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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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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장 24-27절, 다윗이 슬픈 마음을 노래함(2024년 10월 2일, 김선룡 목사)  
   성은교회   작성일 24-10-01 06:28    조회 171    댓글 0  
 

강남성은교회 / 성은 일상의 말씀

제목: 다윗이 슬픈 마음을 노래함
본문: 사무엘하 1:17–27
찬송가: 458장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때 
 
사무엘하 1:24–27 DKV
24 이스라엘의 딸들아, 사울을 위해 울라. 그는 너희를 자줏빛 좋은 옷으로 입혔고 너희 겉옷을 금장식으로 꾸며 주지 않았느냐? 


25 두 용사들이 저 전장에 쓰러졌구나. 요나단이 산 위에서 죽임당했구나. 

26 내 형제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두고 슬퍼하니 그대는 내게 진정한 친구였기 때문이오. 나를 향한 그대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더욱 큰 것이었소. 


27 용사들이 쓰러졌구나. 전쟁의 무기들도 사라졌구나.”


들어가기

오늘 본문의 시간적 배경은 사무엘상 30장에서 이어집니다. 다윗이 시글락에 머물고 있을 때, 다윗은 블레셋 왕 아기스에게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은 다윗을 온전히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윗의 참전을 반대했습니다. 
다시 다윗이 시글락으로 돌아왔을 때,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말렉 사람들이 침략해서 모든 것을 약탈해 갔고, 성읍은 불타 버렸습니다. 다윗은 아말렉을 쫓아가 모든 것을 되찾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고, 사울과 요나단이 그 전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너무나 슬퍼했습니다. 그래서 시를 지었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오늘 나눌 사무엘하 1장 17절부터 27절까지의 애가입니다.

여러분, 한 번 생각해보길 원합니다.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사라졌습니다. 기쁜 일 아닌가요? 사울은 오랫동안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다윗은 그를 피해 10년 동안 도망 다녔습니다. 이제 더이상 도망다녀도 되지 않으니 기뻐했을까요? 아닙니다. 다윗은 끝까지 사울을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으로 존중했습니다. 그리고 요나단, 사울의 아들인 요나단은 다윗의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들의 우정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다윗은 이 두 사람의 죽음 앞에서 깊은 슬픔을 느꼈고, 그 슬픔을 시로 표현한 겁니다. 그리고 다윗은 이 시가 후대에도 전해질 수 있도록 기록하고 가르치게 하였습니다.

본문

사무엘하 1:18 DKV
18 유다 사람들에게 이 ‘활의 노래’를 가르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것은 야살의 책에 기록돼 있습니다.

야살의 책은 본문과 여호수아 10장 13절에만 언급되는 책으로 더 이상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용은 책의 제목처럼 "야살(의로운 사람)"의 이야기로 이스라엘 민족 영웅들의 이야기로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이야기도 이 책에 기록되기를 원했습니다.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단순히 개인적인 상실감으로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민족과 국가적인 차원에서 바라봅니다.

사무엘하 1:19 NKRV
19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지도자들"로 번역했지만, 히브리어 צְבִי(스비)는 "영광"이라는 단어입니다. 사울과 요나단이 이스라엘의 '영광'이었다는 표현입니다. 단순히 민족의 지도자 중의 한 명, 장군 중의 한 명이 아니라, 이스라엘 역사에 남을만한 인물이었다는 뜻입니다.

다윗은 이들의 죽음을 대적 블레셋에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이들의 죽임이 블레셋의 기쁨과 조롱거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무엘하 1:20 DKV
20 이 일을 가드에도 말하지 말고 아스글론 거리에서도 전하지 말라. 블레셋의 딸들이 즐거워할지 모른다.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의 딸들이 기뻐할지 모른다.

가드와 아스글론은 블레셋의 주요 도시입니다.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블레셋에 알리지 말라는 명령은 자존심이나, 군사들의 사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일어난 일이 이방인들의 조롱거리가 되는 것을 막으려고 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한 상실과 아픔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나 자녀에게 어려움이 생긴다든지, 직장에서 나가게 된다든지. 그런 고난과 슬픈 상황에서 우리의 어려움을 세상에 드러내기에 앞서 하나님께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물롬 사람들에게 자기의 아픔을 나누면 작은 위로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나의 아픔을 토로하고 그 안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도움을 구하면,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 뿐 아니라, 그 상황 자체를 해결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21절에서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이 쓰러진 길보아 산을 저주하며, 그 땅이 더 이상 비나 이슬을 받지 못하도록 기도합니다. 용사들이 죽은 그 땅이 축복받을 수 없는 곳으로 남기를 바라는 다윗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지도1

이어서 사울과 요나단이 전쟁에서 용맹하게 싸웠던 모습과 업적,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로 그들의 사랑은 죽음조차 갈라놓지 못했음을 노래합니다.

사무엘하 1:22–23 DKV
22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피에서, 용사들의 기름에서 요나단의 활은 결코 되돌아오지 않았고 사울의 칼은 그냥 돌아오지 않았다. 


23 사울과 요나단은 그들이 살아서도 다정하고 좋아하더니 죽어서도 헤어지지 않는구나. 그들은 독수리보다 빨랐고 사자보다 강했다.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고 10년이나 쫓아다닌 사울의 죽음 앞에서 절대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의 흠이나 약점을 역사에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이 비록 하나님께 버린 받은 바 되었지만, 그도 역시 하나님께 기름 부음 받은 왕이었고,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쓰임 받았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약점이나 단점을 알리기보다는, 그 사람의 장점을 드러나게 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이 더 잘 사용되기를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그 사람이 나의 원수일지라도 말입니다. 그것이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위해 기도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사울은 이스라엘 초대 왕으로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버림받았지만, 통치 기간 외부 세력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나라의 번영을 가져오게 했던 왕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공로를 인정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울을 위해 애도하기를 요청했습니다.

사무엘하 1:24 DKV
24 이스라엘의 딸들아, 사울을 위해 울라. 그는 너희를 자줏빛 좋은 옷으로 입혔고 너희 겉옷을 금장식으로 꾸며 주지 않았느냐?

마지막으로 다윗은 자기의 절친 요나단을 향한 자기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조금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이긴 합니다.

사무엘하 1:26 DKV
26 내 형제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두고 슬퍼하니 그대는 내게 진정한 친구였기 때문이오. 나를 향한 그대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더욱 큰 것이었소.

"나를 향한 그대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더욱 큰 것이었소." 
이는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신랑 되신 예수님의 신부처럼 말입니다. 요나단은 자기가 물려받을 수 있는 왕권까지 포기하면서 다윗을 보호하고 돌봐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세우기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내려오신 것처럼 말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사랑은 신실함과 헌신으로 이어진 사랑입니다. 그러니 단순히 남녀의 사랑보다 더욱 큰 사랑입니다.

성도 여려분, 우리가 주님과의 관계를 생각해 볼 때, 또 성도와 성도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 볼 때,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와 같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이성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크고 깊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도를 사랑하는 것이 신실함과 헌신으로 서로를 섬기며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인 유대감을 넘어서, 서로의 약함을 이해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하나님의 뜻을 함께 이루어가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결론

말씀을 정리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했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첫째,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 앞에서 깊은 슬픔을 느꼈지만, 그 슬픔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려고 하였습니다.
둘째로,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사울을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왕으로 존중하며 그를 애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를 통해 우리 또한 주님과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도들과의 관계 안에서 헌신과 사랑의 관계를 맺어야 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는 가운데, 오늘 말씀을 기억하시며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슬픔과 고난 가운데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원수도 사랑하라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시며 오늘 하루 화해와 용서를 구하며 화목하게 하시는 주님의 뜻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도 주님을 위해 헌신하며, 또 만나는 이들과 진실한 사랑을 나누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기쁨과 소망을 나누는 귀한 하루를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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