다윗은 사울을 피해 사무엘이 있던 라마 나욧까지 피신하였는데, 사울 왕은 다윗을 죽이고자 라마나욧까지 사람들을 보내며, 심지어 자기가 직접 라마 나욧까지 쫓아가기도 했습니다. 다윗은 결국에는 라마 나욧에 편안하게 머무를 수 없어 다시 도망쳐 나옵니다. 도망쳐 나와 다윗은 누구를 만났을까요? 다윗의 의형제이자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을 만나러 갔습니다. 19장 초반에는 다윗과 요나단의 대화가 나오는데요. 그 내용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장 1절부터 읽어보겠습니다. 


20:1 다윗은 라마의 나욧에서 도망쳐 나와 요나단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내가 무슨 짓을 했습니까? 내가 무슨 죄를 저질렀단 말입니까? 내가 당신 아버지께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렇게 나를 죽이시려고 하십니까?”


다윗은 라마의 나욧에서 도망쳐 나와 요나단을 만나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내가 무슨 죄가 있길래, 당신 아버지께서는 나를 죽이시려고 합니까?” 다윗의 마음은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사울 왕은 여전히 살기등등하여 다윗을 죽이려 하고, 따라서 곧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렇게도 표현했습니다. “나와 죽음 사이는 한 걸음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삶과 죽음의 거리가 한 걸음처럼 짧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겪고 있던 심적 고통이 얼마나 큰지 헤아려 볼 수 있는 구절입니다. 


다윗의 하소연을 듣던 요나단은 어떻게 했을까요?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해보라고 합니다. 어떻게든 도와주려는 것입니다. 


이에 다윗은 사울 왕의 의중을 떠 볼 수 있도록 한 가지를 제안을 합니다. 내일은 초하루고 월삭행사에 참여해 왕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는데 나가지 않을 것이며, 만약 나를 찾거든 급히 집안 일로 베들레헴에 갔다고 말해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사울 왕이 만약 괜찮다고 하면 다윗을 죽일 의도가 없는 것이고, 반대로 버럭 화를 내면 왕은 여전히 다윗을 죽을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겠다고 합니다. 


요나단은 다윗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부왕 사울의 의중을 떠봐서 그것을 반드시 알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만약 해치려고 한다는 것을 안다면 무사히 도망갈 수 있도록 알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다윗을 돕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벌을 달게 받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시기를 축복하고 있습니다. 12,13절을 읽어봅니다.  


20:12 그러자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맹세하고 말하겠네. 내가 모레 이맘때쯤 내 아버지 마음을 떠보겠네. 아버지가 자네를 좋게 생각하시면 사람을 보내 알려 주겠네.

20:13 하지만 아버지가 자네를 해치려고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네에게 알려 자네를 무사히 갈 수 있도록 하겠네. 그렇지 않다면 여호와께서 내게 어떤 벌을 내리셔도 다 받겠네. 여호와께서 우리 아버지와 함께하셨던 것처럼 자네와 함께하시길 바라네.


요나단은 다윗에게 약속을 지킬 것을 맹세합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요나단 쪽에서 다윗에게 제안을 합니다. 다윗이 할 일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다윗이 왕이 되더라도 자기를 잊지 말고 긍휼을 베풀라는 것입니다. 그게 14절에 있습니다. 읽어봅니다.  


20:14 그러니 자네는 내가 사는 동안 여호와와 같이 내게 끊임없는 긍휼을 베풀어 주고 내가 죽임을 당치 않게 하고


14절을 보시면, 요나단이 말합니다. 여호와와 같이 자기에게 긍휼을 베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죽지 않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지금 요나단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다윗이 후에 왕이 될 것을 가정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보장해 달라는 것은, 보통의 경우 왕이 새롭게 등극하게 되면, 이전의 왕가는 숙청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런 경우가 생겨 자신의 생명이 죽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다윗이 비록 지금은 쫓기는 신세이며, 요나단보다 낮은 위치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임을 요나단은 미리 내다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금 내가 돕는 것을 기억해 서로의 처지가 바뀔 때 즉 요나단이 곤경에 처할 때 긍휼을 베풀라는 것입니다. 그 때 긍휼을 베풂에 있어서 “여호와와 같이”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합니다. 요나단은 하나님이 긍휼을 베푸시는 분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하나님은 긍휼과 자비, 인자의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긍휼을 베푸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긍휼의 하나님을 따라 긍휼을 베푸는 자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긍휼히 여김을 받는다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처지와 형편을 헤아려 줄 줄 알고, 남을 불쌍히 여기고 도우며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5-16절의 말씀을 봅니다.


20:15 여호와께서 이 땅 위에서 자네 다윗의 원수들을 모조리 끊어 버리시는 날에도 내 집안과의 의리를 끊지 말고 지켜 주게.”

20:16 이렇게 요나단은 다윗의 집과 언약을 맺으며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의 원수들을 벌하시길 바라네.”


앞서 14절에서는 다윗으로 하여금 요나단 개인에게 긍휼을 베풀 것을 약속하게 했다면, 이제 15절에서는 요나단의 집안, 즉 요나단의 후손들에게도 긍휼을 베풀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14절에서도 보았듯이, 15절에서도 다윗이 언젠가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을 미리 내다 보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 땅 위에서 자네 다윗의 원수들을 모조리 끊어 버리시는 날에도 내 집안과의 의리를 끊지 말고 지켜 주게.” 


이 말을 하고 있는 요나단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하나님은 자기 아버지 편이 아닌 다윗의 편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다윗을 다음 왕으로 세우신다면, 자기 아버지를 비롯해 자기가 누리던 모든 영광이 사라진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마음 속 한 구석이 시리고 허전하고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 편에서 생각을 합니다. 다윗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부왕 사울과 함께 하셨던 것처럼 다윗과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실 때를 준비하며, 자기와 자기 가족에게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청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후 정말 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 요나단과 그의 후손들은 긍휼을 얻었을까요? 네,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의 긍휼을 받습니다. 사무엘하 9장 1절과 7절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9:1 하루는 다윗이 물었습니다. “사울의 집안에 아직 살아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을 생각해 그에게 은총을 베풀고 싶구나.”


9:7 다윗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네 아버지 요나단을 생각해 네게 은총을 베풀고 네 할아버지 사울에게 속했던 모든 땅을 네게 돌려줄 것이다. 그리고 너는 항상 내 식탁에서 먹게 될 것이다.”


보시는 바와 같이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누구 때문에 은혜를 얻습니까? 바로 요나단 때문에 은총을 입습니다. 그래서 항상 다윗과 함께 식탁을 함께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울의 종 시바라는 이가 있었는데, 시바를 비롯한 그의 아들들과 종들이 므비보셋을 위해 땅을 경작하고 곡식을 거두어 므비보셋의 양식을 대도록 하였습니다.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요나단이 자기의 후손을 위해 앞서 간구하고 긍휼을 구한 까닭에, 그 언약으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의 은총을 받았던 것을 기억하면서, 오늘날 우리 삶에서 두 가지를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는 다윗은 요나단과의 언약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이미 요나단은 죽었고, 왕좌에 오른 상황에는 마음에 보복하는 마음으로 권력을 휘두르며 사울과 요나단의 후손들을 모조리 다 없애도 될텐데, 그렇게 사사로운 인간의 감정으로 움직이지 않고 신실하게 약속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신실하게 언약을 지키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는 누구와 언약을 맺은 자입니까?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자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언약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는 그 분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는 그 분의 말씀과 뜻을 따라 살기로 언약을 맺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언약을 맺은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언약을 따라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요나단이 후손을 위해 은총을 구했던 것처럼, 우리가 우리 후손들과 다음세대를 위해 은총을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과 다음세대가 하나님의 은총과 긍휼을 입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자녀들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의 말처럼, 기도하는 자녀는 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눈물 뿌려 기도를 심어놓으면 반드시 우리 자녀들은 망하지 않고 형통하며 하나님의 길을 걷게 될 줄 믿습니다.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7절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7 요나단이 다윗을 사랑했기에 다윗으로 하여금 다시 맹세케 했습니다. 이는 요나단이 다윗을 자기 몸처럼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을 봅니다. 둘의 우정과 사랑은 많이 특별했던 것 같은데, 특히 성경에서는 다윗이 요나단을 사랑했다는 구절보다 요나단이 다윗을 사랑했다는 구절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헤아려보면 일방적인 사랑과 우정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윗도 사울 왕의 극심한 핍박과 위협 속에서 얼마든지 반역을 일삼고 대항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나단을 사랑함이 있기에 그렇게 복수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사울에게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복수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분명 요나단에 대한 각별한 우정과 사랑이 있기에 요나단의 아버지를 자기 손으로 해치지 않았던 것입니다.


요나단의 사랑과 우정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생명을 다해 다윗을 지키고, 다윗을 위해 변론하고, 다윗을 축복합니다.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다윗과 요나단과 같은 좋은 친구 사이, 좋은 부모와 자식 사이, 좋은 교우 관계가 우리 삶에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가 우리 개인의 삶과 교회 가운데 함께 하기를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 곁에 가장 좋은 친구 예수님이 함께 하심을 믿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예수님은 나의 가장 귀한 친구가 되십니다. 온 세상 날 버려도 주님은 언제나 함께 하시는 줄 믿습니다. 나를 위해 희생하시고, 나를 위해 간구하시는 분입니다. 나로 하여금 하나님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게 하시는 분입니다. 오늘도 우리 주 예수님과 동행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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