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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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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후서 4장 6-8절, 나를 위해 준비된 의의 면류관(24년 5월 21일, 김선룡 목사)  
   성은교회   작성일 24-05-20 21:28    조회 557    댓글 0  
 
제목: 나를 위해 준비된 의의 면류관
본문: 디모데후서 4:6–8
찬송가: 324장 예수 나를 오라 하네 


디모데후서 4:6–8 DKV
6 나는 이미 부어 드리는 제물과 같이 제물로 드려졌고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다.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경주를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 


8 이제 나를 위해 의의 면류관이 준비되었으니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다. 그리고 나뿐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이다.


용두사미’(龍頭蛇尾)란 말이 있습니다. 시작은 거창한데, 마지막에는 그렇지 못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때로는 신앙의 모습이 이런 모습일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뜨거움이 계속해서 유지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 가운데 살다 보니 조금씩 식어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식어지다 못해 차가우신 분들도 있지만, 새벽을 깨워 기도하는 여러분들은 아닌 줄 믿습니다.
매년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며 올 한 해 동안 기도 제목을 올리고, 다짐을 하지만 용두사미 격으로 한 해의 끝을 맞이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래도 작심삼일이 아닌 것으로 감사해야 할까요?

사도 바울의 삶을 보면 "유종의미(有終之美)"라는 사자성어가 어울립니다. 그는 본래 유대인 중의 유대인으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던 사람이었으나, 예수님을 만나고 그의 삶은 그리스도인 중의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의 열심이 전혀 식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혼신의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가 오늘 본문에서 사랑하는 후계자 디모데에게 자신의 마지막을 기대하며 편지를 적었습니다.

디모데후서 4:6 DKV
6 나는 이미 부어 드리는 제물과 같이 제물로 드려졌고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다.

부어 드리는 제물 - 개역개정에서는 전제 -는 민수기 15장에서 언급된 제사의 한 분류입니다. 화제나 번제를 드릴 때 제물에 따라 전제로 포도주를 함께 드립니다. 메인 제물은 아니지만 향기를 통해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입니다.

민수기 15:7 DKV
7 포도주 3분의 1힌을 전제로 드려야 한다. 이런 식으로 여호와께서 즐겨하시는 향기를 드리라.

하나님 앞에 향기롭게 할 것이요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역이 다른 이들의 사역에 전제로 드려질지라도 기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빌립보서 2:17 NKRV
17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삶을 전제로 드린다는 것을 조금 실제적으로 표현한다면 우리말 버전 성경이 잘 번역했습니다.

빌립보서 2:17 DKV
17 이제 내가 여러분의 믿음의 제사와 예배에 내 피를 붓는 일이 있을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여러분 모두와 함께 기뻐할 것입니다.

내 피를 붓는 일. 제물에 포도주를 붓듯이,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피를 흘리신 것처럼, 사도 바울도 자신의 피를 붓는 일이 있더라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일이 이제 벌써 일어났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4:6 DKV
6 나는 이미 부어 드리는 제물과 같이 제물로 드려졌고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다.


이미 드려졌고,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다. 자기 죽음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민감한 이들은 종종 그때를 유추하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이끄심을 따라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중에 이제 끝이 왔음을 깨닫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때가 왔음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태도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인생을 돌아보고 부끄러워하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언젠가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할 때가 올 것입니다. 이 땅에 태어난 순서는 알지만, 떠날 순서는 아무도 모르기에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떠날지는 모릅니다. 여러분은 그날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어떠시겠습니까?
바라기는 바울과같이 담대해지시길 축원 드립니다. 또한 주님 앞에 설 때 부끄럽지 않고, 신앙의 동역자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신앙의 삶이 되시길 축원 드립니다.

사도 바울이 그렇게 마지막 때에 당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디모데후서 4:7 DKV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경주를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


그는 선한 싸움을 싸웠고, 경주를 마쳤고, 믿음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선한 싸움은 육체적인 결투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사도 바울이 선교 현장에서 누구보다도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입니다. 매를 맞고, 돌을 맞고, 옥에 갖히고, 또한 많은 철학자와 유대인들과 논쟁도 많았습니다. 악한 세상에서 선한 믿음을 지키는 것, 그 자체로도 영적 싸움입니다.

빌립보서 3:13–14 DKV
13 형제들이여, 나는 그것을 붙잡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한 가지만은 말할 수 있는데, 곧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붙잡으려고 

1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에서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위해 푯대를 향해서 쫓아갑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따라 "푯대"를 향해서 늘 달렸습니다. 붙잡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늘 달렸습니다. 감옥에 갇혀 마지막 때가 왔음을 아는 오늘까지 그는 경주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는 끝까지 믿음을 지켰습니다. 믿음을 지킨다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눈앞에 고난이 보였을 때, 그때도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제자들이 다 도망한 것처럼 말입니다.

마가복음 14:50 DKV
50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초대 교회 동역자 중에서도 사도 바울을 떠난 이들도 많았습니다.

디모데후서 1:15 DKV
15 너도 알다시피 아시아 지방의 모든 사람이 나를 버렸다. 그중에 부겔로와 허모게네가 있다.


초대 교회 당시 교회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사회적으로 격리될 수 있었고, 숨어 지내야 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많은 이들이 믿음을 져버렸을 때,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을 향한 그의 믿음을 지켰습니다.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니, 선한 싸움을 싸우며 경주를 마치고, 그 가운데 믿음을 지켰다고 말할 수 있는 바울처럼, 우리도 그렇게 고백하길 소망합니다. 그런 고백이 꼭 마지막 때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부터, 오늘 밤 하루의 삶을 되돌아봤을 때, 오늘도 믿음으로 살았다고 고백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그렇게 싸우고 마치고 지켰다고 고백하는 바울의 표정을 상상해 보면 결코 다 내려놓거나 포기한 사람의 얼굴을 아닙니다. 아빠의 퇴근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는, 생일 선물 상자를 보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처럼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있지 않을까 상상합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자신을 받을 상급을 소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디모데후서 4:8 DKV
8 이제 나를 위해 의의 면류관이 준비되었으니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다. 그리고 나뿐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이다.

면류관은 당시 올림픽에서 경기의 우승자들이 받던 화환입니다. 보통은 올리브 가지로 만들었는데, 오랫동안 보관하지는 못했습니다. 썩어 없어질 것이 면류관입니다.
그런데 바울을 위해 준비된 면류관은 꽃이나 풀로 엮어 만든 관이 아닙니다. 금이나 보석으로 치장된 면류관도 아닙니다. 바울이 받기를 소망한 면류관은 '의로움'으로 만들어진 '의'의 면류관,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과 생명의 면류관입니다.

베드로전서 5:4 DKV
4 그렇게 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면류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야고보서 1:12 DKV
12 시험을 견디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이는 그가 인정을 받은 후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약속된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다메섹 도상에서 자기를 부르신 예수님께서 친히 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다."

여러분, 그 상급은 사도 바울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초대 교회 당시 성도들에게만 주어진 것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고 그 믿음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예비된 상급입니다.

디모데후서 4:8 DKV
8 이제 나를 위해 의의 면류관이 준비되었으니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다. 그리고 나뿐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이다.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이다! 이 믿음 갖고, 오늘 하루도 우리가 받을 의의 면류관을 소망하시며, 신앙의 경주를 끝까지 달려가시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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