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려면

본문 : 디모데전서 5:11-13

찬송가 : 175장 신랑 되신 예수께서

 

11 그러나 젊은 과부는 거절하여라. 이는 그들이 그리스도를 거슬러 정욕에 사로잡히게 되면 결혼하고 싶어 할 것이고 12 그럴 경우 처음 믿음을 저버렸기 때문에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13 또한 그들은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게으름을 배우고 게으를 뿐 아니라 수다를 떨며 남의 일을 참견하고 마땅히 해서는 안 될 말을 할 것이다.

 

 

1. 과부의 직분 - ‘그리스도의 신부’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초대교회의 소위 “과부의 직분”을 다른 용어로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부”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의미 때문입니다. 우리말로 과부(寡婦)는 한자로 표현한 것인데, ‘적을 과’와 ‘며느리 부’를 사용합니다. 문자적으로는 ‘무엇인가 부족한 부인’이라는 의미인데, 실제로는 ‘남편을 잃은 부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과부(寡婦) - ‘적을 과’+‘며느리 부’

문자적 의미 - 무엇인가 부족한 부인

실제 의미 - 배우자를 잃은 부인

 

그러나 바울이 증거하는 초대교회의 직분 중의 하나인 ‘과부’는 정반대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과부 직분자는 ‘남편이 없어서 불행하거나 부족한 여인’이 아니라, ‘새로운 신랑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사는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이 직분을 받은 사람은 신랑 예수님과 연합한 여성입니다.

 

교회에서 과부의 직분을 받은 여성 -> 신랑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여성

 

영어로 ‘과부’는 ‘widow’입니다. ‘widow’의 사전적 의미도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영어 사전을 보면 ‘widow’는 죽음에 의해서 배우자를 잃어버린 여성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widow - a woman who has lost her spouse by death and has not married again.

 

헬라어 성경에서 과부는 “χήρα(케라)”입니다. 어원적으로 “χήρα(케라)”는 결핍한(bereft), 불임의(sterile), 메마른(barren) 상태를 의미합니다. 영어 성경은 “χήρα(케라)”를 “widow”로 번역했습니다.

 

“χήρα(케라)”는 결핍한(bereft), 불임의(sterile), 메마른(barren)

(헬) “χήρα(케라)” - 과부(寡婦) - (영) widow

 

과부로 번역한 헬라어 “χήρα(케라)”도 부정적인 인상을 줍니다. “χήρα(케라)”는 무엇인가 부족하고, 불임이 되지 않고, 메마른 여성이라는 의미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과부 직분’은 정반대의 의미를 시사합니다. ‘과부의 직분’을 받은 여성은 예수님과의 사랑으로 부족함이 없고,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메마르지 않고, 불임의 상태에서 벗어나 전도와 성령의 열매를 맺습니다.

 

교회의 ‘과부 직분’을 받은 여성 -

예수님과의 사랑으로 부족함이 없고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메마르지 않고

불임의 상태에서 벗어나 전도와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도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 예수님과의 사랑으로 부족함이 없는 영의 사람이 되십시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받아 여러분의 영혼이 메마르지 않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물가에 심은 나무처럼, 늘 전도의 열매와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의 직전 본문인 디모데전서 5장9-10절에서 영광스러운 과부의 직분을 임명할 수 있는 조건을 정리했습니다. 첫째, 60세 이상이 되어야 하고, 둘째, 한 남편의 아내였어야 하며, 셋째, 모든 면에서 선한 행실로 인정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딤전 5:9) 과부로 명부에 올릴 사람은 60세 이상이어야 하고 한 남편의 아내였던 사람이어야 한다. (10) 또 그는 선한 행실들로 인정을 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곧 자녀를 잘 부양했든지 나그네를 잘 대접했든지 성도들의 발을 씻겼든지 환난 당한 사람들을 구제했든지 모든 선한 일에 헌신한 사람이어야 한다.

 

과부의 직분을 받은 여성들은 교회에서 끊임없이 기도하는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바울은 이 직분을 받은 이들이 충성스럽게 사명을 감당하려면 60세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전에는 자녀를 양육시키고, 배우자를 최선을 다해 섬겼고, 세상의 일들을 다 내려놓아도 될 나이가 60세로 본 것입니다.

 

또한 여러 번 결혼하지 않았어야 합니다. 첫 번 결혼은 육신의 배우자와 하였지만, 두 번째 결혼은 영원하신 신랑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천국에 들어가는 것처럼, 첫 번 결혼은 땅의 배우자와 하였지만, 이제 성령의 충만을 받은 후에는 하늘에 계시며 다시 오실 예수님의 신부가 되어야 합니다.

 

만일 초대교회의 ‘과부 직분’을 긍정적인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과부 직분’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는 직분입니다. 의 직분입니다. 이전에는 땅의 사람의 배우자였다면, 이 직분을 받은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됩니다. 이전에는 세상의 남편을 섬기는 자였다면, 이제는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정결하게 준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신 여러분 가운데, 이제는 그리스도의 신부로 살겠다고 결심하는 여성과 남성이 나오길 소망합니다. 지금까지는 세상에 묶여 사는 사람이었다면, 이제는 예수님과 동행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는 땅의 사람을 섬겼다면, 이제는 하늘에 계시며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 살아계신 영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고후 5:17)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으니 보십시오. 새것이 됐습니다.

 

 

2.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수 없는 자들(딤전 5:11-13)

 

바울은 오늘 본문 11절 이하에서 ‘과부 직분’을 받을 수 없는 자, 곧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수 없는 자에 대해 설명합니다. 아직 세상의 욕망을 버리지 않고, 예수님보다 땅의 사람을 더 좋아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수 없습니다. 5장 11-13절을 읽겠습니다.

(딤전 5:11) 그러나 젊은 과부는 거절하여라. 이는 그들이 그리스도를 거슬러 정욕에 사로잡히게 되면 결혼하고 싶어 할 것이고 12 그럴 경우 처음 믿음을 저버렸기 때문에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성도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어떤 신분으로 살아가야 할지 결단하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정욕을 버리지 못하는 “젊은 과부”로 살겠습니까? 아니면 오직 예수님만 사랑하며 예수님을 품고 사는 “참 과부”가 되겠습니까? 땅에 속한 사람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하늘의 주님을 섬기는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겠습니까?

 

여기에는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없습니다. 남성이라도 이제 하늘의 주님만을 섬긴다면,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있더라도 이제 다시 오실 주님만 바라고 산다면,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영광의 직분에 참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