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사 ( 김 인환 원로목사)
지난 50년의 성은교회의 역사는 전부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성자 어거스틴은 “교회가 없었다면 나는 신앙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종교 개혁자 존 칼빈은 교회를 신자의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교회를 ‘에클레시아’라고 하는데 문자적 의미는 ‘보냄을 받은 무리들’이란 뜻입니다. 무엇을 위하여 보냄을 받았다는 것입니까? 예수님의 사역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인간은 모두 죽습니다. 여러분도 언제가 다 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 재림시 예수님처럼 부활의 몸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성령의 능력을 받아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자들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매번 예배를 드릴 때마다 사도신경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믿어야 합니다. 이런 우리들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택하신 족속이요, 거룩한 나라요, 새 이스라엘이요, 아브라함의 자녀요, 남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예수는 좋으나 교회는 싫다(Jesus yes, church no)"라고 말합니다. 한국교회의 교인수가 자꾸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가 19년 동안 섬겼던 미국연합감리교회는 동성애를 허락하면서 교단이 둘로 갈라졌습니다. 그리고 문 닫는 작은 교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감리교회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성은교회 출신의 많은 젊은 목사님들이 지금 미국교회에서 목회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미국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이런 분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미국교회처럼 동성애를 허락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한국사회와 정부가 동성애를 인정하면 교회도 따라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지금 저출산 문제로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노동자로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 이슬람 사원이 17개, 기도처가 180개, 신도가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원활한 원유수급을 위해 이슬람교에 대해 관대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터키정부는 이슬람 사원 건립을 위해 한국무슬림협회에 350억원 지원을 약속한 상태라고 합니다. 유럽 교회처럼 되지 않도록 기도해야합니다.
통계청 집계에 의하면 한국 불교도 지난 10년 동안 6%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요즘 불교계에 가장 핫한 인물을 꼽으라며 단연 ‘뉴진스님’입니다. 뉴진스님은 민머리의 빠구 캐릭터로 친숙한 윤성호의 부캐로, 승려 복장을 하고 공연을 하며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며 즐기는 불교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들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일부는 비판하기도 하지만 불교가 MZ세대들과 소통한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템플스테이 같은 것을 통하여 비록 불교인이 아니더라도 젊은 남녀가 만날 수 있는 장을 열어 준다는 것도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독일의 천재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는 교회를 “타자(other)를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라고 규정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섬겨야 할 타자는 누구일까요? 배고픈 자들, 탈북민들, 아픈 노인들, 풍요 속에서도 방황하는 MZ세대들일 것입니다. 저도 지금 미국에 머물러 있지만 성은교회의 나이드신 어른들과 젊은이들을 위하여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은교회는 성령의 자유가 다스리고 버림받은 자들도 받아들여지며 원수들도 환영받는 대안적 공동체(alternative community)로서 한국과 세계에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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