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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일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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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3장 28-31절. 사랑의 훈계(2024년 10월 29일, 김선룡 목사)  
   성은교회   작성일 24-10-29 21:29    조회 19    댓글 0  
 

강남성은교회 / 성은 일상의 말씀

사랑의 훈계

본문: 사무엘하 13:28–31

찬송가: 303장 날 위하여 십자가의

 

사무엘하 13:28–31 DKV

28 압살롬은 미리 자기 부하들에게 명령해 두었습니다. “잘 들으라. 암논이 포도주를 마시고 취기가 오를 때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면 그를 죽이라. 내가 명령한 일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를 내라.”
29 그러자 압살롬의 부하들은 암논에게 압살롬이 명령한 대로 했습니다. 그러자 모든 왕자들은 일어나 노새를 타고 도망쳤습니다.
30 그들이 달아나고 있을 때 다윗에게 이 소식이 들렸습니다. “압살롬이 왕자들을 다 죽여서 살아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답니다.”
31 왕은 일어나 자기 옷을 찢고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왕의 모든 신하들도 곁에 서서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서론

대표적인 과일 하면 사과가 있습니다. 아이들도 영어를 배울 때 제일 먼저 배우는 단어가 사과입니다. 사과는 알파벳 'A'로 시작하는 단어이기도 해서 누구에게나 쉽게 기억되곤 합니다. 품종에 따라 출하 시기가 다르긴 한데, 빠르면 7월부터 늦게 수확하는 부사 같은 품종은 11월까지 나옵니다.

전에 사역하던 교회 권사님께서 늦게 수확하는 사과 과수원을 하셔서 추수감사주일 때 거기서 수확한 사과로 과일 바구니를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되면 과수원에서 하실 일이 없냐고 물었는데, 겨울에도 할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가지치기를 해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비료만 준다고 해서 과일이 잘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 입장에서는 아플 수 있겠지만, 때에 따라 가지치기를 잘 해줘야 과일이 너무 많이 맺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열매가 많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열매가 적당한 개수만큼 열려야 상품성 있는 크기로 자랄 수 있고, 또 햇빛을 가려 다른 과일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아 이쁜 색깔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저 나무가 자라고 싶은 그대로 두면, 결국에는 건강하지 못한 열매만 맺고 그 나무를 쓸모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인간도 그렇습니다. 살고 싶은 그대로 살게 두면, 자유롭게 사는 것이니 좋아 보이지만 그 끝은 좋지 않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인간 스스로는 죄를 향해 가기 때문에, 그 끝은 사망입니다.

오늘 본문에 앞서 우리는 다윗의 자녀들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들을 보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질문을 생각해 봅니다. 다윗이 만약 암논의 잘못을 질책했었더라면, 압살롬의 잘못을 꾸짖었다면 다윗 가정에 일어나 불행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 말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해 자녀를 참되게 사랑하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함께 나누며 자녀를 위해 진정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잔치에 초대하는 압살롬

다윗에게는 여러 아들과 딸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장남은 암논이었습니다. 암논이 배다른 동생 다말에게 품지 말아야 할 마음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행동에 옮겼습니다. 다말을 욕보인 것보다 더 악한 일은 그렇게 범한 다말을 버린 것입니다. 그 소식을 들은 다윗은 분노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다말의 친오빠였던 압살롬도 분한 마음을 품었으나, 그것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자녀들 간에 분노와 갈등이 계속해서 쌓여 가정에 큰 비극을 불러오게 되었습니다.


사무엘하 13:21–22 DKV

21 다윗 왕은 이 모든 일을 듣고 몹시 분노했습니다.
22 압살롬은 자기 동생 다말에게 수치를 준 암논에게 앙심을 품었지만 암논에게 한마디도 잘잘못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을 잊고 지냈지만, 압살롬의 마음속에는 분노가 남아 있었습니다. 흔히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압살롬은 10년은 아니지만, 2년 동안 그 분노를 키워갔습니다.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버지 다윗에 대한 실망을 양분 삼아 복수의 열매를 2년 동안 키웠습니다.


사무엘하 13:23–24 DKV

23 그로부터 2년이 지났습니다. 압살롬이 에브라임 경계 근처의 바알하솔에서 양털을 깎을 때 그는 왕자들을 모두 그곳으로 초대했습니다.
24 압살롬은 왕께 나가서 말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양털을 깎게 됐는데 왕께서도 왕의 신하들을 데리고 종과 함께 가시지요.”


압살롬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24킬로미터 떨어진 바알하솔에서 양털 깎는 잔치를 열고, 다윗 왕과 모든 왕자를 초대했습니다.

지도1

우리 교회에서 지도를 보니깐, 도봉구 수락산 정도 떨어진 지역입니다. 그 정도 거리는 충분히 다녀올 만한 거리였습니다. 잠깐 다녀오기는 조금 멀지만, 잔치에 초대받을 만한 거리이긴 했습니다. 양털 깎는 날은 축제와도 같습니다. 다윗이 아비가일의 남편이었던 나발에게 음식을 구할 때도 바로 이때였습니다.


사무엘상 25:7–8 DKV

7 내가 듣기로 양털 깎는 기간이라고 하던데, 당신의 양치기들이 우리 쪽에 왔을 때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고 갈멜에 있는 동안 그 어떤 것도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8 당신의 종들에게 물어 보면 이야기해 줄 것입니다. 그러니 내 소년들에게 잘해 주길 바랍니다. 우리가 이 좋은 날에 왔으니 당신의 종들과 당신의 아들 같은 다윗에게 손에 닿는 대로 챙겨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해라.”


나발은 다윗의 청을 거절하였고, 지혜로웠던 아비가일을 다윗을 대접했던 일이 양털 깎는 기간에 일어났었습니다.

압살롬은 축제를 핑계 삼아 형들을 초청하였고, 특별히 암논이 함께 하기를 원했습니다. 다윗은 조금은 의심하면서 왜 굳이 암논이 가기를 원하는지 묻습니다. 압살롬은 계속해서 왕에게 간청했습니다.


사무엘하 13:26–27 DKV

26 그러자 압살롬이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제 형 암논만이라도 우리와 같이 가도록 해 주십시오.” 왕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가 왜 너와 함께 가야 하느냐?”
27 그러나 압살롬이 계속 왕께 간청하자 다윗은 암논과 모든 왕자들을 그와 함께 보내 주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도 했었을 것이고, 형과 동생이 화해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다윗이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다윗은 압살롬의 청을 받아들여 모든 왕자를 압살롬의 잔치에 보냈습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다윗은 암논의 잘못에 대해 바로잡지 않았고, 다말과 압살롬의 상처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압살롬이 품고 있는 살의와 분노를 눈치채지 못하고 암논을 잔치에 보냈습니다.

자녀를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자녀의 삶을 맡기는 것과 함께 하나님께서 우리에 양육하게 하신 것에 더욱 충성하겠다는 뜻입니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입니다. 우리 자녀가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살기를 위해 기도한다면, 더욱이 그 뜻에 맞게 살 수 있도록 우리가 돌봐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자녀들의 상태는 어떠한지,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께 있는지, 세상에 있는지를 분별할 수 있는 은사를 구하시며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자녀들의 마음에 죄악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이 심어지기를 위해서 사랑으로 돌보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암논을 죽이는 압살롬

압살롬은 잔치를 준비하면서, 형 암논을 죽일 것을 준비하였습니다. 부하들에게 암논이 술에 취했을 때 죽이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리고 부하들은 그 명령에 따라 암논을 죽였습니다. 다윗이 부하 요압을 시켜 우리아를 죽인 것과 같이 압살롬은 부하를 시켜 암논을 죽였습니다.


사무엘하 13:28–29 DKV

28 압살롬은 미리 자기 부하들에게 명령해 두었습니다. “잘 들으라. 암논이 포도주를 마시고 취기가 오를 때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면 그를 죽이라. 내가 명령한 일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를 내라.”
29 그러자 압살롬의 부하들은 암논에게 압살롬이 명령한 대로 했습니다. 그러자 모든 왕자들은 일어나 노새를 타고 도망쳤습니다.


다윗에게 처음 들린 소식은 압살롬이 왕자들을 다 죽였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사무엘하 13:30 DKV

30 그들이 달아나고 있을 때 다윗에게 이 소식이 들렸습니다. “압살롬이 왕자들을 다 죽여서 살아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답니다.”


그 소식에 다윗은 자기 옷을 찍고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대성통곡하지 않았을까요? 압살롬의 초대에 자녀들은 보낸 탓을 하며 울었을지도 모릅니다. 압살롬이 암논만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말과 실제로 다른 왕자들이 돌아왔으나 다윗은 계속하여 슬피 울었습니다.


사무엘하 13:36 DKV

36 그가 말을 끝내자 왕자들이 큰 소리로 통곡했습니다. 왕과 모든 신하들도 몹시 괴로워하며 함께 울었습니다.


이때도 다윗은 압살롬을 잡으러 가지 않았습니다. 외할아버지인 그술왕 암미홀의 아들 달매한테 도망가는 압살롬을 잡으러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압살롬은 3년을 떠났고, 나중에 요압을 통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만약에 다윗이 암논이 다말에게 범죄한 것을 올바르게 훈육하고 징계했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압살롬이 왕위를 이어받기 위해서 요나답을 통해 처음부터 계획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너무 멀리까지는 말고, 혹시 다윗이 암논을 징계하고, 다말을 위로하고, 또 압살롬의 마음도 잘 헤아렸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또 암논을 죽인 압살롬을 역시 훈계했다면, 과연 반란을 일으켰을까요?

결과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다윗이 암논을 그리고 압살롬을 훈계해야 했었다는 것은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부모로서 자녀를 향한 참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결론

훈계는 심판이 아니라 심판을 피하게 하는 사랑의 방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징계와 연단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올바른 길로 걸어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비록 징계가 순간적으로는 고통스럽지만, 그 결과는 평화롭고 의로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거룩함에 참여하게 하려고 징계를 통해 우리를 성숙하게 이끌어 가십니다​.


히브리서 12:10–11 DKV

10 육신의 아버지는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우리를 잠시 연단하지만 영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 그분의 거룩하심에 참여하도록 연단하십니다.
11 모든 연단이 당시에는 즐거움이 아니라 괴로움으로 보이지만 나중에는 그것을 통해 연단된 사람들에게 의로운 평화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부모로서 우리도 하나님의 이러한 사랑을 본받아 자녀를 훈계해야 합니다. 때로는 사랑하는 자녀에게 필요할 때 분명하게 잘못을 지적하고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우리 자녀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며 구원의 길을 걷기를 원한다면, 우리도 하나님처럼 인내하며 그들을 훈육하고 돌보는책임을 져야 합니다.

오늘, 이 새벽에, 자녀들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자라가기를 소망하며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귀한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여, 자녀들이 하나님께 순종하며 온전한 믿음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 부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 자녀들이 바르게 자라가도록 더욱 기도하며 오늘 하루도 우리 또한 그렇게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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