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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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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8장 22-25절 . 기드온의 에봇(24년 6월 22일, 서정원 부목사)  
   성은교회   작성일 24-06-22 00:50    조회 371    댓글 0  
 

사사기 8장 22-25절 

기드온의 에봇

찬송가 268장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22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해 주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려 주십시오."

23 그러나 기드온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너희를 다스리지 않을 것이고 내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않을 것이다. 오직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실 것이다."

24 기드온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너희 각자가 약탈한 귀고리를 내게 달라." 이는 미디안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그들이 금귀고리를 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5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그것들을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겉옷을 펼쳐 놓고 그 위에 각자가 약탈한 귀고리를 던져 놓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기드온의 에봇”이와 같은 제목으로 사사기 말씀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본문은 사사기 8장에 해당되며, 기드온과 그의 300명의 용사가 미디안 군대를 무찌르고 난 후, 이스라엘 백성이 기드온을 왕으로 추대하고자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한절씩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22절입니다.


22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해 주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려 주십시오."


이전 본문에서 이미 보았듯이, 이스라엘은 미디안의 압제 아래 7년을 지냈습니다. 그로 인해 백성들은 고통 받고 있었고, 다시 회개하며 부르짖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고통을 헤아리사 이스라엘을 위해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사 구원해주셨습니다. 미디안 군을 이길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기드온을 자기들의 왕으로 추대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22절에 나온 것처럼, “우리를 다스려 주십시오.” 라고 요청합니다. 이같은 요청은 아마 주변 국가들이 왕정체제 아래 좀더 견고하게 서 나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서 잠시 이스라엘이 요청한 것으로 보아, 사람은 누구나 평안과 안전을 추구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의 집과 성이 안전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추구합니까? 자기를 보호하고 지켜줄 수 있는 여러 인간적인 수단을 의지합니다. 예를 들어 돈과 물질, 학벌과 배경, 인맥 등 이 모든 것들이 각종 어려움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자기의 구원과 힘이 되어줄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모든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완전한 보호와 힘이 되어줄까요? 물론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만, 완전히 우리를 지켜주지 않습니다. 우리의 완전한 보호와 힘은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 속에서 기드온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단숨에 성공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기드온은 왕의 자리를 거절합니다. 23절의 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23 그러나 기드온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너희를 다스리지 않을 것이고 내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않을 것이다. 오직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실 것이다."


온 백성이 한 마음으로, 기드온을 왕으로 추대하고자 합니다. 이미 미디안군을 무찌르며 혁혁한 공을 세웠고, 몸값은 치솟고 그 어떤 반대 여론도 없고,‘주를 위해 이 정도 수고했더니 나를 높여주시는구나!’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자리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 자리를 거절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기 아들도 그 자리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부모라면, 자기보다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기드온이 왕의 자리를 겸손하게 거절하면서, “나는 왕이 되지 않을지라도 왕의 자리를 내 아들에게는 보장해 주시길 바랍니다.” 라고 할 수도 있었을텐데, 한사코 자식을 비롯해 자기 가문은 왕의 자리를 차지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말했을까요? 23절 하반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오직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실 것이다." 


무슨 의미가 담겨 있습니까? 이 나라의 왕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왕좌는 하나님이 앉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기드온이 미디안과 싸워 승리를 얻고, 엄청난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이 내 능력이 아닌 왕이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할 수 있었다는 걸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코 자신을 드러내고 높이려고 하지 않고, 자신은 낮추고 그저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의 왕 되심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강남성은교회 여러분, 우리 삶의 진정한 왕과 주인은 누구입니까? 우리 가정의 주인, 우리 교회의 주인은 누구십니까? 누가 우리를 다스린다고 인정하고 있습니가? 오직 하나님이 통치와 다스림을 인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권세를 인정할 줄 아는 것이 겸손인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자리를 내가 넘보지 않고,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게 겸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왕 되심과 통치와 다스림을 삶의 모든 자리에서 인정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다음 본문입니다. 24절을 봅니다.


24 기드온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너희 각자가 약탈한 귀고리를 내게 달라." 이는 미디안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그들이 금귀고리를 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드온은 백성들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왕의 자리를 차지하는 걸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고, 명예와 권력을 추구할 수 있었을텐데도 왕좌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왕이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일 이후, 기드온은 백성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무엇인가요? 미디안과의 전쟁시 약탈했던 전리품 곧 귀고리를 달라는 것입니다.


이에 백성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기꺼이 드리겠노라고 합니다. 25절입니다. 


25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그것들을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겉옷을 펼쳐 놓고 그 위에 각자가 약탈한 귀고리를 던져 놓았습니다.


기드온의 엄청난 영향력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구절입니다. 기드온의 말 한마디에 약탈했던 귀고리를 다 내어놓는 모습입니다. 사람이라는 게 욕심이 있어서, 단지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이겼다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전리품을 취해 그동안 압제에 대해 보상 받고 싶은 심리가 있을텐데, 그 모든 것을 내려놓으니 기드온의 위상이 당시 대단했음을 알 수도 있고, 한편으로 기드온이 왕의 자리를 거절하니 어떻게든 마음을 돌리려는 뜻으로 기드온의 요청을 들어줬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당시 백성들이 내어놓았던 금이 얼마나 되었나? 26절을 보면 금 1700세겔이었다고 합니다.


26 그가 받아 낸 금귀고리의 양은 금 1,700세겔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장신구와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주색 옷이나 그들의 낙타 목에 걸려 있던 장식품이 있었습니다.


26절에 의하면, 1700세겔이었다고 합니다. 1세겔은 11.4그램 정도의 무게라고 하니, 총 20키로 정도되는 많은 금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백성들이 내놓은 것으로 여러 장신구, 패물, 왕이 입던 옷 등등이 있었다 합니다. 


그러면 그 금들을 모아 무엇을 했을까요? 27절의 말씀을 읽어봅니다.


27 기드온은 그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그것을 자기의 성읍인 오브라에 두었습니다. 그곳에서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우상으로 섬기게 됐습니다. 결국 그것이 오히려 기드온과 그의 집안에 덫이 됐습니다.


금으로 에봇을 만들었습니다.에봇은 구약 시대 대제사장이 입는 옷이었는데요. 가슴과 등을 덮었던 조끼 모양의 상의였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은 하나님의 뜻을 묻고자 할 때면 에봇을 입었기 때문에, 귀하게 여겨지던 옷이었습니다. 아마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과 승리, 은혜를 기념할 목적으로 에봇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뜻밖에도 이 에봇으로부터 발생되었습니다. 무슨 문제냐? 백성들은 에봇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에봇 자체에 신성함을 부여하고, 에봇을 하나님 자리에 두고 우상으로 섬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것을 보며 무엇을 깨닫습니까? 


이 땅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어떤 좋은 수단들이 수단 아닌 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의 종도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선한 통로일지라도, 우리의 우상이 되어선 안 되는 것입니다. 또한 각종 성령의 은사나 기적도 하나님이 주신 좋은 선물이지만, 은사나 각종 기적만 쫓아다녀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봐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27절 하반절을 다시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결국 그것이 오히려 기드온과 그의 집안에 덫이 됐습니다. 이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에봇을 우상으로 섬기게 된 것이 기드온의 책임과 잘못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드온 입장에서는 에봇을 하나님처럼 섬기라고 한 것도 아니고, 고의로 한 건 전혀 없는데, 사람들이 영적으로 우둔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에봇을 만들어 자기 성읍에 둔 일이 기드온의 잘못이며, 결과적으로 그에게 덫이 된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비록 본인은 선한 의도였다 할지라도,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었을 때 돌이키지 않았고 결국 모든 백성들이 에봇을 우상시하며 죄를 범하게 했던 것입니다.


이 말씀을 보면서, 무엇보다 기드온과 같은 지도자들은 백성들이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바라보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누구를 바라보게 해야 합니까?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을 늘 바라보고 바로 섬길 수 있게 해야 하는 사명이 있는 줄 믿습니다. 만약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 사이를 가로막는 걸림돌, 장애물을 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그 모든 걸림돌은 제거해야 할 줄 믿습니다. 


나아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게 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보혈 공로를 증거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우리는 이어질 수 있고,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왕과 통치자 되심을 인정하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음을 인정하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다스림과 돌보심 속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안다면, 기드온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자기를 낮출 수 있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하셨음을 인정하였기에 에봇도 만들었던 것입니다. 물론 에봇의 본래 목적을 상실하고 백성들 편에서 우상으로 숭배되었지만, 기드온의 본래 마음은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의 주권, 통치와 다스림을 항상 인정하시고 왕이심을 선포하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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